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2009년부터 그 누가 기다리지도, 독촉하지도않는 글을 쓰기로 마음먹고 기자도 아니면서 수첩을 챙겨들고 원로연극인들을 한분한분 방문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어제까지, 2024년 1월 15일 마지막 원고를 마무리하여 총 12편의 글을 마침내 완성했다. 잘 썼든 못 썼든 연극인들과의 약속도, 나 자신과의 약속도 지켰고 계획했던 바를 드디어 끝냈다는 안도감으로 이젠 마음의 평온을 조금 찾았다.</p><p class="ql-block">가끔 자판기 앞에서 멈칫거릴 때도 있었다. 10년 세월 상해서 외손녀 둘 키우다보니 머리도 녹쓸고 일에서 손 뗀지 오래니 그것도 습관이 되어 게을러지기도 하고, 게다가 십년 세월 머리에 들어오는 건 적고 지워지고 소모되는 건 많고, 또 오랜세월 상해에 붙박혀 있다보니 참고할 자료도 없고, 또 이젠 나이도 꽉찬 70이라 모든게 마음같지 않았다.</p><p class="ql-block">조선족연극은 지금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 어귀, 아니!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한참을 걸어가고 있다. 역사는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흘러간다. 순리이니 순응해야겠다, 그리 생각하면서 내가 할 일은 그냥 자취만이라도 남기는 일, 그 일을 열심히, 노력껏, 정성껏하고, 그리고 단 한명이라도 아, 옛날 우리 선조들, 선배들이 그랬었구나….하면 그만이다. </p><p class="ql-block">조선족연극예술이 있었기에 수많은 연극예술가들이 배출되었고 그들은 조선족의 문화예술생활을 살찌우고 풍요롭게 장식했다. 많고 많은 훌륭한 연극예술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2인만을 쓰게 된 건 나 자신의 수준과 능력에 한계가 있고 또 시간과 공간이 가져다 준 불편함 때문이였다고 하면 어페가 될런지…..</p><p class="ql-block">변변치못한 글로나마 휘황했던 조선족연극에, 연극예술에 혼신의 열정과 사랑을 바친 모든 조선족연극인들에게 안녕을 드린다~</p> <p class="ql-block">연극예술이 문화예술의 한 부분으로서 사회 문화생활에 동조하고 인간들 서로를 소통시키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운 예술이라고 믿어 의심치않으면서 광기에 가까운 애정과 열정과 재능을 평생 연극에 바쳐온 사람들이 있다.</p> <p class="ql-block">취재길에서</p> <p class="ql-block">영광의 순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의와 좌절을 좌시하지않으면 안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조선족연극은 세월의 풍운조화와 함께 100여 년을 웃고 울었다. </p> <p class="ql-block">사이, 많은 우수한 작품과 함께 기라성같은 연극인들이 조선족연극무대를 빛냈고 민족문화예술의 번영에 큰 힘을 보탰다. </p> <p class="ql-block">필자는 연극에 설렵한 후 함께 연극을 했었거나 연극관련으로 접촉했던 연극인들을 찾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 사진첩의 사진을 오려내고 스캔하는 등 자료작업을 하는 한편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이들은 모두 평생 연극예술에 몸 담궜던 알짜배기 연극인들이다. 조선족연극이 휘황했던 그 시절, 조선족연극예술에 깊고 빛나는 발자국을 남겼던 연극인들의 자취를 더듬어 후세에 남기는 게 배우, 연출가, 연극교수의 길을 걸어온 필자의 소명이 아닐까 생각한다.</p> <p class="ql-block">인물로 만나보는 중국 조선족연극 시리즈는 극작가 3명, 연출가 3명, 배우 4명, 무대미술가 1명, 연극평론가 1명 구성으로 계획한지는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미완성이다. 이미 완성된 자료에는 그들에 관한 글과 공연사진 외 인터뷰사진과 일상 생활 흔적이 담긴 사진도 더러 포함되었다.</p><p class="ql-block"> (2024년 1월 15일 전부 완성)</p> <p class="ql-block">많이 부족하지만 중국 조선족연극의 태동과 함께 한 수많은 연극인들을 숭경의 마음으로 되돌아 보고 우리민족예술의 한 갈래인 연극에 한생을 바친 이들의 성취를 재확인하며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진다.</p><p class="ql-block">조선글이 점점 취약해진다고 한다.</p><p class="ql-block">조선말을 점점 안한다고 한다.</p><p class="ql-block">조선말로 하는 연극이 점점 빛을 잃어간다.</p><p class="ql-block">조선말 연극을 봐줄 사람이 점점 없어진다.</p><p class="ql-block">조선족연극의 공신들이 점점 잊혀져간다….</p><p class="ql-block">이제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누구라도 그젯날의 휘황찬란하고 흥성했던 조선족연극과 연극인들 발자취의 흔적을 찾는데에 나의 노력이 도움이 되였으면 좋겠다~</p><p class="ql-block"> 인물로 보는 중국 조선족연극 (12인)</p> <p class="ql-block">목록</p> <p class="ql-block">초록빛 동심의 영원한 연극쟁이 ㅡ 초동 (배우 연출가)</p> <p class="ql-block">중국 조선족연극의 전설 ㅡ 허동활 (배우 연출가)</p> <p class="ql-block">세월이 흘러도 예술은 영원한 청춘 ㅡ 정인덕 (배우)</p> <p class="ql-block">골수연기자 행복한 연극인 ㅡ 리영근 (배우)</p> <p class="ql-block">한생을 희곡창작에 바쳐 ㅡ 황봉룡 (작가)</p> <p class="ql-block">삶을 즐겁게 풀어내는 연출가 ㅡ 최인호</p> <p class="ql-block">첫 눈에 반해 평생 연극과 함께 ㅡ 최금순 (배우)</p> <p class="ql-block">사랑의 작은 실천 ㅡ 창작 (리광수 작가)</p> <p class="ql-block">이름에 연연하지 않는 연극인 ㅡ 리종훈 (작가 배우)</p> <p class="ql-block">무대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미술가 ㅡ 남승철 (무대미술가)</p> <p class="ql-block">조선족연극 평론에 심취하신 교수 ㅡ 김운일 (평론가)</p> <p class="ql-block">연극사랑에 몸과 마음을 불태우는 배우-김동현</p> <p class="ql-block">인물로 보는 조선족연극~ 후기</p><p class="ql-block">방미선-교수 연출가</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참고자료;</p><p class="ql-block">연극인 본인과의 인터뷰、자서전,부인과의 대화 기록</p> <p class="ql-block">연변연극단 여 원로배우들과의 단체 인터뷰 기록 (1)</p> <p class="ql-block">연변연극단 여 원로배우들과의 단체 인터뷰 기록 (2)</p> <p class="ql-block">연변연극단 30주년 기념 전람관 자료집 (1986)</p><p class="ql-block">연변연극단 40주년 사업보고: 단장 최명국 (1996)</p> <p class="ql-block">조선족연극 관련 평론 서적</p> <p class="ql-block">조선족 작가 희곡집 모음</p> <p class="ql-block">연변연극단 공연 홍보전단지 모음</p> <p class="ql-block">조선족연극 공연 사진 모음</p> <p class="ql-block">평론가들의 연극인, 연극평론 문장 모음</p> <p class="ql-block">조선족연극관련 각종 자료 모음</p> <p class="ql-block">훈춘문화예술지</p> <p class="ql-block">‘중국 조선족 연극사’ 김운일 저</p> <p class="ql-block">‘중국조선족예술사ㅡ연극편‘ 김운일 김학송 저</p> <p class="ql-block">(기타 부족되는 공연사진자료를 제공한 김학송 선생께 감사드린다.)</p> <p class="ql-block">방미선 연변대학 교수、연출가 (퇴임)</p><p class="ql-block">상해에서 2023년 10월 </p> <p class="ql-block">방미선 상해에서 2024년 1월 15일 12편 원고 전부 마무리했음</p><p class="ql-block">(위 12편의 문장이 2009년부터 2024년까지 “예술세계” 잡지에 발표되어 자료구실이나마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위안이 된다.)</p> <p class="ql-block">2024년 1월 16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