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타고 몽두미의 꿈에 빠지다! (1)

김영도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7월20일 수요일 최고기온26°의 해 맑고 비 없는 날씨다. 요즘 이런 날은 찾기 어렵다! 세월이 이미 삼복철에 들어섰는지라 무덥기는 하지만 아직 찜통더위는 아나다. </p><p class="ql-block"> 아리랑의 다섯 대원이 오늘은 더위를 무릅쓰고 운치 좋은 몽두미(梦都美)에서 가벼운 등산과 함께 흰구름에 흘러 꿈의 도읍의 아름다운 몽경에 빠져 본다! 11선뻐스가 몽두미 종점역에 도착했다. 스키 탈때의 벅적이던 겨울과 달리 한여름의 이곳은 조용하고 한가하다. </p><p class="ql-block"> 스키손님을 실어 나르던 승강기는 여름의 해빛아래 축 쳐저 한가히 서있고 눈갈기를 휘날리던 스키코스는 풀이 자랐다. 식당 온천 및 각종 시설물들도 조용하다. 우리들의 시야에는 오로지 푸름에 짙은 울룩불룩한 청산속에 옹위되여 있는 그속에 울긋불긋한 여러가지 선명한 색채를 발사하는 시설물과 산우로 엉금엉금 기여 오르는 초대형(세계에서 제일 큰 곰소각) 흑갈색 곰이 유표하게 안겨 온다. 오늘은 우선 여기를 한바퀴 돌아보자!</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span></p> <p class="ql-block">  곰조형물에 灵山神龙 乐游梦都美란글자를 새긴 입구 대문을 들어서니 버드나무가로수가 하느적이는 파아란 페인트칠을 한 넓은 올림길이 펼쳐졌는데 바다위를 걷는 듯하다. </p> <p class="ql-block">  길이 남북으로 갈라지는 정면에 황금빛 커다란 두 마리 룡이 구름 타고 옛동전을 굴리며 마주 춤 추는 조형물앞에 백석에 새긴 흰곰 한마리가 몸에 乐游란 빨간 글씨를 새기고 서서 오는 이들을 맞는다.</p> <p class="ql-block"> 와아, 신난다ㅡ!</p> <p class="ql-block">  북쪽으로 꺾어드니 장승들이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지켜선 대문 안으로는 우리민족옷차림에 가야금을 튕기는 선녀와 량옆에 장고 치고 바람에 날리 듯 곱게 춤추는 두 선녀가 있었는데 그들의 백옥 같이 하얀 모습이 울려 퍼지는 가야금소리와 날리는 춤사위에 어울려 티없이 깨끗하고 정갈한 민족의 령혼과 삶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듯하다! 문뒤로는 금방 우물에서 길은 물이 출렁거리는 물동이를 인 쌍태머리 처녀가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기쁨에 겨워 사뿐사뿐 걸어오고 있다. 옛날 고향의 모습을 련상케 하는 정경이다!</p> <p class="ql-block">  여보세요, 말씀 좀 나눕시다.</p><p class="ql-block"> 아이 부끄러워, 이러시면 안 돼요!</p> <p class="ql-block"> 옛 고향마을어구!</p> <p class="ql-block"> 그옛날의 정든 초가집!</p> <p class="ql-block">  고향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p> <p class="ql-block"> 마을을 한바퀴 돌아 보다!</p> <p class="ql-block"> 일엽편주!</p> <p class="ql-block"> 고향은 저 구름뒤에...</p> <p class="ql-block"> 즐거우면 하늘을 날고 싶다!</p> <p class="ql-block"> 건강장수를 빌며!</p> <p class="ql-block"> 동방신웅!</p> <p class="ql-block">  우리민족토템의식에는 곰이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고 웅녀로 변했다는데 이 곰은 사과를 바라고 산에 오르네!</p> <p class="ql-block">  어, 구름이 물에 빠져 미역감으니 대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모르겠네!</p> <p class="ql-block">  산우에 올라 가서 곰의 형체를 부감하자!</p> <p class="ql-block">  홀연 하늘에서 구름을 타고 선녀가 내려오는 모습이 꿈속에서처럼 나타난다! 이 것이 생시인가 꿈인가?</p> <p class="ql-block"> 사과를 먹고 싶은 욕망!</p> <p class="ql-block"> 언덕바지에서 부감하는 몽두미!</p> <p class="ql-block">  담도 크네, 곰등에 올라 타겠다구?</p> <p class="ql-block"> 푸른 숲에 묻힌 람보석!</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