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봄 그리고 나

金基哲

<p class="ql-block"> 1. 겨울</p><p class="ql-block"> 동지달이다</p><p class="ql-block"> 한파가 밀려 왔다</p><p class="ql-block"> 대지는 꽁꽁 얼어 붙었다. </p><p class="ql-block"> 눈이 내렸다</p><p class="ql-block"> 폭설이 쏟아져 내렸다 </p><p class="ql-block"> 온 천지가 은백색으로 변했다. </p><p class="ql-block"> 바람이 분다</p><p class="ql-block"> 설한풍이 세차게 불어온다</p><p class="ql-block"> 눈보라가 온 성시를 덮친다. </p><p class="ql-block"> 가로수 나무들 추위에 떨고 있다.</p><p class="ql-block"> 행인들 몸을 움추히고 어디론가 총총 걸음한다. </p><p class="ql-block"> 제설 작업에 총동원하였다</p><p class="ql-block"> 기계의 동음이 세차게 울린다. </p><p class="ql-block"> 시련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문 자연의 섭리다. </p><p class="ql-block"> 그러나 봄은 아직 시기상조다. </p><p class="ql-block"> 아직도 소한, 대한이 도사리고 있다. </p><p class="ql-block"> 그러나 흰눈이 말끔히 녹아 없어지고 대지에 아지랑이 피여오르는 봄은 꼭 올 것이다.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 2. 봄</p><p class="ql-block"> 자연의 봄은 아직 시기상조지만 우리 집 베란다에는 봄빛이 완연하다. </p><p class="ql-block"> 매일 아침 베란다에 나가 일찍 찾아온 봄의 정취를 한껏 느껴 보는 것도 인젠 나의 일상으로 되었다. </p><p class="ql-block"> 키작은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었다. 한자 남짓한 키에 40여개의 토마토가 조롱조롱 열렸다. 한알 따서 먹어 보았다. 달콤하고 생콤한 맛이 제법이다. 금년에 아랫집 친구가 한포기 줘서 실험으로 심어 보았는데 성공이다. 다음번엔 대여섯포기 심을 예정이다. </p><p class="ql-block"> 며칠전에 심은 고수풀 ( 香菜) 도 뾰족뾰족하게 솟아 올랐다. 춘절 음식상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p> <p class="ql-block">  50여 포기 심어 놓은 파도 이젠 제법 름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먹는 족족 또 옮기면 겨울 내내 푸르싱싱한 파를 먹을 수 있다. </p><p class="ql-block"> 마늘쫑이 파랏케 자랐다. 이젠 베여 먹게 자랐다. 세번까지 베어 먹을 수 있다. 작은양파도 뒤질세라 그 뒤를 이었다. </p> <p class="ql-block"> 선인장이 꽃이 피었다. 난초도 꽃이 피었다. 설꽃 ( 蟹爪兰) 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p><p class="ql-block"> 그러나 새싹은 있어도 아지랑이 없다, 꽃이 피어도 나비가 없다, 숲은 있어도 종달새의 울움이 없으니 봄이라 부를 수 없구나. 아지랑이 나물 거리고 종달새가 지종대는 자연의 봄이 더욱 그립다. </p> <p class="ql-block"> 3. 나</p><p class="ql-block"> 나는 자신을 실용주의자라 자처한다. 모든 일에서 형식보다는 내실을 중시한다. 우리 집 화분만 보아도 그렇다, 관상용 꽃보다 약으러 쓸 수 있는 알로에, 선인장, 박하, 그리고 공기정화에 좋다는 난초만 다섯가지다. </p><p class="ql-block"> 나는 식물 가꾸기와 동물 기르기를 무척 즐긴다. 닭, 오리, 게사니, 비둘기, 토끼, 돼지, 개, 양 심지어 노루까지 길러 보았다. </p><p class="ql-block"> 퇴직후 봄부터 가을까지 농촌을 다니면서 "전원" 생활을 한다. 과수도 가꾸고 채소도 심는다. 고독도 달래고 신체도 단련하고 록색채소도 먹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인 셈이다. </p><p class="ql-block"> 겨울을 보내기 심심하여 베란다 농사를 시작했다. 그 재미가 참 쏠쏠하다. </p><p class="ql-block"> 생활에 자그마한 목표라도 있으니 나는 늙어 가면서도 그다지 고독하지 않다. </p> <p class="ql-block">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젊게 사는 비결이 무엇인가를. 나는 내가 하고푼 일을 마음껏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라 대답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된다고 롱담하였다. </p><p class="ql-block"> 노년사고 (老年四苦) 라는 말이 있다. 질병에 시달리는 병고 가난에 시달리는 빈고 그리고 고독고 사회나 가정에서 역활상실로 할 일이 없는 무위고이다. 불행한 노년이라는뜻이다. </p><p class="ql-block"> 사람이 늙어가면서 신체 각 기관이 노화하면서 질병이 오문 어찌보면 불가항력적이다. 병마와 공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p><p class="ql-block"> 자기만의 취미생활로 고독을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할 일은 만들어 보라, 사람은 움직여야 산다는 말이 있다. </p><p class="ql-block"> 경제상에서 남과 비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만족하면서 살자. </p> <p class="ql-block">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사유는 긍적적으로 하라. 베풀면서 사랑하면서 살면 행복이 보인다. </p><p class="ql-block"> 2023년도 거이 다 지나갔다. 2024년 갑진년 용띠해를 맞으면서 여러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끝) </p><p class="ql-block"> ( 자동 번역의 편리를 위하여 일부 표기는 한국어 표기법을 사용했음)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