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지인 어머님 연세가 아흔 생시날에) </p><p class="ql-block"> 어머님의 흰머리, 얼굴 주름살 절반은 자녀들 때문일가요.</p><p class="ql-block">아니면 무정하고 험난한 인생 살아온 것을 상징이겠나요.</p><p class="ql-block"> 어머님은 세월이지요. 고달픈 인간 속에서 살아오고 눈물 넘기면서 7남매 자식들에게 헤택을 준 당당함의 어머님, 이 세상 어디에도 없지요.</p><p class="ql-block">세월은 노래지만 어머님의 사랑은 무한하지요.</p><p class="ql-block"> 어렸을 때 어머님께 떼질 쓰면 등에 업고 잠재웠지요.</p><p class="ql-block"> 어느새 나도 머리엔 흰 색으로 물 들어가니</p><p class="ql-block">세월도 벌써 이만큼 와버린 것일까요.</p><p class="ql-block"> 오늘 뒤늦게 꼬부랑 어머님 나의 등에 업고 칠갑산 노래에 기분 좋아 춤을 추는 어머님, </p><p class="ql-block">잠시나마 효도를 하는 것 같네요. </p><p class="ql-block">/신석운</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