<h3><b>허수아비</b><h3>모동필︱酕冬筆 </h3><h3><br></h3><h3>바람에 살을 앗기운채</h3><h3>뼈마저 썩어간다</h3><h3> </h3><h3>마냥 날아들던 새들도</h3><h3>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h3><h3> </h3><h3>발자국 소리 하나 없는</h3><h3>빈들에 홀로 서서</h3><h3> </h3><h3>오가는 바람 마시며</h3><h3>잃어버린 혼을 부른다</h3><h3><br></h3><h3>(2007년)</h3></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