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내게 상처낸 당신을 미워하느라 </p><p class="ql-block">내 아픔을 느낄새가 없었습니다.</p><p class="ql-block">그러다 어느날 뭔가가 뚝뚝 발에 떨어지는걸 봤어요. 아물지 못하고 방치되었던 상처에서 곪아터져 흘러내리는 고름이었습니다 .</p><p class="ql-block">그대로 뒀다간 내 삶을 걷는 두 발이 찐득찐득 너무 불편할것 같아서 고름을 짜내기 시작했어요.</p><p class="ql-block">그제야 내 아픔이 온몸에 퍼지기 시작했어요.</p><p class="ql-block">내 아픔이 느껴지는 순간! 원치 않게도 내 감각이 당신의 아픔에 까지 닿아버렸어요! 그렇게 당신도 나 못지 않게 아파하고 후회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내 가슴에 느껴져왔어요!</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 18px;">내 아픔이 당신의 아픔에 접속되자 비로소 당신을 향한 이해와 연민으로 새살이 돋아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네요...</span></p><p class="ql-block">죽어도 용서안할꺼라며 이를 악물고 버텨온 시간만큼 내가 아팠구나! 그래서 이제는 그 미움을 내려놓고 내 손으로 내 아픔을 돌보려고 용기를 내볼것입니다. 오늘 이 어버이날을 빌어 내가 살아가기 위해 당신을 용서할것을 선택하겠습니다. </p><p class="ql-block">언젠가는 용서하겠는데 아직은 아니야 ... 더 많이 더 오래 실컷 미워하고 그다음에 할거야... 하고 지냈는데 그것이 오늘인거 같습니다. </p><p class="ql-block">언젠가 내 마음이 또다시 당신의 아픔을 만나는날 ,그날에는 당신을 미워했던만큼 사랑한다고 내 눈물로 당신의 아픔을 씻어드릴거에요.</p><p class="ql-block">그리고 그날 우린 함께 알게 되겠죠……</p><p class="ql-block">아픔이 아픔만은 아니었고 </p><p class="ql-block">미움도 미움만은 아니었음을......</p><p class="ql-block">아픔의 끝도 사랑.</p><p class="ql-block">미움의 끝도 사랑.</p><p class="ql-block">용서의 끝도 사랑이었음을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