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하늘-김동휘

慧莲

<p class="ql-block">  하늘이 제 아무리 높고 푸르고 넓다고 하지만 어떻게감히 저의 부모님의 하늘에 비할수 있겠습니까,</p><p class="ql-block">꽃의 계절인 봄날에 피여난 봄 향기 속에서 부모님의 하늘을 쳐다봅니다.</p><p class="ql-block"> 아버지,어머니~</p><p class="ql-block"> 부모님의 하늘은 참으로 넓고도 넓어 아늑한 곳으로 이 불효자를 애잔한 그리움으로 몰아 갑니다.</p><p class="ql-block">오,아버지~아,어머니~</p><p class="ql-block">눈만 감으면 떠오릅니다.</p><p class="ql-block">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p><p class="ql-block"> 부모님한테서 받기만 했지 드린것이 없어서 못난 자식의 삶이 너무도 엉망이였습니다.</p><p class="ql-block"> 기쁠때나 슬플때나 늘 부모님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 우리들이 였지만 일년에 한두번 성묘 때가 오면 그게 다인줄 알고 살아 왔던 우리들이 였습니다.</p><p class="ql-block"> 자식들 위해서 연어의 삶을 살아 오신 아버지,어머니,</p><p class="ql-block"> 부모님께 너무 못난 자식으로 살아온 우리가 너무 미워집니다.</p><p class="ql-block"> 어머니 뱃속에 공짜로 열달 들어있던 방세도 계산 하지 못했습니다.</p><p class="ql-block"> 몇년씩이나 무료로 받아 먹은 젖값도 계산을 못했습니다.</p><p class="ql-block"> 아무리 힘들고 지쳤어도 우리들에게 기대일수 있게 야윈 어깨를 내밀어 주시던 아버지셨지만 저의들은 그 어깨에 기쁨과 긍지를 실어 드리지 못했습니다.</p><p class="ql-block"> 부모님이 떠나가신 후로 지금에는 빠알간 꽃 한송이만 이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p><p class="ql-block"> 아,아버지 어머니,</p><p class="ql-block"> 당신들 이름속에는 넓은 하늘이 있었습니다.</p><p class="ql-block"> 당신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한마디 내색 조차 내지 않으시면서 늘 "나는 괜찮다,너희들만 잘되면 된다" 하시며 저의들이 삐뚤게 커갈가봐 노심초사 하시며 모든걸 저의들 위해 쏟아 부으셨습니다.</p><p class="ql-block"> 지난 날에는 모두들 아버지,어머니의 인품에 고개를 숙이고 살았습니다.</p><p class="ql-block"> 지금은 겸손하게 살아가는 저의들을 보면서 "너의 부모님들을 보면 다 안다"며 "삐뚤어 질수가 있겠냐"며 저의들을 치하를 합니다.</p><p class="ql-block"> 아무리 비천하고 못 배운 분들이 였어도 돈 많고 직위 높은 사람들보다 천배나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들이셨습니다.</p><p class="ql-block"> 아버지,어머니~</p><p class="ql-block"> 지금은 조금 늦었지만 밤낮으로 부모님의 바다로 노를 저어 가겠습니다.</p><p class="ql-block"> 아침의 찬란한 햇빛같은 온화하고 따스한 부모님 하늘에서 </p><p class="ql-block">그 품속에서 살겠습니다.</p><p class="ql-block"> 해마다 돌아오는 봄날이지만 오늘도 부모님의 하늘에서는 가만히 은근한 속삮임이 들려 옵니다.</p><p class="ql-block"> 세상의 모든 생명들을 넉넉히 품으라고,아낌없이 사랑하고 용납하고 용서하라고 저 하늘의 보름 달처럼 둥글게 살라고 타이릅니다.</p><p class="ql-block"> 지금은 부모님의 하늘에 닿는 무지개 다리를 만들겠습니다.</p><p class="ql-block">늘 부모님의 하늘에 살며 </p><p class="ql-block">하늘같은 부모님의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p><p class="ql-block">사람다운 인간으로 살아 가겠습니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서울 독산동에서~</p><p class="ql-block"> 010~3700~7691.</p> <p class="ql-block">2022년 4월 14일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의 우수작품</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