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심산봉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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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삼도만 장지촌에 첫눈이 내린 11월23일 진달래 산악회 회원들은 장지촌 동산의 우심산에 올랐다.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연길에서 뻐스타고 9시20분에 촌부근에 도착하여 간단한 등산 준비를 끝내고 계곡 동쪽을 향해 출발했다. 약 30분 가량 걷다가 북쪽 산등에 있는 무명 바위에 올라서 계곡의 북쪽 산등성이를 타고 우심산봉으로 오르려고 시도했다. 그 큰 무명 바위는 오르는 곳이 약 60도로 가파로워 네발로 톱아 오르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서로서로 당겨주며 힘겨운 첫봉을 올랐다. 산봉에 올라 숨을 고루면서 간식을 조금씩 나누어먹고 산등성이를 타고 우심산봉을 향했다. 산이란 기복이 심하여야 산이라 한다. 올리타고 내리타고 바쁜숨을 몰아 숨쉬면서 머리카락에 땀방울 떨어져 가면서 해발 820메터인 우심산봉 밑에 도착했다. 올려다 보는 눈길 아찔하다 너무나 가파 로웠다. 그래도 올라야 한다는 마음이다 우리가 못오를 산이 또 있더냐 ?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우심산봉을 올려다 보니 아무런 멋도 없는 산봉인것같다. 뭘 보려고 올라야 하는지 이해할 여지도 없었다. 무작정 올라보자 살짝눈 쌓여 미끌고 가파로워 나무가지에 의지하여 이리저리 비틀어 지면서 끝내 올랐다. 올라보니 몇사람 설수있는 뾰족한 풀이 좀 자란 봉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금봉에 올라선 만큼 귀중한 봉우리이다. 사방을 둘러보니 푸르른 파도가 출렁이듯 가슴도 설레인다.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와하 ~ 와하 ~ 웨침소리는 산과산에 부딪혀 계곡에 울린다. 가슴 쓰렷던 일들을 골짜기에 쏟아 버린다. 꾸겨졌던 가슴이 쩍쩍 펴지고 시원하게 깊은 숨을 몰아 쉰다.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멀리내다 보면 가슴에 들리는 소리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으으 음 ~ 으흐음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푸르른 물결치는 파도소리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푸르른 바다를 스치는 바람소리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가슴속 울리는 심률소리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그 누가 나에게 가르쳤던가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설레이는 가슴을 울리며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난 푸르른 물결 반주에 노래 부른다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산아 산아 넌 나의 사랑이야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옛 추억도 살아져 버리는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5px;"> 아무런 사심도 없는 너와 함께 살고싶다</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