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11월5일 화요일, 래일모레가 립동이다. 겨울사자의 찬 입김에 기온은 미끄럼대를 타고 내려 앉고 밤이면 찬서리가 내리고 얼음도 언다. 립동의 문전에서 단풍은 락엽으로 지고 가을걷이를 해 간 전야는 황량하다. 간혹 비가내리고 바람도 센 날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최고기온이 8도밖에 안 돤다지만 새파랗게 쪽빛으로 물든 하늘에서 흰구름떼들이 어화둥둥 떠 다니는 바람없는 날씨라 추위를 느낄 수 없이 따스하고 쾌청했다. </p><p class="ql-block"> 아리랑의 다섯 회원은 모아산개조공사로 인해 공공뻐스운행이 단절된 그간 모아산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궁굼하여 모아산광장에 올라 산행을 하기로 했다. </p><p class="ql-block"> 모아산광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다! 옛주차장은 남쪽변두리가 뭉턱 떨어져 무너지고 모아산관리소앞에는 뭘 하려고 그러는지 나무들은 죄다 뽑혀 나가고 높은 철편판으로 주위를 둘러 막아 격리했고 굴착기는 땅을 뚜져 대고 남쪽 낭떨어지에 건설하던 거대한 건축물도 시공이 정지된 채 흉물스레 좁은 웅덩이에 큰 몸집을 웅크리고 앉아 있고 5월중순부터 뻐스운행를 중단하고 한다는 기상탑아래 건축물은 반년이 넘는 오늘까지도 미완성품으로 남아있다. 그 건축물의 용도는 무엇인지 소인은 모르오나 거인처럼 쭉 빠진 하얀 기상탑의 땅에 뻗친 억센 다리는 그 건축물로 하여 앞이 막혀 전날의 미끈하였었음을 잃게 되였다. 말하자면 멀리서 보면 기상 높이 의젖하던 옛날의 그 위용이 주부의 다리를 가리운 앞치마 같은 그 건축물에 가리워짐으로 하여 반나마 사라진 듯 하다는 말이다. </p><p class="ql-block"> 모아산은 룡정 연길시민들이 즐겨 찾는 활동공간이고 산행휴식지일 뿐만 아니라 대외에 널리 알려진 국가삼림공원이고 기상탑은 모름지기 민속촌 공룡왕국과 함께 연길 나아가서는 연변과 연변인민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그 기상을 널리 전파하고 있다. 하여 쓸어 오는 관광객들마다 이 산에 올라 연길과 룡정의 빛나는 발전을 굽어 보고 연변인민의 생활전경을 그려보게 된다. 여기에서 민족복장을 하고 춤 추는 로인들의 흥겨운 모습은 관광객들에게 연변을 알리고 조선민족의 풍토문화와 연변인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알리는 비물질문화재로 손색이 없다! </p><p class="ql-block"> 이런 모아산이, 기상탑이 반년 남아 래왕이 두절되다니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언제면 이 시공이 완공되여 연변인민과 유람객들에게 교부된단 말인가? 유관부문의 높은 중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 반갑다, 용맹한 호랑이야! </p> <p class="ql-block"> 모아산광장에서 본 하늘! </p> <p class="ql-block"> 호랑이와 함께! </p> <p class="ql-block"> 태양이 수림속을 비춘다! </p> <p class="ql-block"> 즐거움이 넘쳐요! </p> <p class="ql-block"> 락락장송과 푸른 하늘! </p> <p class="ql-block"> 흰구름 삼형제 함께 하늘을 난다! </p> <p class="ql-block"> 일편단심 변치 않을래! </p> <p class="ql-block"> 사랑의 마음으로 물들었소! </p> <p class="ql-block"> 난 아직도 청춘이란다! </p> <p class="ql-block"> 초가을의 쪽빛하늘보다 더 아름답다! </p> <p class="ql-block"> 물 마시고 오릅시다! </p> <p class="ql-block"> 야 ㅡ 세전벌이 한눈에 보인다! </p> <p class="ql-block"> 참으로 따스한 날씨얘요! </p> <p class="ql-block"> 꽃은 지고 없네요! </p> <p class="ql-block"> 아! 여기 돌틈에 일점홍이 있었네! </p> <p class="ql-block">락엽 진 나무가 아니라면 누가 모레는 립동인 줄 알리오! </p> <p class="ql-block"> 시야가 확 트이니 가슴이 다 후련하오! </p> <p class="ql-block"> 아ㅡ 흰 구름아! </p> <p class="ql-block"> 하늘에 오르다! </p> <p class="ql-block"> 그네를 타 볼가요? </p> <p class="ql-block"> 아기구름의 재롱! </p> <p class="ql-block"> 로목의 춤사위에 흰구름도 설레인다! </p> <p class="ql-block"> 해살은 손가락사이로도 강렬한 흰 줄기를 내리 긋는다! </p> <p class="ql-block"> 사색하는 사람! </p> <p class="ql-block"> 뭘 찍어요? </p> <p class="ql-block"> 산을 넘고 하늘을 날아 구름은 간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