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 수놓이 를……

南春爱(初升的太阳)大连

<p class="ql-block">  오늘도 60분 산행길은 여전하다. 달라진것은 내가 걷는 길에 나팔꽃 한송이씩 두송이씩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p> <p class="ql-block">  민들레가 하얀 넋으로 변했고 장미꽃이 꼬들꼬들 뼈만 남기고 간 때에 나팔꽃은 생의 전승기를 맞이하였다.&nbsp;</p> <p class="ql-block">  숲의 푸른색에 여치소리가 여름이불인양 덮어버려 숨이 막혔던 여름은 뒤모습만 보이고 있는데 그 끝자락에서 찬스를 잡은 나팔꽃이 한창이다.</p> <p class="ql-block">나팔새납 부는 덜먹 총각을 닮았다 하여 나팔꽃이라 이름하였나,</p> <p class="ql-block">황소가 끄는 수레위에 실려가는 신세라 하여 견우화라 하였나</p> <p class="ql-block">  아니면 아침에만 핀다 하여 아침꽃이라 하였나!</p> <p class="ql-block">이름이야 무엇이 됐든 삶의 장이 멋지게 펼쳐졌으니 덩실 춤을 추며 사는것이고 살아가는 것이겠지!</p> <p class="ql-block">  함께하는 협동심이 강하기로 꽃중의 최고라 알려져서 그런가, 넝쿨을 뻗어 올라갈때는 몸을 굽히고 부드럽게 올라간다.</p> <p class="ql-block">올라가서는 뽐내기에 급급해 하는것이 아니라 매일 아침이면 몸속의 영양을 고여올리고 꽃으로 피여사 삶의 받침을 해준 타식물의 은혜에 감사의 인사 보낸다.</p> <p class="ql-block">  다들 필때는 조용히 있다가 여름의 막바지 가을의 입구에서 자기의 모습을 자랑하는 것은 누구와도 아름다움을 다투지 않기 위함일까?!&nbsp;</p> <p class="ql-block">그리고 잠시 피었다가도 다른 꽃이 피는 시간이 오면 오무라들고 자신의 예쁨을 살그머니 감추어버린다.&nbsp;</p> <p class="ql-block">  다른 꽃을 시기하는 것은 순간에 어리석은 존재로 된다는 리치를 품고 살아서 그럴까 아니면 겸손의 미덕을 지니고 있어서 그럴까!&nbsp;</p> <p class="ql-block">  이런 나팔꽃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내 카메라에 수없이 담겨왔고 또 담아갈것이다. </p> <p class="ql-block">  오늘도 산행길을 걸으가면서 그들의 손짓에 눈인사를 보내고 그들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낸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