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2월25일 화요일 최고기온이 6도란다. 십오일간 천기를 앞으로 쭉 당겨 보니 기온은 모두 령상권우에서 높아져 간다. 아침에 밖에 나서니 청신한 공기에 상쾌한 날씨가 맞아준다. 느껴지는 기분이 좋다! </p><p class="ql-block"> 오늘은 아리랑의 화요일팀 8명 대원이 모아산광장에 올랐다. 기한 모를 시공으로 광장은 페허가 되여 아수라장이다. 마음이 어수선해 진다. 기상탑은 의연히 맑고 거연하건만 동북범ㅡ 석호는 흥이 빠지고 기가 꺾인 듯 입 벌린 채 무성의 납함으로 표효하는 시늉만 한다. 아름다운 민족복장에 장쾌한 노래소리 맞추어 춤추고 장고 치던 흥성하고 아름답던 광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이 사라졌다. 세월아 네월아 느러진 시공에 속도ㅡ 속도전을 붙쳐라! </p><p class="ql-block"> 유감을 삭히며 머리들어 하늘을 쳐다보는 순간ㅡ 저 하늘을 좀 보오! 와아ㅡ 무약동성의 찬탄이 터져 나온다! 봄기운이 퍼지는 신성하고 명랑한 하늘의 파란 바다에 흰구름은 하얀 물결 되여 봄날의 랑만으로 출렁출렁 우리를 향해 엎치락뒤치락 안기 듯 달려 온다! 달려 오는 파도의 물결에 묵은 체증이 싹 가셔지 듯 마음이 개운해지고 기분은 청청하게 솟아나는 샘물이라도 마신 듯 온 몸에 청신함이 밀려 오면서 저 은물결 찰랑이는 파아란 바다에 뛰여들며 환성이라도 지르고 싶어진다 ㅡ 아니 마음은 이미 환성을 지르며 마주 달려간다! 전신에 즐거움과 랑만이 짜릿하게 전률해 오면서 이 봄날 자연의 삶이 살아나는 생명의 률동으로 설레인다! 겨울을 쫓던 거센 봄바람은 이미 지나가고 부드러운 봄기운을 머금은 훈풍이 귀가를 스쳐 메아리로 울린다! 봄은 웃음 짓는 아씨처럼 흰구름가마를 타고 다가와 부드럽고 신성하고 새롭고 파아랗게 소생하며 짙어간다! 봄물결에 마음이 설레이고 전신에 봄날의 에너지가 소생한다. 이 것이면 더 바랄 것 없이 흡족하다 ㅡ 가자! </p><p class="ql-block"> 우리는 쏟아지는 봄빛을 받으며 쳐다 보기만 해도 눈과 맘이 시원해 지는 하늘아래에서 룡산의 솔숲을 헤쳐 해란강이 꿈틀꿈틀 풀리는 세전벌의 봄을 감상하고저 발걸음을 재우쳤다. </p><p class="ql-block"> 연룡도로 우에 놓인 천교를 넘어 뒤돌아 흰구름 감도는 백탑을 바라보니 무성한 솔숲이 의젓한 백탑을 우러러 옹위하며 이 봄날의 서정에 겨워 춤추듯 설레인다! </p><p class="ql-block"> 판자길의 층계를 밟으며 수림의 그늘속을 흐르 듯 지나 룡산중턱에 걸쳐 있는 전망대에 이르렀다. 솔숲을 헤쳐 앞을 내다보니 봄빛이 무르녹는 하늘아래 먼 남산이 부옇게 넓은 벌을 둘러 싸고 있고 솔 푸른 산에 기대고 앞벌을 바라보는 룡산촌ㅡ 민족의 력사가 숨쉬는 옛마을 한옥들과 새로 즐비하게 들어앉아 키돋음하는 층집들이 눈부시고 바둑판처럼 가로세로 논뚝줄이 간 세전벌 무연한 복판으로 바야흐로 해빙하는 해란강이 얼음밑 가슴속에 흐르는 봄노래에 겨울잠에서 깨여나고 있다! 감개무량해진 우리들의 마음에도 《고향산기슭에서》선률이 봄물 타고 흐른다! </p><p class="ql-block"> 수십번의 많은 봄을 살아 봤어도 봄을 접하는 마음은 해마다 새로워지면서 흘러간 청춘이 그리워진다! 부드러운 봄날의 무량한 기운에 이 몸을 담그고 자연의 유혹에 이끌려 고향산천을 즈려 밟는다! </p> <p class="ql-block"> 하얀 물결 이는 하늘바다! </p> <p class="ql-block"> 봄날의 감격에 설레이며 달려오는 흰 파도! </p> <p class="ql-block"> 석호도 감동하며 하늘바다에서 헤염친다! </p> <p class="ql-block"> 마음은 하늘의 흰 물결 이는 듯! </p> <p class="ql-block"> 태양을 받쳐 올려요! </p> <p class="ql-block"> 오늘은 룡산 소나무숲으로! </p> <p class="ql-block"> 백탑의 기상을 안고! </p> <p class="ql-block"> 봄바람 이는 강산 춤 추는 소나무의 서정! </p> <p class="ql-block"> 아 ㅡ 하늘아, 구름아! </p> <p class="ql-block"> 소나무의 심정! </p> <p class="ql-block"> 백탑은 구름에 씻겨 하얗게 깨끗한가? </p> <p class="ql-block"> 하늘에 오르고 싶은데... ! </p> <p class="ql-block"> 봄이 오는 하늘아래 거연한 백탑과 설레는 소나무숲! </p> <p class="ql-block"> 하늘에 올라 봄을 느끼다! </p> <p class="ql-block"> 설렘을 멈추지 못 하는 바다의 랑만! </p> <p class="ql-block"> 커피타임! </p> <p class="ql-block"> 메마른 내 가지엔 언제면 잎이 필가? </p> <p class="ql-block"> 룡산 앞벌과 해란강! </p> <p class="ql-block"> 전망대에서 봄을 맞는 세전벌을 바라보다! </p> <p class="ql-block"> 봄은 우리들의 가슴에도! </p> <p class="ql-block"> 봄이 딩구는 세전벌의 전경! </p> <p class="ql-block"> 봄날은 아름답다! </p> <p class="ql-block"> 하늘 빛은 이땅도 물들인다! </p> <p class="ql-block"> 구름도 가고 우리도 가고! </p> <p class="ql-block"> 구름을 잡고 싶어 소나무들도 높은 곳이 오른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