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과 마주서서

🏹 五工 🎭 酕冬筆

<h3><b>두만강과 마주서서</b><h3>모동필︱酕冬筆</h3><h3></h3><h3>두만강과 마주서서 묻는다</h3><h3>이 내 한몸</h3><h3>여기에 자리하고 섰건만</h3><h3>피는 넋이 담긴</h3><h3>저리서 흐르니</h3><h3>나는 정녕 누구인가</h3><h3> </h3><h3>두만강</h3><h3></h3><h3>넋은 나를 부르고</h3><h3>나도 넋을 부르니</h3><h3>메아리와 메아리가 어우러져</h3><h3>품은 한이 많건만</h3><h3>바다도 아닌 네가</h3><h3>용케도 침묵속에서 흐르노니</h3><h3></h3><h3>오리오래 묵은 메아리</h3><h3>동해의 거센 파도 휘여감아</h3><h3>죄없는 바위를</h3><h3>세차게 내리칠제</h3><h3>갈매기들만 두려움에</h3><h3>멀리멀리 날아 가는구나</h3><h3></h3><h3>하얀 옷</h3><h3>하얀 피</h3><h3>하얀 얼</h3><h3></h3><h3>두만강과 마주서서</h3><h3>하얀 눈물 머금고</h3><h3>심장에 불 달구어</h3><h3>피로 뼈에 새기노라</h3><h3></h3><h3>우리네 아픔을</h3><h3>우리네 바람을</h3><h3>우리네 의지를</h3><h3></h3><h3>(2006년)</h3></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