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구름 흐르는 봄날에!

김영도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2월 18일 화요일은 최고기온 -4도에 바람이 3급이고 절기로는 우수이다. 이맘 때면 장강중하류지역에는 비가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아직 산에는 눈이 허옇게 덮여 있고 찬 바람도 불어치고 기온도 령도선으로 줄뛰기를 한다. </p><p class="ql-block"> 자유의 화요일 아리랑의 7명 대원이 오랜만에 모아산 둘레길을 에돌아 정상을 바라고 남쪽비탈을 톺는다. 모아산 서북쪽 변두리를 돌 때에는 바람받이 능달이여서 수림속에서도 볼과 귀가얼어들더니만 암바위로 이루어져 나무가 별반없는 남쪽기슭에 이르니 해살이 다함없이 쏟아져 아늑하고 따스하다. 높고 푸른 하늘에서 태양은 정열을 다해 따스함을 전파하고 저마다 봄을 잉태한 흰 구름떼들은 행복에 부풀어 파란 하늘에 부풀려 흐른다! 암석의 비탈은 봄빛이 무르녹는데 동쪽의 기상탑은 푸른 치마 두르고 거연히 솟아 흐르는 흰구름을 하다마냥 목에 두르고 우뚝 섰으며 봄빛이 딩구는 넓은 세전벌복판에 얼어 붙은 해란강이 가슴을 녹이며 봄꿈에 취해 장쾌한 흐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맑고 깨끗한 날씨라 룡정시와 마안산 그리고 조양천 일대까지 시원히 보인다. </p><p class="ql-block"> 우수라 하여도 아직 비가 없는 곳이지만 하늘과 흰구름은 메마르지 않고 분명 봄의 훈훈한 습기를 머금은 듯 부드럽게만 보인다. 구름은 봄날의 서정과 희망, 청춘의 랑만과 풍부한 감정을 안고 해살 밝은 가없는 하늘에서 자유와 평화를 즐기며 유유히 떠 다닌다! 척박한 돌바위에서도 타발없이 용케 생명의 가치를 실현해가는 나무들은 봄날의 하늘을 향해 가지들을 휘날리며 따사로운 태양을 노래한다! 하늘에 오르는 편석 (片石) 길을 갈지자로 톺으며 정상으로 오르는 우리들의 모습 또한 하늘이 내려 준 천제 (天梯) 를 밟는 듯 짙푸른 하늘에 비껴 장하다!</p><p class="ql-block"> 봄은 파랗게 하늘을 물들이고 하얗게 구름을 띄우고 강물의 노래소리와 설레이는 나무의 춤으로 갈망하는 대지를 훈풍의 사랑으로 덮으며 이 땅을 휩쓴다! 봄맞이 떠나자, 그립던 봄이 피는 고향산천의 자연으로!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푸른 하늘 부드럽고 흰구름은 봄의 입김인 듯 흐른다! </p> <p class="ql-block">어제 밤 흰눈이 투명한 드레스마냥 살짝 내렸다! </p> <p class="ql-block">예쁜 하늘바다에 흰구름 물감인듯 풀리고</p><p class="ql-block"> 엄동을 이겨 온 나무는 봄빛에 기지개를 켠다! </p> <p class="ql-block">  산천을 호령하려 입 딱 벌렸건만</p><p class="ql-block"> 그대로 동장군에 동결 (冻结) 된 석호</p><p class="ql-block"> 봄빛에 몸을 풀며 긴 하품 내뿜더니</p><p class="ql-block"> 용맹한 표효 지동산요 (地动山摇) 하누나! </p> <p class="ql-block"> 범을 다루는 녀자 명령의 웨침; </p><p class="ql-block"> 연변호랑이야 ㅡ 용맹을 떨치거라! </p> <p class="ql-block">샘바람 나무초리 건드려 그네 띄건만 </p><p class="ql-block"> 유연한 소나무 몸 저음이 우아하여라! </p> <p class="ql-block"> 하늘과 숲 그리고 인간에 봄은 온다! </p> <p class="ql-block"> 이른 봄의 아름다운 모습! </p> <p class="ql-block"> 오늘은 해살 찬란한 모아산 남비탈로! </p> <p class="ql-block">  봄이 오는 하늘 구경도 높이 올라 볼지어다! </p> <p class="ql-block"> 봄 맞이에 나선 녀성들! </p> <p class="ql-block"> 우리도 봄 맞는 소나무! </p> <p class="ql-block"> 하늘바다에 펼쳐진 춘기 운주 (云舟)시합! </p> <p class="ql-block"> 감개무량! </p> <p class="ql-block"> 따사로운 봄빛아래! </p> <p class="ql-block"> 봄을 불러오는 태양의 정열! </p> <p class="ql-block"> 이 바위에서 썰매타기를 했어요! </p> <p class="ql-block"> 랑만의 천해변애(天海边崖) 에서! </p> <p class="ql-block"> 대체 하늘로 가오 바다로 가오? </p> <p class="ql-block"> 하늘이든 바다든 가보면 알거웨다! </p> <p class="ql-block"> 백탑에 흰구름 부풀어 흐른다! </p> <p class="ql-block"> 여기가 모아산의 제1경이오! </p> <p class="ql-block">  하늘에선 흰구름이 밀물인 듯 봄행진 한창이고</p><p class="ql-block"> 이 땅에선 해란강 봄노래에 세전벌이 부푼다! </p> <p class="ql-block"> 야아 ㅡ 이 가슴도 화악 풀린다! </p> <p class="ql-block"> 아름다운 기상백탑! </p> <p class="ql-block">여기에서 보니까 백탑 세전벌 룡정 마안산이 한눈에 안겨오네요! </p> <p class="ql-block">  나무는 백탑을 향해 련민의 손길 펼친다! </p> <p class="ql-block"> 이 봄날에 부푸는 서정의 물결! </p> <p class="ql-block"> 봄그네 타기! </p> <p class="ql-block"> 저 하늘 구름밖을 날아볼까? </p> <p class="ql-block"> 설레는 봄나무와 함께! </p> <p class="ql-block"> 봄이 좋아 머리채 날리며 춤 추는 나무! </p> <p class="ql-block"> 하늘에 닿은 산꼭대기에 올라보세! </p> <p class="ql-block"> 기상탑의 경치가 가관이다! </p> <p class="ql-block"> 하늘에 올라 산천경개 굽어 보다! </p> <p class="ql-block"> 누가 쏘아 올린 봄날의 례포인가? </p> <p class="ql-block"> 빨리도 올라가네! </p> <p class="ql-block"> 빨리 오세요ㅡ! </p> <p class="ql-block"> 더 높은 정상에로! </p> <p class="ql-block"> 봄날의 교향곡속에서 산을 내리다! </p> <p class="ql-block">  해님은 흰구름에 봄소식 띄워 보낸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