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오후

메아리 MEARI 诗朗诵

<p class="ql-block">바람과</p><p class="ql-block">나란히 걷고픈 계절이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너의 눈빛을 닮은 하늘과</p><p class="ql-block">너의 손길을 닮은 여러 나뭇잎이</p><p class="ql-block">투명한 광선아래 </p><p class="ql-block">삼원(三原)의 연주를 시작한다</p> <p class="ql-block">바야흐로</p><p class="ql-block">가벼움보다는 무거움이</p><p class="ql-block">밝음보다는 어둠이</p><p class="ql-block">오래된 친구처럼 다정한 시간이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지난 어느 순간에</p><p class="ql-block">손님처럼 머물며</p><p class="ql-block">추웠던 기억도 </p><p class="ql-block">눈부신 아름다움이었음을</p><p class="ql-block">또 다른 나에게서 전해 듣는다</p> <p class="ql-block">흐르는 구름처럼</p><p class="ql-block">정처 없는 마음이</p><p class="ql-block">멋대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바람에</p><p class="ql-block">이리 휘둘리고 저리 스러진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