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 봄날의 경사 《春囍》 춘희야~ 이름만 불러줘도 해맑게 웃던 아이야 , </p><p class="ql-block">너의 돐때 사진을 아무리 찾아도 없구나.</p><p class="ql-block">겨울날 흰눈이 펑펑 내리는 날 만삭인 배를.부둥켜안고 차디찬 병원침대에서 힘들게 낳았다던 엄마의 떨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날 세상밖으로 나올려고 안간힘을 다해 "만세"를 부르며 "나왓다"를 울음으로만 표현을 했을 아이야~이세상을 탐험하러 온 아이야~ 어쩜 이리도 이쁠가~ 천사였네~</p><p class="ql-block">빛나고 똘똘한 이미지에 하얀 피부에 무지개처럼 빛나고 있었네.</p><p class="ql-block"> 하지만 널 보는 아버지는 아들이 아니라서 실망스러워서 돌아서는 모습을 처음 봤어.</p><p class="ql-block">엄마는 그런 아버지를 실망시켜드려 수심에 잠기며 죄책감에 또 다시 나를 외면했지.</p><p class="ql-block">나는 이세상에 태여나서 환영조차 제대로 못받고 점점 미소를 잃엇지. </p><p class="ql-block">누가 알았을까~ 이 아이는 부모한테 한생을 바쳐서 목숨을 바쳐서 효도하고 말을 잘들으며 전부를 바치겠다는 다짐을 했다는걸.</p><p class="ql-block">태여나 백날에 기침을 너무 한다고 엄마는 농천구들 가마목에 혼자두고 밭으러 일하러 나갔다오니 아이는 살아있더란다. </p><p class="ql-block">난 무슨죄를 지었길래 버림을 수도 없이 받아야 했고 나 조차도 자신을 버리고 보지 않은채 마네킹생활을 한지도 30여년ㅠ </p><p class="ql-block">온전한 부모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밥만 잘 먹고 옷잘 챙겨입으면서 소학교 생활 중학교 영어학교를 졸업하면서 19살에 엄마의 권유로 사이판에 가게 되였지. </p><p class="ql-block">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 나이차이 8살인 남자동생과 4인가족을 꾸려가기가 엄마한테는 그때 당시 버거웠다. 그렇게 9시간을 비행기 타고 날아서 나는 사이판이라는 낯설고 습한 섬나라에서 한달체크 타면 꼬박꼬박 챙겨서 집으로 보내주는일이 유일한 쾌락이였고 돈을 벌어 가족에서 보내주는 것이 저한텐 가장 행복하고 보람차고 값진일이라 생각하며 소녀가장으로 살아왔다.</p><p class="ql-block">처음으로 엄마의 칭찬에 아버지의 인정을 그때에야 받아본 지라 너무 뿌듯했고 남들이 하는 금반지 금목걸이 금팔찌며 금귀걸이 하고 다니는 것이 너무나 부러웠는데도</p><p class="ql-block">나한텐 사치라 생각하며 오로지 가족뿐이기에 부러워하는 아이를 깊은 곳에 처박아 두었다. </p><p class="ql-block">춘희야~ 너무나 오랜세월을 너 자신도 없이 가족에게 헌신하도 살아왔어. </p><p class="ql-block">가족이 나한텐 우주였고 작은 우주가 준건 숨조차도 제대로 못 쉬고 또다른 춘희가 어디에 숨어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온 세월에 아마도 제정신이였다면 미쳣을텐데...</p><p class="ql-block"> 내가 알고있는 세상밖은 안전하지가 않아서 울타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일수가 없엇지. 누가 다가올가봐 말걸어올가봐 볼가봐 , </p><p class="ql-block">불안하고 말도 안했기에 표현도 서툴고 숨죽이며 가만이 있는 역활을 하고 있었어.</p><p class="ql-block">너의 본성은 활달하고 잘웃고 말도 잘하고 사랑스런 어린 춘희 너 있는 그자체가 그냥 빛난다고~ 말해줄게~~~~ </p><p class="ql-block">어린 춘희야~~숨지말고 당당해져라</p><p class="ql-block">웅크리지말고 온전히 세상을 보라</p><p class="ql-block">쫄지말고 떳떳이 맞서라</p><p class="ql-block">주눅이 들지말고 앞장서라</p><p class="ql-block">울지말고 두려움은 허상이라 했거늘 </p><p class="ql-block">버려질가봐 두려움은 허상이야 , </p><p class="ql-block">세상은 아름다운것이 많고 좋은 사람도 많아. 어울려서 살아보고 너원하면 다 가져도 되, 너가 원하는건 다 이뤄진댓어, 우주는 너가 원하는것은 다 준다고 했어, </p><p class="ql-block"><b style="color: rgb(237, 35, 8);">"사랑" </b>이 뭔지도 배워준댓어. 1부터 다시 시작하자~너의 존재는 지금의 나에게 큰 힘이 되,우리 재탄생 하자구나. </p><p class="ql-block">❤️💛💚💙💜🧡</p><p class="ql-block">사랑하는 아이야 얼마나 외로웠니? 사랑이 아닌 책임으로 가녀린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오느라 죽을 힘을 다 썻어. 남은 길은 너하고 나 둘이서 개척하자. 널 버려두지 않을거고 설렘으로 너랑 나랑 데이트도 하고 이것이 사랑이래. 마음이 따뜻해 나는것이 사랑이래. 이 느낌을 알았으니 마니 만들어 가자. </p><p class="ql-block">사랑하고 아껴주고 지켜주고 벗이되여주고 친구해줄게~나의 내면아이야 늦게와서 미안하단말은 취소하고 이제부터 널 온전히 봐줄거고 널 존중해줄거고 수용해줄거고 널 우선시할게~ 꼬옥~약속💕💕💕</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