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남비탈1박2일유람기 (3)

김영도

<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 아 ㅡ 미인송아!</p><p class="ql-block"> 7일 점심녘, 지난 밤 비로 흐려있던 하늘은 뻐스가 이도백하진에 이르를 땐 깨끗이 씻은 투명한 하늘에 파란 랑만이 차넘치고 기쁨에 넘친 흰 구름들이 춤 추며 우리들을 반긴다! 예상치 못했던 우리의 마음도 파랗게 물들어 오고 흰구름마냥 즐거워진다! </p><p class="ql-block"> 소식에 의하면 어제밤비로 하여 백두산등산길이 봉쇄되였다고 한다. 어제 우리가 하산할 무렵 백두정상에는 눈꽃이 조금 흩날렸었다. 그러나 오늘은 해맑게 찬란한 날씨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얼마나 은혜로우신가! 그러니까 우리는 또 얼마나 행운아였는? 가! </p><p class="ql-block"> 점심후 우리는 이도백하기차역광장으로 미인송 보러 갔다. 이도백하진은 산림속에 도시가 앉은 수림의 도시이다. 역광장에 미인송군락이 있었다. </p><p class="ql-block"> 뻐스문을 나서자 가을해살이 쏟아지는 하늘은 가없이 넓고 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아란데 흰구름은 우리들의 마음이런 듯 둥둥 부풀어 떠있다. 이런 하늘의 배경아래로 곁가지 하나없이 붉고 미츨하게 높이 빠진 줄기우에 짙푸른 잎새를 떠인 아지들이 하늘을 향해 쳐들리고 처지고 구불구불 팔 벌려 춤 추는 미인송이 시야에 확 안겨드는 순간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와아ㅡ아ㅡ!》환성을 지를 뿐 크게 벌려진 입은 할말을 잊었었다! </p><p class="ql-block"> 미인송 ㅡ! 하지만 어느 미인이 너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가? 너는 아름드리로 십여메터씩 쭉 미끄러지 듯 빠진 붉은 줄기로 하늘을 건뜻 쳐받쳐 들었고 너의 푸른 잎새와 굴곡된 아지들은 정수리끝에서 한결같이 하늘을 휘젓고 구름을 불러오고 랑만과 긍지와 의젓함과 거룩함을 자랑하며 솟았으니 그 떳떳한 기개 그 거룩한 모습 이세상에 비할 것이 없어라! 너를 보는 순간 마음은 한없이 넓게 트이고 경의로음과 흠모의 감정은 울렁울렁 가슴에 차오르며 파도같은 감격의 물결이 인다! 너는 아름다운 미인송일 뿐만 아니라 거룩한 거인송이기도 하다! 너의 하늘을 우러러 티끌 하나없이 깨끗하고 꿀림없이 의젓한 형상, 사철 변함없이 정의롭고 신성한 이미지는 우리 삶의 영원한 본보기로 가슴에 살아 있을 것이다!</p><p class="ql-block"> 너는 백두산의 기상을1 닮고 천지물의 정기를 마시고 자란 장백산의 신성한 혼의 상징물이다! </p><p class="ql-block"> 미인송아 ㅡ 우리의 인생도 너처럼 살아가+; 기를 바랄 뿐이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미인송은 파아란 하늘 흰구름의 랑만에 가슴 설레여 춤을 춘다! </p> <p class="ql-block"> 와아ㅡ 멋지고 거룩하다! </p> <p class="ql-block"> 우리들의 마음도 함께 설레인다! </p> <p class="ql-block"> 미인송과 돌기둥의 환상적 궁합! </p> <p class="ql-block"> 랑만과 긍지를 안고 청춘에 사는 삶! </p> <p class="ql-block"> 해님과 몸을 젓는 미인송! </p> <p class="ql-block">  파란 하늘을 마시고 흰구름을 머금고 자랐노라! </p> <p class="ql-block">감격은 푸름에 젖고 흰구름에 부풀고 의젓함에 우러른다! </p> <p class="ql-block">  웃음 짓고 너울너울 춤는 신성함이여! </p> <p class="ql-block">  아, 너는 긴 목우에 솟은 타조의 머리더냐? 아니면 공작새의 머리에 얹힌 피여나는 깃털이냐? </p> <p class="ql-block"> 평생의 반려! </p> <p class="ql-block"> 미인송의 맑은 기를 받읍시다! </p> <p class="ql-block"> 높이 솟았으나 겸허한 자태! </p> <p class="ql-block">  미인송의 설레임에 석룡도 구불구불 춤 춘다! </p> <p class="ql-block"> 저에게도 신비의 지혜를 주십소서! </p> <p class="ql-block">  가을 미풍에 잎파리를 파르르 떠는 사시나무! </p> <p class="ql-block">  구름도 미인송을 만나 흐름을 멈추었다! </p> <p class="ql-block"> 하늘에 피여난 한떨기의 꽃이여! </p> <p class="ql-block">  나무는 서 있으나 그 마음은 설레인다! </p> <p class="ql-block"> 태양을 노래하며 우러르는 미인송! </p> <p class="ql-block">  감격의 맑은 물결 랑만의 가슴에 철석인다! </p> <p class="ql-block"> 절개의 미인송! </p> <p class="ql-block"> 하늘의 마음 품은 천지물! </p> <p class="ql-block"> 태고연히 거룩한 백두산!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백두의 기상과 천지의 드넓은 마음 미인송의 랑만과 절개는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거연하리라! 천혜의 백두산을 품은 대자연은 또 얼마나 수려하고 위대한가! </p><p class="ql-block"> 사람들이여 백두산에 와서 이 모든 것을 배우시라!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