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고향길은 </h3><h3>늘 정답습니다.</h3><h3>오늘도 엄마가 계시는 </h3><h3>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h3><h3><br></h3> <h3>아버지께서 </h3><h3>가꾸시던 터밭도 </h3><h3>이젠 엄마몫입니다.</h3><h3><br></h3> <h3>애호박 탐스럽지요?! </h3><h3>호박꽃도 이쁘구 ㅡ</h3><h3><br></h3> <h3>감자꽃도 예쁘지요?!</h3><h3><br></h3> <h3>오이넝쿨을 보니 </h3><h3>해마다 순 해오고 </h3><h3>순 주시던 아버지 </h3><h3>생각이 더 간절하네요.</h3><h3><br></h3> <h3>엄마가 </h3><h3>채칼을 쳐서 만든 </h3><h3>시원한 오이랭국을 </h3><h3>즐겨 드시던 생각도 나구요.</h3><h3><br></h3> <h3>바자를 타고 오른</h3><h3>줄당콩잎을 뜯어 </h3><h3>앞가슴에 뒤잔등에 </h3><h3>훈장처럼 떡하니 붙여주시던 아버지...</h3><h3><br></h3> <h3>고추,가지,도마도,양배추...</h3><h3>좀만 컸다하면 </h3><h3>뜯어들여다 다듬기까지하셔서 </h3><h3>빨리 애들 갖다주라고 </h3><h3>엄마를 들볶으시던 아버지...</h3><h3><br></h3> <h3>아버지께서 </h3><h3>뜯어 들여오시면 </h3><h3>엄마가 제꺽 솥에 삶아 </h3><h3>따끈한 고대로 주머니에 넣어 </h3><h3>우리집에 보내주시던 찰옥수수...</h3><h3><br></h3> <h3>아버지께서 심으신 </h3><h3>앵두도 빨갛게</h3><h3><br></h3> <h3>왜지도 탐스럽게</h3><h3><br></h3> <h3>살구도 노랗게</h3><h3><br></h3> <h3>복숭아도 발그스름하게</h3><h3><br></h3> <h3>자태를 자랑하며</h3><h3><br></h3> <h3>가지휘게 익어가고 있는데</h3><h3><br></h3> <h3>아버지만 안계시네요...</h3><h3><br></h3> <h3>엄마가 </h3><h3>뜯어주시는대로 다 갖구 와서 </h3><h3><br></h3> <h3>입에 넣으려니 </h3><h3>아버지생각에</h3><h3>목이 메입니다.</h3><h3>아버지ㅡ</h3><h3>그리운 우리 아버지....</h3><h3><br></h3> <h3>2017.9.9</h3><div><br></div><div>매년 교사절이면 </div><div>난 내 교사절을 쇠는것도 일이지만 </div><div>교사로 30여년 넘게 지내시다 퇴직하신 </div><div>아버지한테 교사절인사를</div><div>다녀오는걸 잊지 않는 편이다.</div><div><br></div><div>어느해엔가 </div><div>교사절날이 출근날인데다 </div><div>학교집체활동까지 있어 </div><div>당날로 못가고 이튿날 갔더니 </div><div>엄마가 그러신다.</div><div>아버지가 어제 종일 기다리셨다구ㅡ</div><div>"야가 꼭 오겠는데 ..."하시면서 </div><div>종일 대문밖을 들락거리셨단다.</div><div>다른 설명절엔 안그러시는데 </div><div>교사절만은 </div><div>은근히 기다리신다구 그러신다.</div><div><br></div><div>아마도 30여년 넘게 </div><div>몸 담그셨던 직장이라</div><div>많은 명절중에서 </div><div>교사절이 제일 크고 </div><div>의미가 깊지 않으신가 싶었다.</div><div><br></div><div>그래서 해마다 </div><div>다른 명절보다 더 명심하군 했는데 </div><div>올핸 래일 당장 교사절인데도 </div><div>가서 인사할 </div><div>아버지가 안계셔 넘 맘이 아프다...</div><div>오늘 종일 아버지생각이 </div><div>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div><div><br></div><div>지금도 고향집에 가면 </div><div>조선분들이건 한족분들이건 </div><div>난 영낙없이 </div><div>김선생네 큰 딸로 통한다.</div><div>나도 그 부름이 익숙하고 정겹다.</div><div><br></div><div>아버지,교사절 축하합니다!!!</div><div>아버지가 선생님이라서</div><div>늘 자랑스러웠습니다.</div><div>선생님딸이라서 </div><div>자호감을 느끼며 자랐구요.</div><div>내가 교원이 돼서도 늘 </div><div>아버지의 조언을 들을수 있어서 </div><div>너무 좋았습니다...</div><div><br></div><div>아버지, 듣고 계신가요?....</div><div><br></div> <p class="ql-block">나이를 먹고 이제야 </p><p class="ql-block">아버지의 </p><p class="ql-block">묵직한 사랑을 깨닫습니다...</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 오늘도 그리운 우리 아버지,</p><p class="ql-block">잘 계시지요?!.....</p><p class="ql-block"><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