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 화성에 있는 융릉과 건릉</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오늘 우리 일행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세계 유산 조선 왕릉 중 하나인 융릉과 건릉을 다녀 왔습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조선 왕릉은 조선의 왕비 그리고 대한 제국의 황제와 황후 73명의 무덤을 통털어 가리키는 말인데 북한에 있는 2기를 제외한 40기가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였다고 합니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 왕조는 왕릉 조성과 관리에 효와 예를 갖추어 정성을 다 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최고 명당에 왕릉 자리를 정하고 주변 지형과 경관을 그대로 살려 능을 만들었습니다. 화성에는 융릉과 건릉이 나란히 있습니다. 융릉은 조선 21대 왕 영조의 둘째 아들인 장조와 현경 황후 홍씨의 능입니다. 융릉 곁에 있는 건릉은 장조의 아들 조선 22대 왕 정조와 효의 황후 김씨의 능입니다. 1789년 정조가 아버지의 무덤을 이곳으로 옮겨 왔으며 정조 자신도 이곳에 무덤을 만들고자 했던 뜻을 밝혀 1800년 정조의 건릉을 이곳에 만들면서 융릉과 건릉이 나란히 있게 되였습니다. 융릉은 사도 세자와 그의 비 홍씨를 모신 곳이고 또한 건릉은 사도 세자의 아들 정조와 그의 왕비 효의 황후 김씨를 모신 곳입니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매표소 앞에 줄선 방문객들은 많았지만 음식을 들고 가도 안되고 안에 들어가 매트를 깔거나 텐트를 칠수 없도록 철저히 규정이 되여 있습니다. 우리도 아쉽게 매트를 가지고 갔는데 제지를 당했습니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산책로는 길지 않지만 소나무가 많아 그 숲을 지나면 넓은 광장도 있고 중간에 책도 볼수 있는 현대식 정자도 있고 시원한 그늘 밑에 앉아 쉴수 있는 편한 공간도 있어 아주 편리합니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융릉 병풍 담 뒤로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릉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융릉에 들어 갈수는 없지만 좀 거리를 두고 볼수는 있었습니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이곳 건릉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융릉 옆에 자리를 마련한 본인의 무덤입니다. 생전에 뒤주에 갇혀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아버지의 그리움과 효심이 지극했는데 사전에도 아버지를 잊지 못해 인근에 본인의 무덤을 했으면 하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우리 일행은 다 돌아보고 나서 식당 간판 "청학동 칡 냉면"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 말 그대로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참 지나서 차례대로 안으로 들어 갔는데 듣던 소문대로 시원한 물냉에 뜨거운 사골로 우렸다는 뽀얀 육수 한컵이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였습니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이곳 융릉과 건릉에 들어가고 나오는 순간까지 내가 왕으로부터 초대 받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왕릉은 명당중의 명당인데 여기 숲길을 밟는다는 자체가 그 기운이 느껴지는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주변에 이런 곳이 있어 매일 걸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친구의 추천으로 늦었지만 오늘에야 찾게된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역사를 더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되였고 아름다운 숲길도 걸어 일거양득의 수확을 경험하고 갑니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2px;"> 2022년. 7. 22. 한국에서.</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