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오늘은 우리 연길시가 解封한 첫날이다. (2022년 3월 13일부터 27일) 고대 기다려서인지 어딘가 흥분이 되긴 하는데 완전히 개방한건 아니라서 그냥 실감은 나지 않는다. </p><p class="ql-block">옷 가게를 15일동안 문을 닫았다 오늘 열어봤자 손님이 모여올리는 없고 운전을 해서 아파트 빠져 나갈수 있는데 제일 첨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가 생각해 봤다.</p><p class="ql-block">통행금지 됐을때에는 운전도 못하니 걸어서 반시간씩 넘어서야 겨우 찾아뵐수 있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운전을 할수 있으니 금방 갈수 있지 않는가? </p><p class="ql-block">엄마집에 가기로 했다.</p><p class="ql-block">슈퍼에 들려서 과일이랑 엄마가 즐겨드시는 빵이랑 여러가지 간식들을 사서 차에 실었다. 그동안 걱정돼서 여러번 찾아뵙고 왔기에 나는 곧장 찾아갈수 있게 됐다. 엄마집은 진학가에 있는데 동쪽길만 개방하고 남쪽과 북쪽,서쪽은 골목마다 전부 키들이 되는 판대기로 아예 막아버려서 들여다 볼수도 없었다. </p><p class="ql-block">각 분야에서 자원봉사자들인지 길목에 학생용 책상을 하나 놓고 필기장에 빼곡히 출입 기록을 한다. 출입카드를 제시하게 하고 이름 신분증번호 들어가는 시간과 이유를 적는다. 저번에는 아예 여성분이 나를 직접 안내해서 엄마집에 가보고 상점에 가서 산 백주와 음료수도 들어주더니 오늘은 등록할 사람이 많아 그냥 혼자 들어가도 된다고 승낙을 한다. </p><p class="ql-block">엄마집은 이층인데 일층 출입구에 파란색 망으로 아예 출입구를 봉할수 있게 만단의 준비가 된 상태다. 나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살짝 밀고 들어갔다.</p><p class="ql-block">엄마는 식사를 하고 편안히 침대에 앉아 반쯤 눈을 감으시고 자는듯마는듯 해빛쪼임을 하고 있었다. 내가 침실에 들어서도 꿀잠에서 깨지 못하고 계신다. 한두번 높이 불러서야 겨우 쳐다보며 기뻐하신다.</p><p class="ql-block">사실 92세 나이에 귀가 약해서 잘 듣지 못하기에 소통도 하기 어렵다. 전화비 떨어지면 입금하고 가끔 사회보험금도 찾아다 드리고 물세와 전기세도 넣어드리고 거의 요즘은 형제들이 다 연길에 와 있어 언니가 맡아하지만…저번날에 사다준 백주와 채소 육류등 여러가지 다 있어 그나마 안심이다. 직접 보면 안타깝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이정도가 다 이기에 잠깐 있다 그냥 집을 나섰다.</p><p class="ql-block"> 살아보니 형제가 많으면 분담해서 일이 쉬울때가 많겠지만 상다리가 많으면 삐걱거리는것 같이 나는 내 혼자라면 엄마가 이렇게 혼자 살게 하지는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혼자 힘들어도 내가 주장하고 내가 행동에 옮길수 있으니 로년에 잘 모실수도 있으련만… 여섯형제 막내인 나로서는 그냥 답답한 심정으로 하늘만 쳐다본다!</p><p class="ql-block">착잡한 생각으로 층계를 내려와 걷는데 문뜩 쥐색 고양이 한마리가 앞길을 막는다. 고양이는 조심스레 나한테 다가오더니 그냥 주위를 맴돌면서 내 바지가랭이에 몸을 부벼댄다. 보통 집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던 애완 고양이만 이렇게 사람한테 애교를 부린다. 원래 들 고양이들은 가까이 오지 않는데 … 아마 버림을 받고 버려진것일것이다.</p><p class="ql-block">내 몸에서 아직도 강아지 냄새가 나는걸까? 강아지도 털 알러지땜에 키우지 못하고 시골에 보낸건데 또 다시 끝까지 키울수도 없으니 고양이 데리고 올수는 없었다.</p><p class="ql-block"> 오래동안 목욕도 못한게 력력하고 털속에 먼지가 박혀 엄청 더러워 보였다. 하는수 없이 곁에 슈퍼에서 빵을 하나 사서 먹으라고 줘봤다. 입에 안 맞는지 슬며시 내 곁에 와서 또 잔등을 나한테 들이댄다. <<빨리 나 데려가줘! >>하는것 같았다. 내가 결단을 내지 못하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자 빤히 쳐다보던 고양이는 내 눈치만 보면서 슈퍼 마당에서 딴짓을 한다. </p><p class="ql-block">나를 좋아해주는 고양이가 고마웠지만 그냥 아파트 단지를 빠져 나와 가게로 왔다. 가게에 와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자꾸 방금 봤던 고양이만 눈에 선하다.</p><p class="ql-block">나와 인연이니깐 나를 선택해서 따라 올려고 했을텐데그냥 두고 온게 맘에 걸린다. 어떻게 해야 고양이도 좋은 주인 만나고 내 맘도 편할지 고민에 쌓인다. 후… </p><p class="ql-block">하루 빨리 주인을 만나야 할텐데…</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그냥 일기삼아 두서없이 고민을 적어봤습니다. </p><p class="ql-block">2022년 3월 28일 </p> <p class="ql-block">사진을 찍지 못해 비슷한 고양이 사진 찾아봤습니다.</p> <p class="ql-block">은성이랑 같이 엄마집에 갔을때 남긴 사진</p> <p class="ql-block">2004년도에 은성패션 바로 옆가게 먼저 사서 옷가게 해보다가 지금 가게로 옮기고 사진관으로 세 줬을때 엄마 아빠가 어쩌다 놀러와서 무작정 앉혀놓고 찍어준 사진인데 지금 봐도 너무 기념되는 사진으로 남았네! </p><p class="ql-block">거의 20년전이니 많이 젊어보여서 보기 좋네.. 아빠는 이미 돌아가시고 엄마만 남았지만 두분 다 장수하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p> <p class="ql-block">시대의 산물(疫情封城)</p><p class="ql-block">口号:不串门 不会客 不聚会 少出门</p> <p class="ql-block">백의 천사들이</p><p class="ql-block">언제부터인가</p><p class="ql-block">공포심으로 바뀌지???</p><p class="ql-block">白色恐怖😱</p> <p class="ql-block">经过一番风云会成熟! 要坚强!</p> <p class="ql-block">전쟁시기 난민 따로 없네.. 悲哀!</p> <p class="ql-block">화원아파트 핵산검사</p> <p class="ql-block">微信视频的场景</p> <p class="ql-block">2022년3월 22일 엄마 집에 갔다오면서 남긴 사진</p> <p class="ql-block">무겁게 짓누르는 눈때문일까 갑갑한 마음 달랠길 없네</p> <p class="ql-block">2022년 3월 14일 저녁 정적속에 잠긴 도시 일각</p> <p class="ql-block">코로나 물러가고 다 함께 태평하게 지낼 날이 오길 빌어본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