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 어제 오늘 눈이 많이 내렸다. 기상예보에 의하면 기온도 최근 몇년래 제일 낮은 기록을 돌파할 거라한다.</p> <p class="ql-block"> 멀리 보이는 산과 들은 눈을 뒤집어쓰고 있고 거리의 버스는 엉기적 엉기적 거리고 있다.</p> <p class="ql-block"> 예나지금이나 눈 내리는 날이면 나는 무작정 집을 나선다. 내리는 눈을 그냥 맞으며 걷는 것이 너무 신난다. 심장이 약해져 숨이 차도 눈이 내린 후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면 가슴이 시원한게 마음이 즐거워 진다.</p> <p class="ql-block"> 눈 오는 날이면 으레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김동진 시인이 가사를 쓰고 최삼명 작곡가가 곡을 달고 윤행성 가수가 불렀던 노래 “눈이 내리네”다.</p><p class="ql-block">"떡방아 찧는 소리 들려오더니</p><p class="ql-block">떡가루 날렸느냐 마을에 눈 내리네</p><p class="ql-block">이쁜이가 가는 길 시집가는 길</p><p class="ql-block">하얀 너울 쓰고 간다</p><p class="ql-block">령길에 눈이 내리네</p><p class="ql-block">아 송이송이 하얀 눈이</p><p class="ql-block">산에도 들에도 소복이 내리네"</p> <p class="ql-block"> 노래말이 참 생동하고 마음에 와 닿는다. 곡도 민족성이 짗고 부르기 쉽게 만들어져 오래된 노래여도 사람들이 애창하고 있다.</p><p class="ql-block"> 조선족의 애창곡인 이 노래를 부른 윤행성 가수는 진작 할머니가 되였을것이지만 노래에 나오는 이쁜이는 내 머리에 영원히 처녀로 남아 있다. </p><p class="ql-block"> 오늘도 "눈이 내리네"를 흥얼거리며 시집가는 이쁜이 모습을 떠올리며 눈길을 걷는데 아차!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오랜만에 떠 올린 이쁜이 모습이 순간 사라져 아쉽다!</p><p class="ql-block"> 2023.12.15</p><p class="ql-block">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