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b>酒詩</b></h3><h5><b>- 윤동주의 "서시"를 본따서</b></h5><h3><br></h3><h3>모동필︱酕冬筆</h3><h3> </h3><h3>취하는 순간까지 술잔을 받들어</h3><h3>한방울 남김이 없기를</h3><h3>괴여오르는 거품도 마다않고</h3><h3>시종 건배를 신조로 여겼다.</h3><h3>술을 노래하는 마음으로</h3><h3>모든 멀쩡한것들을 취케 해야지</h3><h3>그리고 나한테 부어진 잔을</h3><h3>밑굽을 내야겠다.</h3><h3> </h3><h3>오늘밤에도 술잔이 입술에 스치운다.</h3><h3></h3><h3 style="text-align: right;">(2005년)</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