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에서!

모르고

<p class="ql-block">제법 쌀쌀해진 겨울밤</p><p class="ql-block">마음 아프고 쓰린</p><p class="ql-block">사람들의 쏟아놓는</p><p class="ql-block">고달픈 이야기들로</p><p class="ql-block">밤새워 뒤척이며</p><p class="ql-block">잠 못 이루고</p><p class="ql-block">겨울 긴긴밤을 하얗게 새운다.</p> <p class="ql-block">한해의 끝자락에서</p><p class="ql-block">지난 일들은 가슴 깊이 묻고</p><p class="ql-block">새로운 아침의 창을 열면</p><p class="ql-block">목련 나뭇가지에</p><p class="ql-block">작은 새 한 마리 날아와</p><p class="ql-block">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p> <p class="ql-block">남은 시간 어떻게 마무리할까</p><p class="ql-block">생각에 잠기는 나에게</p><p class="ql-block">짧은 인생 촌음을 아껴</p><p class="ql-block">그들에게 나의 어깨를 내주어</p><p class="ql-block">기대게 하고 가슴을 열어</p><p class="ql-block">토닥거려 주라고 일깨워준다.</p> <p class="ql-block">작은 새의 짹짹거리는</p><p class="ql-block">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 </p><p class="ql-block">한해의 마지막을</p><p class="ql-block">가벼운 마음으로</p><p class="ql-block">마무리해 간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