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교라돈온천려행기

김영도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2월6~7일 목~금요일 아리랑도보협회 12명회원은 《山里红》려행사의 조직하에 뻐스를 타고 무송현 선인교라돈온천 (仙人桥氡泉) 으로 1박2일려행을 떠났다. 매섭게 추운 날씨에 뻐스는 고속도로라 하지만 구불구불한 산골길를 따라 느리게 달린다. 연길에서 7시에 떠난 뻐스는 11시반이 돼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가파롭게 솟은 산사이 골짜기에 여러개의 려관고층건물이 산에 등을 기대고 비좁게 들어 앉았다. </p><p class="ql-block"> 산밑에 가산으로 짐작된는 바위봉에서 온천폭포가 쏟아지고 그 옆에 세월의 때가 앉은 실내온천욕건물이 있고 그 앞에 실외 욕지(浴池)와 수영장이 있는데 거기에서 수증기가 뭉게뭉게 운무로 피여 난다. 여기 온천이 여느 온천과 다른 점이라면 지하에서 솟아나는 자연온천의 물속에 라돈이 함유되여 있다는 것이다. </p><p class="ql-block"> 라돈 (氡) 은 방사성원소의 하나로서 가장 무거운 희유기체이다. 라돈은 라듐이 알파 붕괴할 때 생기는 휘유가스류원소의 하나로서 천연적으로는 우라늄광 또는 지하수나 온천 등에 들어 있다. 라돈은 무색하고 구린냄새 없고 기타원소와 쉽게 화합되지 않으며 진공유리관에서는 빛을 낸다. 라돈은 감마선의 원천으로 의학에서는 암치료에 많이 쓴인다. 이런 특성이 손님들을 이곳에로 끄는 것일 것이다. </p><p class="ql-block"> 하지만 이 곳 시설이 오래된 것이여서 낡고 스산한데다 봉사질도 그닥지 않았다. 오는 손님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더 넓은 범위에 홍보하고 보다 많은 손님을 유치하려면 시설개변과 봉사질제고가 급선무라 보여진다. 라돈온천만 빼면 이곳은 세상과 멀리 떨어진 아무런 볼만 한 풍경 하나 없는 깊고 한적한 시골오지에 불가할 것이다. </p><p class="ql-block"> 우리는 갖고 간 점심을 치르고 온천물에 몸을 느슨히 잠그고 려로의 피로를 풀었다.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공기가 어지럽고 고약한 냄새가 퓽기여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달구고는 곧 밖의 욕지에로 나갔다. 바위 산 높은 곳에서 온천수는 제법 소리치며 떨어지는데 수증기가 뽀얕게 피여 올라 가까이 가지 않고서는 그속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었다. 떨어지는 폭포수밑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물줄기가 머리며 어깨며를 내리 치는데 그 물안마의 력도가 딱 알맞고 뜨끈하여 시원했다. 약 한시간정도 그 밑에 피여나는 물안개속에 싸여 앉아 라돈온천폭포수의 물안마를 받는 감각은 마치 운무속의 신선이라도 된 듯한환각이 미묘했다! </p><p class="ql-block"> 저녁의 몇가지 안 되는 自助餐이 스산하여 우리는 몇가지 볶음채를 더 시키고 홍일이 갖고 온 (国窖) 배갈에 문회장의 맥주를 마시면서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함께 식사 하면서 정을 나누는 이 것도 려행이 흥미를 끄는 한개 중요한 인소이다. </p><p class="ql-block"> 이튼날 오전 역시 두시간가량 온천욕을 즐기고 지난밤 10까지 하였던 트럼프치기를 이어서 한 후 점심을 치르고 귀로에 올랐다. </p><p class="ql-block"> 뻐스가 평강벌에 내려 서자 돈을 좀 딴 금복이가 돈 따고 가만 있을 수 있냐 하며 저녁을 사겠다면서 룡정에서 내리려는 회원을 못 내리게 막고 연길까지 붙잡고 온다. 그 정성과 진심이 돋보인다!</p><p class="ql-block"> 고향의 동북아랭면부에서 마음을 풀어 놓고 붓거니 작거니 하면서 마시는 주흥에 너도나도 그간에 있었던 일들에 우스개를 섞어가면서 만들어내고 풀어내는 이야기는 술상의 분위기를 고조에로 끌어 올린다. 감은과 덕담과 장난의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온다. 이것이 력사를 두고 쌓아 온 아리랑의 정이고 전통이다! </p><p class="ql-block"> 밤장막이 드리워서야 우리는 감사한 마음에 즐거운 기분을 안고 헤여졌다! 이번 려행은 또 하나의 아리랑의 아름다운 신화를 창조한 것이였다! </p> <p class="ql-block"> 선인교라돈온천</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온천폭포 현애절벽 날아 내리니 </p><p class="ql-block"> 수증기 춤추듯 피여 올라 운무되여 승천한다</p><p class="ql-block"> 엄동설한 로천에서 더운 모욕하나니</p><p class="ql-block"> 물어보자 이 곳만한 선경 또 어디에 있더냐? </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 로천수영장에서 피여 오르는 물안개! </p> <p class="ql-block"> 영빈루앞에서! </p> <p class="ql-block"> 사슴도 추워 떠는 아침이다! </p> <p class="ql-block"> 등꽃초롱 설지난 립춘임을 알리나</p><p class="ql-block"> 날씨는 되려 한겨울로 역행한다! </p> <p class="ql-block">  아침해는 찬란한데 찬 기운 뼈속에 스며든다! </p> <p class="ql-block"> 행복에 잠겨! (这是什么动作啊?) </p> <p class="ql-block">  이런 고층건물 일여덟개는 되는 것 같다! </p><p class="ql-block"> 여기에 다 차게 손님이 올 것 같지는 않은데? </p> <p class="ql-block"> 건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얘요! </p><p class="ql-block"> 하긴 그렇소만... </p> <p class="ql-block">  지하에서 승천하던 수증기 차마 그냥 못 가</p><p class="ql-block"> 마른 나무가지에 결백한 빙상화*로 피여 난다! </p><p class="ql-block"> *冰霜花</p> <p class="ql-block">  물안개 짙게 피여 쏟아지는 폭포 숨겨지고</p><p class="ql-block"> 온천수 뜨거운 푸른 늪에 신선이 노나닌다! </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  운무에 싸인 신선들 하늘 떠나 여기 왔나? </p> <p class="ql-block">  무송화 (雾凇花) 구름 같이 피여 나는데 </p><p class="ql-block"> 외로운 새 꽃을 보고 무슨 생각 골몰하나? </p> <p class="ql-block"> 새 아침을 맞으며! </p> <p class="ql-block"> 사슴아, 네 뿔 한가지만 떼여 주렴아! </p> <p class="ql-block"> 이 곳은 참 추워요! </p> <p class="ql-block"> 머리에 빨간 난로 달고도 추워요? </p> <p class="ql-block"> 마침내 녀성일동! </p> <p class="ql-block"> 기회가 맞아야 사진도 찍지! </p> <p class="ql-block"> 이 아침도 물안개는 피여 난다! </p> <p class="ql-block"> 귀로는 달콤했다! </p> <p class="ql-block">  빠짐없이 모였건만 완미하진 못하네! </p> <p class="ql-block">  이 강산에 푸른 봄이 꽃 필 때 다시 올가요?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워낙 촬영을 념두에 두지 않았기에 제 불찰로 닥치는대로 찍게 되여 빠진 사람들께 미안합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