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외로움

崔升哲

고요한 밤이면 삼라만상이꿈속에 빠져적막속에 잠긴다. 고독이나 외로움이 고스란히 내려 앉는다. 고독과 외로움은 얼핏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상태이다. 외로운 이는쓸쓸한 기분에 친구를 찾아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 싶으나 고독한 이는 드디어마음의 온정을 찾아자신의 흥미에 깊이 빠져본다. 외로움은 나를 찾아주려는사람이 없어 적막하고 고독은 내가 다른 사람을 찾아 가려하지 않기에 적막하다. 고독을 향수로 간주하는 사람은 사고능력이 있고한두가지 재능을 소유하게 되여있다. 하지만외로운 사람은 독특한 흥취가 별반 없고다른 사람한테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 많고 세월을 허송하면서자신이 진정으로 수요되는흥취가 도대체 무엇인가를잘 모르기에 다른 사람의 흥취에 자신의 마음마저 빼앗긴다. 인생을 등산에 비긴다면 드디여 산봉우리까지 오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 산밑에서 서성이고 있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수록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된다. 인생은 내가 시작했고 나 절로 끝마친다. 삶의 마지막까지 동반할 사람은오직 자신뿐이다. 하기에 인생은 고독한 여행이다. 그러나 외로운 인생은 살지 말아야 한다. 중년의 가장 큰 문제는 고독을 즐길 줄 모르는 것이다. 친구와 함께 있어야 하고함께 놀아야 한다고 착각한다. 책임과 의무로바삐 보냈던 젊은 시절과 달리 나이가 들수록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면 인생의 행복지수가 늘어난다. 삶의 행복은 50대 부터이다. 인제는 삶의 풍파도 겪어보았고 두려움도 느껴보고울어도 보았다.그 이상 더 두려울것 없다. 고독한 삶을 서슴없이 받아 들여라! 나이가 들수록고독이 좋다. 고독을 알때 진정한 자유와평온이 찾아 온다. 고독한 삶도 배워야 한다. 고독을 향수할수 있고고독속에서 행복할수 있어야 평생 행복할수 있다. 그렇다고 자기도취에는 빠지지 말라! (孤芳不自赏) 개인 수양을 키우고진정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바로세상에 혼자 서는 법이다. 고독은 삶의 최고 경지이다. 고독을 배우려면 외로운 삶을 개변해야 한다. 외로운 사람과는 만나기도 싫어진다. 외로운 사람은 늘 누군가에게 기대여 오던 습관으로 만들어진다. 가정에서 대방에게 메이고 자식에게 기대고 밖에 나와서는 친구에게기대고외로움을 무서워 한다.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마음은 머슴의 마음이다. 오래동안기대고 집착하다 보면 혼자 설수 있는 근력마저 사라진다.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이 인생을 더 지치게 한다.외로움은 정감이고 친구는 관계이다. 친구관계로 외로운 마음을 잊는 것은 아주 잠시 뿐이다. 친구가 많으면 외롭지않을 거라는 착각은 일찌감치 버려라. 친구관계를서로 배려하고 서로 마음에 걸리지 않게 만들어 가는것도인생이다. 고독을 배우라는 것은친구를 버리고 홀로 살아가라는 뜻이 아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어색하다는 것은아직도누구에게 놓아버리지 못한 집착이 있는것이다. 결코 물질이나 인연이 아니다. 주변의 환경도 아니다. 집착 이라는 정감, 그 마지막 하나를 내려 놓지 못하기에 내 삶은 언제나 연약해지면서 불편하고 외롭다. 소나 양은 떼를 지어 다니지만 맹수는 혼자서도곧 잘 다닌다. 집착에서 벗어나야만마음이 견강해지고독립할수 있으며 고독한 여행 길에서 자유의 기쁨을 마음껏 흔상하고 평온한 마음을 찾을 수있다. 나이가 들수록인생은 결국혼자가 되기 마련이다. 공허감과 외로움은 정감일 뿐이다. 하루빨리 외로운 정감에서 벗어나 나는 나를 챙겨야 하며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고독을 배우고 난후에야 비로소 황혼인생의참뜻을 터득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