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버들에 얽힌 이야기(옮긴 글)

mpyue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오늘은 수양버들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봅시다. 이 이야기는 한국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에서 수양버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span></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아랑낭자와 배도령이 낙동강가의 한 마을에 살았다. 배도령은 인물이 잘 났으며 부모님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다. 아랑낭자 역시 아름다운 외모에 고운 마음씨의 소유자였다. 배도령은 평소에 글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였다. 배도령의 글 읽는 소리에 아랑낭자도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하였다.</span></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얼마후 배도령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게 되였다. 배도령은 아랑낭자와의 이별이 서러웠지만 과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배도령은 아랑낭자에게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줄 것을 당부하였다. 아랑낭자도 기다리겠노라 굳게 약속하였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span></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하지만 한양으로 간 배도령은 쉬이 돌아오지 않았다. 배도령의 어머니는 아들을 기다리다가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랑낭자는 홀로 남은 배도령의 아버지를 정성으로 보살폈다. 아랑낭자와 배도령의 혼인약속을 알 리 없는 아랑낭자 부모는 강 건너 사는 도령과 딸의 결혼을 서둘렀다. 배도령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던 아랑낭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얼마후 수양버들로 변하여 긴 가지를 늘어뜨리고 누구를 기다리는 애절한 모습으로 강가에 피여났다.</span></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과거에 급제한 배도령은 강가의 수양버들이 자신의 금의환향을 환영하는 듯 춤추는 것을 보았다. 비로소 아랑낭자의 죽음을 알게 된 배도령은 배전사를 지어 그 영혼을 위로했다. 오늘날도 수양버들의 흔들림은 마치 누구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span></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이 이야기는 아랑낭자의 사랑은 상대를 배려하며 기다림에 한을 품지 않았기에 배도령이 돌아오는 것을 죽어서도 반갑게 맞아주는 모습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span></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서 고령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긍정적 시선과 사랑의 영원함을 믿는 정서를 엿 볼 수 있습니다. </p><p class="ql-block"><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