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에 겨워서 잡생각

mpyue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와ㅡ, 아무리 그래도 이거는 좀 너무 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옹근 일주일 째인데도 결과를 안 알려주는지? 바쁜 거는 다 알겠는데, 그래서 전화도 못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데, 글쎄 일이 있다면 언녕 동네 들썩하게 철두철미한 보호를 하면서 "모셔"갔을 텐데, "덕분"에 여기 아빠트가 전면 봉쇄될 것이고 말입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하지만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의미겠지만 그래도 너무 합니다. 일주일 전의 것은 그럼 무효처리됐다고 합시다. 그런데 사흘 전, 이틀 전의 것도 무효처리 되였단 말씀인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하지만 생각 안 하려 해도 하루에 핸드폰을 몇번 뒤져보는지 모릅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솔직히 말해서 처음 한 이틀동안은 좀 있으면 나오겠지 나오겠지 했지만 사나흘부터는 이거 정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불안했고 대엿새부터는 완전 일이 없어서 그렇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이 되니 이젠 아예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드문드문 또 핸드폰을 뒤지게는 됩니다만.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일선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안위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고생하는데 요만한 일로 불평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평상시에는 하루하루가 왜서 그렇게도 빨리 지나가는지, 쩍 하면 일주일이 지나가고 쩍 하면 한달이 지나가고 그래서 먹기 싫은 나이는 어느새 또 늘어나고.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매일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면 꼭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가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가서 세월이 빠르다고 하면서 옛날 로인들께서 80이 넘어서도 산 것 같지 않다고 하시면서 먼저 떠난 동네분들의 생을 아쉬워하시던 일이 리해가 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웬 일입니까? 글쎄 하루가 왜 이리도 길단 말입니까? 그야말로 하루가 여삼추로 느껴집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코로나로 인한 집콕 시기에는 그 어떤 방법을 취하든지 기다림을 즐기는 방법을 모색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다림을 즐길 수가 없다면 무조건 마음의 병이 생길 것이니깐요. 언제 풀리겠는가 하는 것만 생각한다면 시간은 점점 안 갈 것입니다. 제한된 공간내에서 무엇을 하려고 해도 그저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봐야 하지요.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그런데 사람이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나갈 수 있는데 안 나가는 것과 못나가게 해서 안 나가는 것이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단 말입니다. 나갈 수 있어도 나가기 싫어서 안 나가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편한 마음으로 집에 붙박혀 있을 수는 있지만 나갈 수 있는데 못 나가게 하는 것은 단 하루라도 집에 있기가 참 힘이 드니깐 말이지요. ㅋㅋㅋ</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그런데 좋은 소식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리 왕청에는 새로운 확진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그냥 이대로 쭈ㅡ욱 없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방역의 최전방에서 고생 많으신 분들이 좀 푹ㅡ 편히 쉴 수 있게 말입니다. 무엇이나 많으면 좋은 것인가 했는데 없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려명전의 가장 암흑한 때는 이미 지나갔다고 봅니다. 바야흐로 동녘하늘이 밝아올 것입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모두들 힘을 냅시다! 화이팅!</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이재 금방 파출소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핵산검사를 몇번했느냐고 물었습니다. 7, 9, 11, 12, 14, 18, 19일에 했는데 마지막 세번의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안심시키면서 핵산검사정황을 조사중이라고 했습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 아래 사진은 사회구역에서 나누어준 소독수와 약입니다. 이렇게 관심과 배려를 받으면서도 핵산결과가 며칠 늦게 나온다고 조금 불뚝했던 마음이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날자계산을 잘못해서 억울하던 원망도 이젠 다 사그라들었습니다. </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