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석

吴铁奎

<p class="ql-block">  낭군님과의 석별이</p><p class="ql-block"> 애틋한 이별인 줄을 알았건만</p><p class="ql-block"> 이다지 참담 할 줄을 정말 몰랐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님이 떠나고</p><p class="ql-block"> 옛 세월 아쉬워</p><p class="ql-block"> 손꼽아 세여보니</p><p class="ql-block"> 천추인양 길고도 길거늘</p><p class="ql-block"> 독수공방 매 하루도 여삼추라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기다림에 지치고</p><p class="ql-block"> 그리움에 젖어</p><p class="ql-block"> 행여 이제나 저제나 오시려나</p><p class="ql-block"> 가슴이 닳도록</p><p class="ql-block"> 그대 모습 되새기며 </p><p class="ql-block"> 눈물겹도록 고대해 봐도</p><p class="ql-block"> 님은 소식이 묘연 하다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님 그리다 심병 터질</p><p class="ql-block"> 이내 운명이여...</p><p class="ql-block"> 우리들의 꽃 같은 사랑이</p><p class="ql-block"> 아직 열매 맺지 못한채</p><p class="ql-block"> 이렇게 시들어 가고 있으니</p><p class="ql-block"> 이 애절한 심정 그 누구한테</p><p class="ql-block"> 하소연 하리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날이면 날마다</p><p class="ql-block"> 낭군님의 경사스러운</p><p class="ql-block"> 금의환향 그날만을 손꼽아</p><p class="ql-block"> 기다리며 오늘도 마을 </p><p class="ql-block"> 동구밖 반석위에 홀로서서</p><p class="ql-block"> 멀거니 남산 고갯길만</p><p class="ql-block"> 바라보면서...</p><p class="ql-block"> 하루하루 망부석 되어가는 가냘픈</p><p class="ql-block"> 여인의 애절한 사랑의 목마름이여.</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