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올해 2월12일은 음력으로는 정월 열닷새로서 대보름날이다. 새해 첫 보름으로서 달이 처음 둥근 날이다. 우리는 옛날부터 내려 온 전통을 이어 받아 이날에는 오곡밥을 해놓고 육붙이에 닭알 남새와 산나물로 만든 채를 해놓고 귀밝이술을 마시며 보름을 쇤다. 지금은 한족문화의 원소요 탕원이요까지 튀겨 놓는다. 이런 시습은 새해 오곡농사가 대풍을 이루어 달라는 희망과 가축이 번성하고 남새와 들나물 산물이 풍성하기를 기대하고 어른은 귀가 밝아지고 건강하고 어린이들은 말 잘 듣고 무럭무럭 자라면서 온 가족이 달처럼 둥글게 뭉쳐 화목하게 살고 싶은 소망과 약속에서 이룩된 것이리라! 얼마나 자연스럽고 순수소박한 기본적인 생활에 대한 소망인가! 조선족은 붉은 팥으로 귀신을 쫓고 한족들은 폭죽을 터쳐 귀신을 쫓는다. </p><p class="ql-block"> 우리는 시속에 따른 보름음식들로 저녁을 치르고 곧 불꽃놀이를 하는 부르하통하 천지대교남안강뚝에 갔었다. 겨울의 막추위를 하는 찬바람이 맵짜게 불어친다. 강 량안의 고층건물이며 길가의 덮힌 꽃등이며 달리는 차들의 불빛이며천지교 보행교 연신교 연길교 등의 오색령롱한 불빛이 명멸하면서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히고 설레이는 항만같은 강물에 내려 앉아 아늑한 행복의 꿈에 취해 있다. 불야의 연길의 밤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없다! 이윽하여 무인기가 도안을 그리는 표현이 있었고 잇따라 요란한 폭죽소리와 함께 불꽃이 푸른 밤하늘에 솟구쳐올라 찬란한 빛을 뿌리며 터지면서 불꽃보라가 아래로 내리 쏟아진다.</p><p class="ql-block"> 인젠 무인기 표현이나 불꽃놀이도 너무 많이 봐나서 신비함을 잃어가는 듯 하다. 구경하는 사람수를 보아도 이전처럼 그렇게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 같지 않다. 게다가 보지 못 했던 새로운 특점 없이 옛것을 답습하니 말이다. 현재인들의 감상욕구는 그 요구와 수준이 표현자들의 수준을 훨씬 앞서 가는 것 같다. 춘완을 봐도 그렇다! </p><p class="ql-block"> 추운데다 바람에 연기가 날려오고 하여 불꽃놀이가 끝나기 전에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p><p class="ql-block"> 단지 하늘의 밝은 달을 쳐다 보며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두손 모아 간곡히 빌어 본다. 저 쟁반 같이 둥근 달이 얼마나 밝은가 보아라 ㅡ 모든 것이 다 잘 될 것이다! </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 연길의 정월대보름달! </p> <p class="ql-block"> 부르하통하 천지대교! </p> <p class="ql-block"> 부르하통하 남안강뚝에서 본 보름달! </p> <p class="ql-block"> 보름달에 소원을 빌고서! </p> <p class="ql-block"> 밤하늘 무인기 표현! </p> <p class="ql-block"> 공작새가 날아옌다! </p> <p class="ql-block">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보라를 배경으로! </p> <p class="ql-block"> 밝고도 은은한 달빛! </p> <p class="ql-block"> 달아달아 밝은 달아 </p><p class="ql-block"> 가슴속 그리움을 하늘나라 부모님께 전해주렴! </p> <p class="ql-block"> 금빛에 물든 윤서 새해 대박날거야! </p> <p class="ql-block"> 소나무와 불꽃! </p> <p class="ql-block"> 달님은 물속을 가는 듯</p><p class="ql-block"> 소나무잎새는 노를 젓는 듯! </p> <p class="ql-block"> 소원이 하늘에 전달되나? </p> <p class="ql-block"> 달은 푸른 밤하늘을 난다! </p> <p class="ql-block"> 황홀한 층집의 꽃등도 환상에 빠지다! </p> <p class="ql-block"> 달님도 갈 길을 멈추고 굽어본다! </p> <p class="ql-block"> 강뚝의 로등도 달님을 동무하여 빛 뿌린다! </p> <p class="ql-block"> 복 받아라 복터져라! </p> <p class="ql-block"> 길가에 핀 불꽃! </p> <p class="ql-block"> 소구역내에 깜빡이는 불꽃등! </p> <p class="ql-block"> 달님이여ㅡ</p><p class="ql-block"> 연변인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다오! </p><p class="ql-block"> 연길의 륭성발전하는 앞날을 밝게 비추어 다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