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 봄 립춘에 엄동!

김영도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오늘은 2월4일 음력 정월초이레 립춘이 어제였다. 농경사회에서는 절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절기의 설정이 언제 되였는지는 모르나 옛날 조상들이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고 그변화와 부동한 곡식종자의 생장 특성을 결부하여 그에 따라 알맞는 시기에 맞추어 밭 갈고 씨 뿌리고 모내고 김 매고 수확해야 하는 규칙성에 따라 절기와 명칭을 제정하여 놓고 후년의 농사시기를 알아맞추게 한 것은 그 얼마나 슬기로운 장거인가! </p><p class="ql-block"> 립춘은 또 다른 새해와 계절과 절기의 시작으로서 이 때부터를 봄이라 한다. 어느 지방을 기준했는가에 대해서는 중원이남 장강 중하류지역이나 그 남쪽지역을 기준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것은 봄이라면 풀이 돋고 꽃이 피고 씨앗을 뿌리는 때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그 증거로 된다. 립춘이라 해도 북방의 이곳은 아직 빙설에 뒤덥혀 있으니 말이다. </p><p class="ql-block"> 올해 아니 지난해 겨울 절기로 가장 춥다는 대한 이웃날들의 날씨는 최고 령상3도까지 올라갔으나 따스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립춘은 기온이 되려 천길벼랑에서 꼬꾸방질하여 밤은 더 말할 것 없고 낮최고기온마저 무려 -14도로 직선 락하하였다! 참으로 풍운의 조화는 예측히 어렵다! 아마도 겨울동안 극한의 성깔과 위세 한번 부려보지 못하고 체면을 잃은 동장군은 대한추위가 시비리아 이북에서 남하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계절이 바뀌는 립춘이 다가오자 어깨의 별자리 떨어질 탄핵을 인식하고 부랴부랴 최후 발악으로 성깔을 부려 보느라 한꺼번에 찬공기망을 터뜨려 남쪽을 기습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무궁한 힘을 안고 전방위로 겨울의 악마를 몰아내는 봄기운의 대세가 겨울을 탄핵하고 있는 시점인데, 그 대세를 역전하려 망상하니 가소롭기 그지없단 말이야! 앞날을 내다보니 이 추위는 성깔을 부려 봤자 겨우 금주안이지 다음주부터는 봄이 우렷이 우주공간에서 겨울을 줄줄 녹여주겠는데 말이야! 봄이 오는건 철 같은 우주의 자연 규률이 륜류하는 대세인데 그 누가 막을 수 있을 손가! </p><p class="ql-block"> 연길시 오늘 오전기온은 우리가 활동하는 기간 ㅡ 아홉시에 -19도 ~ 열두시에 —16도인데 음달진 산속 기온은 -20도 훨씬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다! 하기에 15명의 아리랑이 저마다 중장비를 가춘 몸이였건만 매서운 한기는 얼굴을 바늘 찌르 듯 파고 들고 마스크 낀 주변엔 성에살이 하얗게 피여나고 행군을 멈추면 발이 찡 시려난다. 핸드폰 사진기도 얼어들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바글거리던 등산조직이나 산행을 즐기던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슴에 봄을 품은 우리가 누구라고 자멸되여 가는 추위의 발악을 두려워하겠는가! 우리들의 호기로운 발걸음소리와 추위을 조소하는 웃음소리는 혹한의 수림을 뒤흔들고 있는데! 추위는 되려 우리들의 의지를 더욱 굳세게 단련시켜 주었을 뿐이다! 이것이 곧 아리랑의 성격이다! </p><p class="ql-block"> 하루의 추위는 고스란히 해란강의 밥상머리에서 봄빛으로 내려앉고 즐거운 웃음이 봄꽃처럼 피여난다! 역시 즐거운 하루였다! </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 수림은 부른다! </p> <p class="ql-block"> 뿔 난 6각정자앞에 모여서! </p><p class="ql-block"> 6자는 우주에서 가장 합리적인 수자란다! </p><p class="ql-block">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일제히 아름다운 6각이다! </p> <p class="ql-block">  해살은 다함없는 봄이지만 대기온도는-19도! </p> <p class="ql-block"> 봄날의 해살을 받으며 산으로! </p> <p class="ql-block"> 음달진 산속의 공기는 매섭게 차다! </p> <p class="ql-block"> 새로 오신 친구 (오른쪽) 입니다! </p> <p class="ql-block"> 정거장 같은 휴식터에서! </p> <p class="ql-block"> 제가 빛을 더해줍시다! </p> <p class="ql-block"> 오늘의 녀성 일동! </p> <p class="ql-block"> 남성 참가자들! </p> <p class="ql-block">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채의 조합! </p> <p class="ql-block"> 걸음으로 추위를 이겨내다! </p> <p class="ql-block">  추위를 두려워 않는 나무처럼 씩씩하게! </p> <p class="ql-block">  여전히 하늘도 푸르고 해살도 찬란하건만! </p> <p class="ql-block">  푸른 소나무의 정기를 받아 추위를 전승! </p> <p class="ql-block"> 찬란한 태양을 향하여! </p> <p class="ql-block"> 귀로! </p> <p class="ql-block"> 수려한 밀림은 정답다! </p> <p class="ql-block"> 해빛 눈부신 언덕에서! </p> <p class="ql-block">  산속온도 -20도이상의 추위를 이겨낸 회원들 수고했습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