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오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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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ql-block"><b>2024년12월1일,</b></p><p class="ql-block"><b>거슬을수없는 숙명처럼 찾아오는 주말산행날이다. 오래도록 기억될순간, 10명의 좋은벗과 함께 안도현 지대에 자리잡은 오지산(五指山)으로 등산산행 한다.</b></p><p class="ql-block"><b>오전7시 연길에서 출발하여 한시간가량 달려 우리차량은 안도현성에 들어섰다. 다시 현성을 지나 302국도를 따라 서쪽방향으로 30여분 질주하여 량병진 청림촌(亮兵镇青林村)에 도착하였다.첩첩산중에 삶을찾아 터를잡은 산골마을, 고향에 온것같은 마음이고 어린시절에 그리운 고향풍경이다.</b></p><p class="ql-block"><b>주변산세가 청림으로 가득하여 이름 붙혀진 청림촌, 30여가구가 살고있는 산촌마을은 대부분 검정목이버섯 재배산업으로 치부의 향촌으로 발돋음하였다한다.</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8px;">마을넘어 뒤편으로 멀리 올리보이는 오지산산맥이 겨울의 고느적한 풍경을 끼고있는 모습이 한눈에 안겨온다. </b></p><p class="ql-block"><b>우리는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산아래 강냉이 밭길을 꿰질러 오지산으로 향한다.</b></p> <p class="ql-block"><b>모든것을 비워내고도 풍요로운 겨울산, 산너울에 햇살이 드리운 겨울산, 눈길을 걸을때마다 발밑에서 바스락 소리낸다. 눈길을 혜쳐 걷는것이 겨울의 즐거움을 더해준다.</b></p> <p class="ql-block"><b>오르는 길이 서서히 가파로워 진다.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속살이 들어낸 겨울산, 산세가 거칠어 오르긴 만만치 않치만 힘들만큼 짜릿한 성취감을 준다. 지친몸과 마음은 순백의 눈꽃밭에서 잠시 쉬였다 간다.</b></p> <p class="ql-block"><b>아득한 시간을 거쳐 녹아내리고 얼기를 반복하여 만들어진 고드름, 그 찰라를 마주하고 입맞춤한다.</b></p> <p class="ql-block"><b>고도가 높아질수록 한걸음 내딛기가 쉽지않지만 대자연을 마주하는길은 언제나 셀레인다.</b></p> <p class="ql-block"><b>등산하다보면은 자기 마음속의 일들을 조금씩 내려놓게 된다.과거,현재 모든 잡생각을 버리게된다. 끝없이 걷고 한없이 풍경을 바라보니 내안의 모든것들이 작은 먼지가 되여 날아간다. 일상에서는 좀처럼 허락되지 않지만 이 산에서는 단순한 평화가 찾아오고 오직 즐거움만 함께 한다.</b></p> <p class="ql-block"><b>긴 능선길을 쉼없이 올라서면서 색다른 바위풍경과 설경을 여러번 마주한다. 거대한 땅, 경이로운 대자연은 상상해왔던것만 다르고 꿈꾸어 왔던것보다 더 아름답기에 이 풍경이 주는 감동과 위로가 더욱하였다.</b></p> <p class="ql-block"><b>겨울산은 나무잎들이 다 떨어져서 산의 깊은 마음을 알게될수 있는것 같다. 바람에 잎을 떨군 나무도 숲도, 어쩌면 겨울이서야 그 진모가 드러나는지 모른다.</b></p><p class="ql-block"><b>앙상한 나무숲 넘어 다섯 바위봉우리가 훤히 보인다. 앉은 자태가 다섯손가락처럼 생겨서 자연스레 이름을 올리게된 오지산이다.</b></p> <p class="ql-block"><b>가파른 산길을 오른지 약 2시간만에 오지산 바위봉에 닿는다. 크기를 가늠할수없는 거대한 바위가 위엄한 자태를 자랑한다. </b></p><p class="ql-block"><b>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오지산, 지루할 틈이 없다.</b></p> <p class="ql-block"><b>거친길을 열심히 오른후 주어지는 갚진보상,막힘없는 전망이 가슴이 시원해진다.</b></p><p class="ql-block"><b>거대한 자연앞에서 작은 존재임을 자극하는 순간, 무거운 삶의 짐을 잠시 내려놓아도 된다는 따뜻한 허락을 받는것만 같다.</b></p> <p class="ql-block"><b>하산길은 편안했다. 뜨락또르 다녀간 산길이다. 일년내내 마을주민들이 밭을 일구러, 땔나무도 하러 다니던 정든길, 세월의 땀내가 배여있을 길이다.</b></p> <p class="ql-block"><b>산을 향해 도전의 의지는 숙명같은 목표였다. 그 목표길에서 힘들기도 했고 넘어지기도 했지만 도전끝의 성취감을 이루 말할수없다. </b></p><p class="ql-block"><b>오늘의 맞이해주는 이 풍경이 우리에게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열정이 되여주기 때문이다... ...</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