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1•기 도</p><p class="ql-block">세상에 태어나</p><p class="ql-block">세상에 살다가</p><p class="ql-block">세상을 알고서</p><p class="ql-block">세상을 웃는다</p><p class="ql-block">나로써 비릇된</p><p class="ql-block">기억자 부메랑</p><p class="ql-block">돌아서 돌아서</p><p class="ql-block">나에게 오는 걸 알면서</p><p class="ql-block">모른척 던지고 받는다</p><p class="ql-block">받고도 아닌척 고개를 쳐든다……</p><p class="ql-block">***부메랑:오스트레일라서부 및 중앙부의원주민이 사용하는 무기의 하나.활등처럼 굽은 나무막대기인데,목표물을 향하여 던지면 회전하며 날아가고 목표물에 맞지 아니하면 되돌아온다.</p><p class="ql-block">암회색으로된 6층건물이다.오랜기간 보수가 되지않아 벽칠이 드문드문떨어져있다.긴복도를 마주하고 타원형건물구조에 맞춰 약 10~15평으로된 방번이 명기되고 얇은 폴라스틱에 수용자죄명과 이름이 적힌 명패가 꽂혀 있는 감방에 엄지손가락굵기의 쬐꼬만 철창이 달린 철문이 닫겨있다.</p><p class="ql-block">소등~취침!</p><p class="ql-block">복도의 비상등만 켜져있어 어두컴컴한데 나이지긋한 구레나릇 성직자경관이 방마다 다니며 기도해준다.</p><p class="ql-block">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여~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나라이임하옵시며,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독립투사의 후예랍니다.당연히 모국이 박명수씨를 안아줬어야 했습니다.오로지 생활고땜에 공문서위조까지 감안하며 모국에 들어왔습니다.더럽고 힘든 노가다지만 열심히 열심히 일했답니다.지은 죄는 밉지만 사람은 이쁘답니다.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절망에 빠진 박명수형제를 수렁에서 건져주시고 녹쓸고 아픈 상처를 무마시켜 주옵소서~아멘~</p><p class="ql-block">소크라데이스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p><p class="ql-block"><당신이 누구라는 것을 말하리이까? 그러면 입을 열어 말해보시오.말을 하면그인품이 드러나기 때문이오.></p><p class="ql-block">박명수형제님은 현재 수감신세의 자신을 한탄하지 마세요.하나님이 내린 은총으로 하나님께 감사하세요.욕망땜에 공문서를 위조하는 자체가 법을 어긋난 짓이기에 자신의 성품을 깊이 반성하셔야 합니다.하나님앞에 성근하게 기도로 죄를 용서받으세요.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실패는 셋,성공은 하나!그러나 길가는 파헤칠 수 있고 바위는 폭파시켜 버릴 수 있으며 가시는 뽑아내어 버릴수있다.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빕니다.불쌍한 죄인 박명수형제가 아픔을 밟고 실망을 버리고 만강된 신심으로 밝은 미래를 맞이하기를 기도하옵나이다.아멘~ </p><p class="ql-block">수원유치장에서 구치소로 연행된지 4일째다.샤와도 할수있고 지릿지릿한 보리밥에 다무지콩나물국이 아닌 제법 깔끔한 한식을 먹을수 있어 살것 같지만 너무나 갑자기 당하는 꿈에도 생각못했던 변땜에 정신을 찾지못하던 나는 오늘 어쩌다 성직자 경관의 기도를 귀담아 들을 수 있었다.돈좀 벌어 멋지게 살아 보려고 인민페8만원을 날려 한국여권을 머리갈이해 입국하여 눈코뜰새 없이 궂은일 마른일 가리지않고 뼈빠지게 일해서 한국수속밟으며 진빚을 갚고 억지로 억지로 안해수속비까지 마련해 금방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시켜 늙은이 엉덩짝만한 반지하방을 잡고 잘~살아보자는 마당에 북한스파이가무슨말이던가?</p> <p class="ql-block">2•체 포</p><p class="ql-block">《어이~박씨,모처럼 내일은 휴일인데 우리 나가서 쏘주나 한잔 어떤가? 기분도 꿀꿀하고....오늘은 내가 쏜다.》</p><p class="ql-block">가목사 어데서 왔다는 김씨가 오야지가 잡아준 단칸숙소에서 뒹굴다가 발로 나를 툭툭차며 말을 걸어 온다. 같이 파트너로 현장뛴지 거의 일년이 넘어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p><p class="ql-block">《아뇨~오늘은 몸도 피로하고...내일 안산도 갔다 와야 해서 일찍 잘래요.》</p><p class="ql-block">술이라면 누구보다 착착하던 나였지만 한달전에 위장결혼수속으로 인민페8만내고 한국에 데려온 와이프가 못내 걱정되었다.그나마 해빛이 들어 오는 반지하를 보증금200에 월15만으로 잡아 주고 여기저기 당지인들이 쓰다 버린 가전제품이며 일상용품을 줏어 모아 살림을 차려 주고 안산서 식당일을 하는 형수에게 부탁해 일당을 찾았는데</p><p class="ql-block">젊고 꽤 반반하게 생긴 와이프는 고기집써빙을 뛰고 있지만 한족학교를 다녀서 한</p><p class="ql-block">족들과만 어울렸던 와이프가 낯설고 땅설은 외국땅의 적응이 힘들기 때문이다.</p><p class="ql-block">《맞다~자네 안까이 금방한국들어왔지.일은 제대로 한다나?》</p><p class="ql-block">《ㅋㅋㅋ우리형수께 부탁해서 고깃집일좀 시켰는데 한국말도 안되고 집에서 여태껏 고이 놀다가 일할라니 많이 스트레스받나봐요.》</p><p class="ql-block">《그래? 첨부터 식당일은 조금 그렇지.아님 제수씨를 공장일해보게 하는 건 어떨까? 봉급은 식당보다 조금 짜지만 숙소도 주고 일일삼식제공해 주고 하라는대로 일만 열심히 하면 되니깐 누구 눈치볼필요 없고...》</p><p class="ql-block">고향서 체육선생을 했었다는 김씨는 성격이 불같고 불의에는 물불을 가리지안는.터프한 사나이라 오야지가 무척 아끼는 목공조장이다.</p><p class="ql-block">《김형이 도와준다면야 얼싸 좋죠.그런데 저희 와이프도...》</p><p class="ql-block">《괜찮아~내아는 고향선배가 그공장에서 일한지 몇년이 넘었어.우리 처럼 목공일</p><p class="ql-block">뛰던 분인데 사고로 전기톱에 엄지와 식지를 날려 노가다를 더이상 뛰지못해 찾은 직업이래.그뭐~양말만드는 공장같어 확실히는 모르지만...그형이 소개하면 외국인등록증만 보여 줘도 될것 같어.잠깐~내친김에 전화한번 날려 보자.》</p><p class="ql-block">김씨가 충전중이던 헨드폰을 손에 들고 라이타로 입에 물고 있던 티스담배에 불을 붙이며 숙소방밖에 있는 화장실로 걸어 간다.</p><p class="ql-block">술한잔 찐하게 쏴야 겠다.</p><p class="ql-block">같은 흑룡강이고 말수적고 일솜씨빠른 나를 유난히 이뻐 해준 김씨가 늘 고맙다.목공일뛴지 일년이 채못되어 겨우 데모도수준이지만 일당비싼 목공기사로 업그레이드시켜준 형같은 분이다.</p><p class="ql-block">《낼은 주말이니 안되고 월요일에 면접오래.이거~》</p><p class="ql-block">늘 그렇듯 화장실가서 큰일보면 십분이 넘어 걸리는 김씨가 한참이 지나 방으로 들어와 자신의.헨드폰을 나에 건넨다.</p><p class="ql-block">《폰은 왜요?》</p><p class="ql-block">《바보~공장주소랑 내아는 형연락번이랑 이름.》</p><p class="ql-block">《아~그런데 또 이렇게 신세지고 뭘로 갚을 것도 없고...아님 오늘저녁은 내가 쏠게요.이차까지 풀로 ㅋㅋㅋ》</p><p class="ql-block">《됐어~전라도광주에서 현장뛰는.친구가 수원에 올라왔대.마침 여기 일도 이제 몇달이면 마무리될텐데 알아도 볼겸 그친구랑한잔나눌래.자내는 아님 밤차로 안산가던지...ㅋㅋㅋ그간 많이 굶었겠는데 몸도 풀어야 할것 아냐?》</p><p class="ql-block">《또또또다~됐어요 그만~빨리 씻고 나가소.저희는 잊기전에 와이프에게 메세지를 남겨야겠소.지금은 한창손님들어오는 시간이니 통화는 안될꺼니까.》</p><p class="ql-block">《알았어~알았어~》</p><p class="ql-block">타향살이 몇해던가</p><p class="ql-block">손꼽아 헤여보니</p><p class="ql-block">고향떠난 십여년에 </p><p class="ql-block">청춘만 늙어...</p><p class="ql-block">김씨가 노래를 흥얼대며 샤와기가 설치되어있는 화장실로 수건과 칫솔샴프등을 챙겨들고 가는 동안 나는 와이프가 아닌 형수의 폰에 전화를 걸었다.괜히 내몸에 무슨일이 생길 것 같은 강한 예감땜에 그래도 한국어가 순탄하고 한국생활3년차인 형수가 믿음직해 와이프의 일자리에 관해 부탁드리고 싶었다.그렇게 와이프를 양말공장에 입사시키며 후화지만 내가 중국으로 추방되었다가 재입국해 양말일을 배우고 중국서 양말공장을 차려 사업가로 변신하게한 계기를 심어 두게 되었다.</p><p class="ql-block">삐걱~</p><p class="ql-block">오야지가 잡아 준 숙소는 오층으로된 빌라인데 쬐꼬만 마당이 있어 벽돌로 낮은 담장을 만들고 간이한 철대문을 달아 놓았는데 다세대주택이라 대문은 쉴새없이 삐걱인다.</p><p class="ql-block">똑똑똑</p><p class="ql-block">《김형?또 키를 잊고 나갔구나.》</p><p class="ql-block">반바지에 속옷바람의 내가 문을 열자 정장차림의 사나이 십여명이 쫇은 방을 채웠다.너무 순식간에 발생된 사태라 정신을 못차리는 나의 손목에 수쇄가 채워진다.분잡스럽지만 질서있고 새심하게 나의 생필품이며 소지물을 체크한다.장정두명이 나를 꼬짝못하게 양측에서 잡고 있다.</p><p class="ql-block">이름!</p><p class="ql-block">박명수압니다.</p><p class="ql-block">나이!</p><p class="ql-block">금년에 32살임다.</p><p class="ql-block">여권과 주만등록증을 뒤지며 예리한 눈길의 간부같아보이는 사내가 간단히 질문한다.</p><p class="ql-block">우린 서울특별시안기부요원들이요.박명수당신을 정보수집스파이혐의로 긴급체포한다.</p><p class="ql-block">안기부? 스파이?</p><p class="ql-block">머리가 뗑해 진다.</p><p class="ql-block">출입국관리사무실이 아니고 안기부?</p><p class="ql-block">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그자들은 변명의 기회를 주지 안는다.심지어 물어 보는 질문외엔 숨도 제대로 쉬게 하지 안는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3. 장씨오야지</p><p class="ql-block">농촌일에 뼈가 굳은 나는 부지런했다. 솔직히 결혼3년이 채못되는 동북에 있는 안해도 그렇고 위장결혼수속으로 한국들어오며 </p><p class="ql-block">수속비를 위해 맡은 오푼이자가 날 부지런하지 안으면 안되게 했다.타고난 눈썰미와 일재주가 목공현장에서 빛을 뿌리기 시작해 초딩이지만 제법 공사현장일을 따낸 나랑 같은 성의 박씨오야지의 귀여움을 쌌다.</p><p class="ql-block">무슨 이유인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당시 내가 다니던 공사현장엔 오야지가 두명이다.</p><p class="ql-block">윗에 말한 박씨는 노가다현장에서 몇십년을 구불어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음에 누구보다 쉽게쉽게 굵직굵직한 현장일을 잘 따냈으며 현장업무에 능통했고 쏘주를 즐기다보니 지갑을 쉽게 열어 밑에서 일하는</p><p class="ql-block">조선족일꾼들의 호감을 쌓은 실력파이고 가물에 콩나물나오듯 어쩌다 가끔 얼굴을 비추는 장씨 오야지는 지금은 기억이 잘나지 안는데 어떤 쬐꼬만 교회의 장로였다.대신 우리가 현장다니며 타고 다니던 승합차며 </p><p class="ql-block">현장일이 끝나 결재를 받기전까지 우리의 일당을 내여준 쩐주같다.</p><p class="ql-block">《어의~박형~오늘 저녁 다른 스켓줄잡혔나?》</p><p class="ql-block">일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장비를 정리하던</p><p class="ql-block">나를 보고 장씨오야지가 담배한가치를 건늬여 주며 말을 걸어 온다.</p><p class="ql-block"> 《네에?스켓줄요?》</p><p class="ql-block">《낼은 모처럼 휴무인데 쏘주나 한잔 어떤가? 내가 잘아는 고깃집이 있는데 그집 왕갈비가 일품이거든...》</p><p class="ql-block">《저야 좋죠~근데 나랑 무슨 볼일있슴까?》</p><p class="ql-block">《볼일은 무슨~그저 자네가 열심히 일하니 이뻐서.》</p><p class="ql-block">《저야 좋죠.》</p><p class="ql-block">《그럼 좀있다 평택에 도착하면 숙소가서 얼른 씻고 나오라구~내가 운전해서 올태니》</p><p class="ql-block">공교롭게 장씨오야지가 말하던 맛집은 나랑직업소개소에서 만나 둬번 썸을 탔던 향녀라는 길림여자가 일하는 가게였다.</p><p class="ql-block">돼지이야기라는 체인점인데 당시 엄청 핫한 맛집이라 손님이 부글부글했지만 장씨오야지가 자주 찾는 가게 같고 미리 예약이 되었었는지 나와 장씨빼고 장씨가 데려온 다른 50대 조선족아저씨 세명은 쉽게 창문을 마주한 태이블에 자리할 수 있었다.</p><p class="ql-block">《어이~알고 지내라구.이분은 얜지맞지? 그 얜지라는 곳에서온 아저씬데 잘하면 자네랑 손잡고 일할 파트너야.》</p><p class="ql-block">《네에?》</p><p class="ql-block">《실은 나랑 박사장사이가 나빠졌어.내돈갖고 오덜따서 돈벌어 먹으며 너무 건방져 졌단 말이야.》</p><p class="ql-block">《박사장님 위인이 터프하고 솔직하던데요.》</p><p class="ql-block">《그건 자네들 앞에서 보여준 쑈야.자네들은 당연히 모르지.그인간 정말 못됐어.그건 그렇고 어떤가?생각있나?자네가 나한테 온다면 목공조장시켜주지.그럼 정상일당외에 두당도 먹을 수 있지.....》</p><p class="ql-block">《그런데 하필이면 저죠?현장일엔 아무래도 최아저씨랑 변씨아저씨같은 사람들이 훨씬 낫는데.그사람들을 스카우트하시지...》</p><p class="ql-block">《그건 자네가 알봐 아니고 자네뜻만 말해.》</p><p class="ql-block">《그런 뜻이라면 죄송한데 거절할께요.아직 일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박사장님을 떠날 이유를 몰라서...》</p><p class="ql-block">《건방진 자식!약속컨데 너 꼭~후회할꺼야!》</p><p class="ql-block">평소에 우리 조선족을 안중에 넣지도 안는 장씨가 별로 반갑지 안아 나는 단호히 그의 유혹을 거절했다. </p> <p class="ql-block">4•행동대장</p><p class="ql-block">구치소생활은 지긋지긋하다.하루에 한번만 가능한 30분의 방풍시간외엔 전부의 </p><p class="ql-block">시간을 10평이 채못되는 방에서 보내야 했다.아직 검찰조사와 법원의 재판과정이</p><p class="ql-block">남아 있기에 친지와 면회가 불가능했다.</p><p class="ql-block">나는 절도죄로 3년형을 받은 베트남사람과 돈세탁에 걸린 환치기범과 같이 한방을 썼는데 다 같은 외국인이라 상호 도움은 주지못하지만 물고 뜯는 일은 거의 없이 꽤 조용히 보낼 수 있었다.독서가 가능했기에 수용소도서관의 많은 책들을 읽었</p><p class="ql-block">었는데 내인생에 지침비슷한 작용을 했던 이명박의 성공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p><p class="ql-block">책을 여기서 보풀이 일정도로 읽었다.후일 청도서 양말공장을 운영하며 기업인이</p><p class="ql-block">되어 부산에서 열린 한상대회에서 당시 대통령후보로 득표위해 찾아온 이명박과 </p><p class="ql-block">합영한 사진을 내사무실에 크게 씼어 걸어 둔것도 그이유다.</p><p class="ql-block">《2층에 부산의 깡패두목이 형살이를 한데.뭐 대단한 조직의 넘벌투라나~방풍때 딱 한번 봤는데 문신한 덩치들이 정말로 구십도경례하더라구.눈길이 얼마나 매섭던지 마주치지 못하겠더구만.》</p><p class="ql-block">연변용정이 고향이라는 환치기아저씨가 말을 걸어 온다. 사실 언어소통이 어려운 </p><p class="ql-block">베트남절도범은 우리들의 한담에 끼지 못한다.</p><p class="ql-block">《그래요?여기도 죄인들끼리 패고 싸우고 그러나요?》</p><p class="ql-block">《그렇지는 안소.그런데 야~여기도 뒷문이란게 있소.돈있고 빽있는 사람들은 담배도 맘대로 피우고 면회도 자주하는 갔습데.그 행동대장이란 사람이 입은 수용복</p><p class="ql-block">은 언제나 칼줄이나게 다려져 있습대.그리고 신발도 우리같이 고무신이 아니요.》</p><p class="ql-block">《네에?그럼 이런데서 구두라도?》</p><p class="ql-block">《구두까지는 아니지만 말들을라니 한국돈으로 몇백하는 밍팔운동화를 신고 다닌답데.》</p><p class="ql-block">한국에 들락된지 7년이 다 되어 간다지만 농후한 연변말을 고집하는 정씨라는 당시 40중반이 넘은것 같은 환치기아저씨는 심성이 나쁜사람같지 안았다. 내가 반년형 1년집행유예를 받고 인천의 외국인수용소로 이감될때까지 같이 살며 한번도</p><p class="ql-block"> 얼굴붉힌적 없었으니까.</p><p class="ql-block">《그런 사람들이 우리 같은 중국사람을 터치하겠나요? 우리끼리 조용히 삽시다.》</p><p class="ql-block">아이러니한것은 몇일이 안되어 그행동대장이란 사람이 나를 보자는 호출이 왔다.</p><p class="ql-block">그날은 토요일이였던 같은데 담당형사가 나를 방에서 불러 냈다.</p><p class="ql-block">《박명수씨~면담!》</p><p class="ql-block">《네에?....》</p><p class="ql-block">《빨리 나와요.친척면회는 아니고 2층에 오야봉이 보자네~일단 빨리 나오세요.》여기형사들은 상대적으로 야사시이하다.</p><p class="ql-block">형무소에 입소된지 한달이 채못된 내가 깡패눈에 거슬릴일이 없는데 돌연한 호출</p><p class="ql-block">을 받으니 나로써 저으기 두려워났다.하지만 거절불가여서 저도 몰래 다리를 달달떨며 형사의 뒤를 따라 이층으로 내려가 좁은 복도를 걸고 있는데 상큼하고 향긋한 </p><p class="ql-block">생화향기가 갑자기 코를 찔렀다.207호방앞이다.</p><p class="ql-block">키를 열어 철로된 감방문을 열고 내등이 밀려 방안에 들어 가며 나는 줄곳 머리를 수그리고 있었다.</p><p class="ql-block">《중국서온 조선족이라 했던가? ㅋㅋㅋ괜찮아.두려워 말어~》</p><p class="ql-block">《괜찮다니까~신벗고 올라와 편히 앉아.북한스파이로 몰렸다가 공문서위조죄로 소송되었다지?》</p><p class="ql-block">《네에~》</p><p class="ql-block">《궁금했어~그래 어떤가?들어 와보니 생각보다 나쁘진 않지?》</p><p class="ql-block">《네에~》</p><p class="ql-block">《담배태우나?》</p><p class="ql-block">《네에~》</p><p class="ql-block">라이타로 불을 붙여 건네여 주는 담배를 두손으로 공손히 받아 몸을 반돌려 조심스레 빨며 방을 둘러 봤는데 그림자 알른될정도로 깨끗히 딲아진 방엔 온통 생화로 채워 졌다.면회오는 쭉쭉빵빵언니들이 들고 온것들이란다.</p><p class="ql-block">《배고프지?얘들아 상좀차려봐~》</p><p class="ql-block">《넵~형님!》</p><p class="ql-block">팔뚝에 문신을한 덩치두명이 무릎을 굽힌체 부지런히 족발이며 치킨등을 밥상윗에 올려 놓고 종이컵에 카스맥주를 가득 붓어 준다.</p><p class="ql-block">《박명수라 했던가?중국에 썬양이라는 곳 있지?》</p><p class="ql-block">《네에~료녕성소재진데 아직 한번도 가본적은 없어요...》</p><p class="ql-block">《우리 증조부가 거기서 잠시 살으셨대.말하자면 독립운동가이셨지.자네들도 내알기로는 독립운동가 후예들이라던데.그래서 애증이 생겨 특별히 호출했어.》</p><p class="ql-block">《네에~저희 할아버지고향이 경북영천이래요.잘은 모르지만 일제강점기때 당시 만주땅에 들어왔던 같아요.》</p><p class="ql-block">《휴우~나랏님들이 자네같은 사람들은 예우해야 하는데...나같은 깡패가 걱정할일은 아니고...암튼 이렇게 알게 된것도 연분이라면 연분이니 앞으로 무슨일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줘.얘들아~내일 박형사한번 찾아 이야기좀해줘.이분 편리좀 많이 봐줘라고~알겠나?》</p><p class="ql-block">《네엡~》</p><p class="ql-block">동생두명이 구십도로 허리를 굽히며 이구동성으로 답한다.</p><p class="ql-block">나의 두눈에서는 저도 몰래 눈물이 흘러 내렸다.꿈에도 생각못했던수쇄를 차봤고 오라에 묶이워 봤고 영화나 드라마같은 고형은 아니지만 육체와 정신을 혹살시키는 장장긴 심문을 받았던 나는 깡패에게서 피는 물보다 짙다는 느낌을.받으며 설어움이 북받쳤다.</p><p class="ql-block">그날 나는 생일쉰것처럼 담배도 신나게 피우고 맥주도 한껏 마셨으며 챙겨준 음료수 생필품등이 담긴 묵직한 가방두개를 양손에 들고 귀방하며 언젠가 기회되면 꼭 이은혜갚으리라 속으로 맹세했다.</p><p class="ql-block">그맹세를 지키고저 비즈니스맨이 되어 한국을 수차 들락이며 고씨라는 행동대장의 행적을 수소문해봤지만 끝내 인연은 닫지 안았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5.오산경찰서</p><p class="ql-block">그날밤 나는 수원의 미군기지가 있는 오산경찰서에 련행되였다.손목을 조이던 수쇄를</p><p class="ql-block">풀어 주고 심문실이 아닌 건물지하의 구석진 방에 나를 가둬 놓았다.지키는 사람이 없지만 무척 두려워난 나는 오솝소리 칠이 떨어지고 먼지가 들어찬 책상을 마주하고 철제의자에 앉아서 곁눈질로 방안을 훑어 보았다.천정에 데롱데롱 매달려 있는 일광등불빛아래 빚춰진 땅바닥엔 낡은 신문지들이 어수선하게 깔려 있었고 곰팡이내가 풍기는 철제궤짝이 놓여 있는 구석쪽엔 핏자국 비슷한 얼룩이 지어 있다.</p><p class="ql-block">그렇게 6시가 넘어 잡혀와 야밤10시가 되도록 누구도 나를 터치하지 안는다.노가다판에서 익히들어 누적한 짧은 지식으론 나같은 불법체류자는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운영하는 외국인보호소에 갖혔다가 중국으로 축출되는게 전부인데 이상한 예감이 뇌리를 찍어 적히 뷸안하고 공포에 빠졌다.</p><p class="ql-block">《이름》</p><p class="ql-block">강력 일광등을 내얼굴에 빚추며 책상맞은 </p><p class="ql-block">켠에 정장차림의 경찰두명과 양복차림의 장정몇명이 자리를 하고 앉았다.정장차림의 형사가 질문하고 다른 정장차림의 경찰과 </p><p class="ql-block">양복차림이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몇명은 일광등에 빚추진 내얼굴을 주시한다.</p><p class="ql-block">《박명수입니다.》</p><p class="ql-block">《그런데 여권과 외국인등록증엔 양인규지?》</p><p class="ql-block">《여권을 위조해서 한국왔습니다.외국인 등록증도 가짜구요.》</p><p class="ql-block">《제법 솔찍한데~계속 솔찍해 졌으면 좋겠다우.박명수동무!》</p><p class="ql-block">《당신네 조국에서는 주민등록증을 뭐라고 하지?》</p><p class="ql-block">《중국말로 썬펀쩡이라하고 우리 조선족은 신분증이라고 합니다.》</p><p class="ql-block">《조선족?조선족이라....우리 나라 국회의원들의 명함장이 당신지갑에 가뜩 들어 있던데 왜서인지 말해 줄 수 없을까?》</p><p class="ql-block">《그건......》</p><p class="ql-block">현장을 뛰며 수원서 안산갈때 지하철역입구서나 쉬는날 쏘주한잔하려 거리에 나갔다가 유세나온 의원들한테서 받아둔 것들인데 뭐라고 해석할 수 없다.</p><p class="ql-block">《당신을 단순한 불법체류자로 이렇게 많은 경찰들과 안기부등 5개부서가 합동조사에들어가는건 절때아니지.서로 시간낭비하지 말고 있는 대로 털어놓지...》</p><p class="ql-block">나는 고향인 흑룡강성 벌리현 광신촌의 전화번호며 고향에 계시는 유일한 친척인 세쩨형수네 전번까지 대줘 자신이 조선족이고</p><p class="ql-block">그무슨 북한의 정보수집요원이 아니라 순전한 돈벌이온 중국조선족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위해 안깐힘을 다썼다.</p><p class="ql-block">《뭔가 잘못아시고 있는 같으신데 저 정말 중국조선족입니다.》</p><p class="ql-block">쾅앙~</p><p class="ql-block">《또 조선족!이자식 안되겠구만.예우해 줬더니 뭐가 뭔지 모르네.한가지만 말해두지.우리 대한민국경찰을 우습게 보다간 큰코다칠 수 있단말이야.》</p><p class="ql-block">양복차림의 삼십대가 주먹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고함을 지른다.</p><p class="ql-block">《저자식 수쇄채워!저쪽방에 끌어가!!》</p><p class="ql-block">나는 정장형사들에 의해 수쇄가 채워진체 </p><p class="ql-block">지하의 처음 갖혔던 방에 끌려 갔다.대신 이번엔 수쇄를 풀어 주지 안았고 경찰두명이 책상맞은켠에 앉아 새벽다섯시가 넘도록 </p><p class="ql-block">잠을 못자게 괴롭히다가 일층현관뒷에 있는 수용실에서 잠깐 눈을 붙이게 했다.</p><p class="ql-block">《박명수!나와!심문이다.》</p><p class="ql-block">불과 한시간이 못된 정각 7시에 나는 다시 형사에 의해 수용실에서 끌려나와 이번엔 </p><p class="ql-block">심문실이 아닌 건물3층의 회의실에 연행되었다.</p> <p class="ql-block">6. 안기부요원</p><p class="ql-block">회의실엔 각양각색제복의 사나이들로 붐비였다.후에 안일이지만 내안건이 청와대까지</p><p class="ql-block">알려져 어떤 높은 분의 특별지시로 합동조사팀이 맺어 졌던 것 이다.</p><p class="ql-block">《당신네 조국은 아직 식량난에 허덕이지?</p><p class="ql-block">너무 걱정마~나도 스파이로 대한민국에 들어 온건 아니지만 재터민이라우.탈북한지 5년넘었다우.말투들으니 함경도 사투리가 썪였던데 나는 청진이 고향이라우.》</p><p class="ql-block">《형사님~저 북한서 오지 안았어요.정말 중국사람입니다. 흑룡강이란데서 왔어요.전화번호 드렸잤슴니까?사람을 자꾸 그쪽으로 밀고가지 마세요 ...》</p><p class="ql-block">은근히 화가 치밀었다.많게는 자포자기다.너무 당돌한 사태라 어리벙벙해있던 내가</p><p class="ql-block">차츰 랭정을 찾았다.어제밤 장장십여시간의</p><p class="ql-block">심문을 통해 내안건이 간단한 불법체류자케이스가 아님을 피감했다.민감한 정치적 문제로는 아니지만 열혈청춘의 충동으로 중국서 감옥까지는 아니지만 향파출소를 들락그렸던 경험과 노가다판사람들과의 수다를 통해 얻은 판단이 이고비가 나에겐 아득히 높은 절벽이다.중국이라면 어떻게 돈쓰고 사람찾고 이래저래 손을 써보겠지만 낯설고 </p><p class="ql-block">물설은 타국에서....</p><p class="ql-block">《박명수씨 어찌하든 아침부터 먹고 시작하자.심문이 좀 길어 질껀데 이럴때일수록 체력이 바쳐줘야 하지.》</p><p class="ql-block">나이지긋한 과장이라고 부르는 사나이가 상냥한 어조로 말한다. 지금껏 들어온 기계적어투가 아니고 호감이 가게 하는 표준서울말이라 제법 친절감까지 느껴졌다.그러고 </p><p class="ql-block">보니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공복이였던 터라 배가 고팠다.</p><p class="ql-block">긴 회의다이 끝쪽에 김이 몰몰나는 닭도리탕한그릇과 간단한 밑반찬이 차려져 있었으며 정성껏 깎아서 조각내여 접시에 모듬을 만들어 놓은 사과,복숭아,수박 그리고 이름모를 몇가지과일이며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p><p class="ql-block">콜라 쥬스등 음료수들로 꽤 픙성하다.</p><p class="ql-block">《당신네 조국에선 솔직히 이런 음식은 보고 줏자해도 없지?》</p><p class="ql-block">《그만해요~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조용히 밥부터 먹게 놔두세요.》</p><p class="ql-block">역시 나이지긋한 양복옷깃에 유난히 빛나는</p><p class="ql-block">안기부빠찌를 찬사나이가 담당심문관의 야유를 제지한다.</p><p class="ql-block">될때로 되라지!</p><p class="ql-block">정작 수절을 들었지만 밥알이 모래알같다.나로써 그무슨 방법이 나지지 안는다.기껏 있다 해봤자 나처럼 불법으로 입국한 형과 형수님외에 노가다판에서 같이 달리던 동료들인데 그들과 연락이 닫을 수도 연락할수도 없는 상황이다.평소에 아껴주고 많은</p><p class="ql-block">도움을 줘왔던 오야지에게 손을 내밀어 보고팠지만 오야지라지만 결국 노가다뛰는 사람들인데 빽과 파워가 있을리 없기때문이다.</p><p class="ql-block">《우린 신고 받고 움직였어요.당신을 조사한지 두달이 넘었죠.당신에 대해 알만큼 알고 있어요.서로 시간낭비하지말고 쿨하게 실토해요.많아야 3년입니다.대신 당신을 대한민국서 남은 여생을 잘보내게 안전과 생활을 보장할께요...》</p><p class="ql-block">종이컵에 물을 조금담아 재떨이로 사용하며</p><p class="ql-block">나와 그 상냥한 안기부요원은 회의실내의 뭇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며 담배를 태운다.</p><p class="ql-block">《잠시뒤 당신과 같이 당신이 살고 있던 숙소로 갈꺼예요.한국법에 따라 수쇄를 채우고 오라로 묶을 건데 너무 겁내지 마세요.경찰서밖에 많은 매스컴이 대기하고 있음에 당신에게 모자를 씌우고 마스크를 끼게하고 선글라스를 착용시킬거예요.번거로우니까 어떤 매체의 질문에도 침묵을 지키세요.알겠죠?》</p><p class="ql-block">나는 정말 지금도 성이 뭐였던지 생각마저 안나는 그 안기부요원아저씨가 그때는 고마웠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7•공문서위조죄</p><p class="ql-block">《여보세요~》</p><p class="ql-block">《와이~누군가? 땐화호마 보니까 한국같은데...》</p><p class="ql-block"> 《안녕하세요?저희는 박명수씨와 한현장다니는 김일수라는 사람인데.혹시 박명수씨 형수님 되시죠?》</p><p class="ql-block">《야아~명수 내막내시동생이지뭐.그런데 우리 막내시동생 무슨 일이라도 생겼소?》</p><p class="ql-block">《그런건 아니고...명수씨와 자주 연락하나요? 명수씨는 한국온지 얼마 되었나요?》</p><p class="ql-block">《야아~뭐라우?같이 일한다메?그건 왜 물어보우?우리 명수 또 무슨일 춘 것 아이요?</p><p class="ql-block">내원 갑갑해서.꼬리따이 맡아서 가짜수속해가지고 한국나가 큰돈 벌껏처럼 납따뜰더니...참~》</p><p class="ql-block">《그게 아니구요~현장에서 간단한 사고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고처리땜에 조사가 필요해서요.너무 걱정은 마세요.크게 다친것도 아니고 치료비며 사고보상금을 모두 현장에서 지불한답니다.》</p><p class="ql-block">《그렇소? 우야~심자이 팡팡뛰여서...한국간지 십년넘은 것 같소.잘은 모르지만~설명절에나 가끔전화오우.》</p><p class="ql-block">《그렇군요?박명수씨 하얼빈서 한국전자회사에서 근무한적 있나요?》</p><p class="ql-block">《마을 떠난지 너무 오래돼서...잘모르겠는데...어쩨 제 명수 친구같지안는데? 물어보는 투가 딱~한국땐쓰에 나오는 경찰같소.</p><p class="ql-block">제대로 말해 보우~우리 명수 무슨 일춘거</p><p class="ql-block">아이요?》</p><p class="ql-block">《ㅋㅋㅋ명수친구 맞구요~한국에선 현장사고가 생기면 산재보험처리를 해야 한답니다. 그럴려면 기초자료가 필요해요.》</p><p class="ql-block">《아~그렇소?내시동생이지만 제살림차리며 한국가서 십몇년 있다 보니 그사이일은 난 모르지뭐...》</p><p class="ql-block">《네에~잘알겠습니다.그럼 건강히시고요 이만 끊겠습니다.》</p><p class="ql-block">나는 연속 3일 아침8시에 불려가 새벽두시까지 합동조사팀의 심문을 받았다.한국입국시간부터 체포되기전 까지의 모든 행적을 미주알고주알 캐물었으며 똒같은 질문을 수십번 받았고 나의 대답이 찰자하나 틀려도 리플레이어를 곱씹는다.</p><p class="ql-block">그대로 당할수만 없어서 나는 내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주변의 친구며 친척들(불법체류자 제외)의 전번을 들먹였다. 심지어 기억에 가물가물한 할빈의 한국전자회사근무시절 사이가 좋았던 한국인 이과장의 집전번까지 담당형사에게 알려 주며 내신원확인을 </p><p class="ql-block">요청했다.</p><p class="ql-block">《여보게~당신들 어느서에서 나욌어?혹시 사람잘못잡은 것 아니야?이친구 우리집에 몇년 세살았았는데...참으로 착하고 부지런한 친구여.난 파주서 서장이야.》</p><p class="ql-block">수쇄에 채워지고 오라에 묶여 한국서 살았던 세집이며 숙소를 일일히 찾아 다니며 증빙자료를 만들던중 파주의 경찰서에서 일하는 옛날 집주인을 만나게 되었었다.당시 파주경찰서 서장이였던 집주인의 입김이 먹혔던지 그뒤의 조사에서 형사들은 나를 그런대로 편하게 대했다.심지어 내고향에 걸었던 형수와의 전화통화만 아니였다면</p><p class="ql-block">공문서 위조죄로 매듭지어 매일삼시세때 보리밥에 다무지김치로 엇떼우는 샤와한번 할수 없는 수용소에서 15일만땅을 채우지 안았을 것이다.</p><p class="ql-block">형수와 통화중의 미스터리가된 나의 10년공백이 조사의 포인트가 되었던 것이다.필경 북한스파이신고 용의자이기에...</p><p class="ql-block">한국와서 지금껏.</p><p class="ql-block">누구와 얼굴한번 붉혀 본적 없었고 오로지 죽어라 일만 했는데...못된 짓이라면 고독을 못이겨 쏘주한잔하고 안마시술소에서 퇴패안마를 받은것,혹은 외간여자와 돈주고 썸좀 탄것 뿐인데....</p><p class="ql-block"> 《참~외국와서 열심히 일해 돈벌겠다는 사람을...쯧쯧쯧 우리 대한민국사람중에도 참으로 못쓸놈들이 많아.여보게~박명수씨 그간 고생많았네.솔직히 신고가 없었더라면 ...암튼 공문서위조도 죄이니까 앞으로 검찰과 법원조사에서 무조건 죄송하고 잘못했다고 빌어라구.초범이고 조선족이기에 그렇게 심하게 다루지 안을꺼야.반드시 형이끝나면 중국으로 축출되지만 다시 수속밟고 들어와 돈벌어요...》</p><p class="ql-block">구치소로 련행하는 차에서 담당형사가 측은한 눈길을 던지며 내어께를 두드려 준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8.결혼은 미친 짓이야!</p><p class="ql-block">인천외국인수용소에 이감되어 두주가 다 되어 가던 때이다. 절라도 광주서 노가다하는 </p><p class="ql-block">형님이 갑자기 면회를 왔다.초라한 모습을 보여 주기 싫어서 어제 중국으로 강제축출된 용정사는 정씨아저씨가 남겨둔 면도기로</p><p class="ql-block">더부룩한 수염을 깔끔히 깎고 중국갈때 입으려고 깨끗히 씻어 두었던 운동복을 갈아 </p><p class="ql-block">입고 면회실에 나왔다.</p><p class="ql-block">《명수야~안에 생활은 괜찮지?배티켓값이랑 오늘 넣어 두었으니 수일내에 여기서 널</p><p class="ql-block">중국으로 보낼꺼야. 고향쪽엔 마침 벌리현에서 공안국과장을 하고 있는 내동창한테</p><p class="ql-block">부탁해 놨으니 소정의 벌금만 내면 된대.》</p><p class="ql-block">《형~너무 걱정말아.나 여기서 방장이야.</p><p class="ql-block">라이타와 국제전화 순번까지 관리한단말이야.상대적으로 구치소때보다 살만해...》</p><p class="ql-block">《그런데 말이야 너네 안해는 면회왔었어?》</p><p class="ql-block">형이 담배불에 불을 붙이여 입에 물며 말을 </p><p class="ql-block">한다.</p><p class="ql-block">《형도 알자나~울 집사람 한족학교다녀서 한국말도 인되고...》</p><p class="ql-block">《그렇구나~실은 이말은 해줘야 할것같아서....》</p><p class="ql-block">형이 피다만 담배불을 짜증스레 비벼끈다.</p><p class="ql-block">《형 괜찮아.이젠 못받아 들일 일이 없어.무슨일인데 있는 대로 말해봐.내가 여기서 사는 동안 우리집사람 외간놈과 바람이라도 났대?》</p><p class="ql-block">《그건 아니고 너네 처남있자나~》</p><p class="ql-block">《형국이가 왜? 또 무슨 사고쳤어?그럴쭐 알았다.장가가면 낫겠나 했더니 개 똥먹는 버릇 못고친다고 또 도박했구나.휴우~언제</p><p class="ql-block">사람질할래...》</p><p class="ql-block">형앞에서 표현은 못했지만 다행히 처남일이라니 나는 안도의 숨이 나깄다.</p><p class="ql-block">《너네 처남이 니고향집을 할값에 팔고 종적을 감췄대.》</p><p class="ql-block">형이 비장한 결심이라도 내린뜻 나와 눈길을 마주쳤다.</p><p class="ql-block">《형국이 걔가 왜? 무슨 자격으로 감히 내집에 손댔대?그리고 집문서며 모든걸 우리집사람이 관리했는데?걔가 무슨 수로 팔아?》</p><p class="ql-block">부모를 일찍 여의고 형님손에서 크다가 현중학교서 교원사업을 하는 청상과부장모님의 요구에 의해 대릴사위로 들어가 장모님이 애지중지 키워온 처남놈의 온갖 뒤치기를 다 해주며 억지로 억지로 장만했던 삼칸 기와집인데. 실은 그집 짓으며 졌던 빚을 값기위해 한국으로 오게 된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쇠고랑이를 차봤고 운명에도 없는 북한스파이로도 몰려 개고생했던 내자신이 한탄스럽다.</p><p class="ql-block">돌연 안해가 죽도록 원망스러워 졌다.남편보다 제엄마 제동생이 언제나 일번이고 남 여자같으면 아무리 한국말이 안된다더라도</p><p class="ql-block">적어서 몇번은 제사내 어찌 지내나 면회라도 왔을걸 얼굴빼기한번 안비추니.</p><p class="ql-block">나는 정말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p><p class="ql-block">이제 중국들어 가도 엉치들이밀 자리도 없거니와 뭘해서 어떻게 빚갚으며 먹고살지 걱정이 태산 같다.하물며 밉던 어떻던 이제 세살갓 넘은 아들놈을 위해서라도 위장결혼수속위해 법적으로 남이된 와이프와 갈라질수도 없고.</p><p class="ql-block">결혼은 정말 미친 짓이야!</p><p class="ql-block">혼자 였다면 하루세끼 배만 불으면 이렇게 개도 안먹는 돈때문에 똥고생안하며 살 수 있는데 사랑이 뭔지 모르고 그저 키넘어가게 커가는 조카들과 같이 살기 싫어 했던 결혼임에 교원장모님의 괴벽한 성깔을 맞춰주었고 대릴사위라는 조건아니라면 곁눈한번 안줄 안해의 도고를 감내했던 나이다.</p><p class="ql-block">형의 이야기로는 고향측에 내가 북한특무가 되어 적어도 무기형을 받는다는 악성루머가 퍼져 처남놈은 나랑 자기누나가 당연히 이혼할줄 알고 엄마에게 보관해 두었던 나의집문서를 훔쳐내어 살던 집을 팔아 넘겼단다.</p><p class="ql-block">그날~귀방해서 나는 첨으로 술주정하다가 잡혀와 나처럼 강제축출을 대기하는 몽골청년을 핑계를 만들어 장마비에 먼지날정도로 두들겨 팼다.</p><p class="ql-block">시에미 역정에 개배때기 찬격이다~</p> <p class="ql-block">9•죄가 밉지 사람이 미울까?</p><p class="ql-block">《아~해봐요!》</p><p class="ql-block">《다리 벌리고 허리를 굽혀봐요!》</p><p class="ql-block">지문남기고 정면 측면사진찎는 것 까지는 대수였는데 입안을 검사하고 홀딱 벗겨 홍문까지 검사하니 가뜩이나 쫄아 있던 나는 </p><p class="ql-block">어떻게 회색죄인복을 입었고 나눠주는 세면</p><p class="ql-block">도구며 일상용품을 들고 미리 내이름대신 </p><p class="ql-block">여기서 사용되게 되는 넘벌패쪽이 꽂혀 있는 감방까지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유난히 </p><p class="ql-block">딱딱해 발목에 짜릿짜릿 통증을 주는 고무</p><p class="ql-block">신을 신고 련행되었던지 기억이 나지 안는</p><p class="ql-block">다.뇌리에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온 어둑</p><p class="ql-block">컴컴한 방안에 방장이 탑처럼 버티고 앉아 도끼눈으로 노려 보다가 기선제압으로 꼬봉들을시켜 물매를 때릴꺼라는 착각으로 두려움이 가득찼다.</p><p class="ql-block">오산경찰서 수용소의 15일!</p><p class="ql-block">중국의 항일영화에서 나오는 호랑이 걸상에 사지가 묶여 벽돌장을 한장한장 올리며 </p><p class="ql-block">우드득~</p><p class="ql-block">무릎뼈 끊어지는 소리와 함께 하늘이 노랗게 통증을 주는 고형도 숨끊어지기 일보직전에 물속에서 머리를 꺼내는 수형같은 고</p><p class="ql-block">된 심문은 아니지만 륜번으로 심문을 하여 </p><p class="ql-block">몇밤을 눈한번 못붙여 봤고 원숭이처럼</p><p class="ql-block">수쇄채워져 오라에 묶여 내가 일했던 현장</p><p class="ql-block">이며 숙소 그리고 세집을 누비며 몰려드는 사람들의 눈길을 당해도 봤으며 북한스파이가 아니고 인민페8만원이란 거금을 들여</p><p class="ql-block">가짜여권으로 한국에 입국하고 임시검문을</p><p class="ql-block">피해 암시장에서 양인규라는 한국인의 주민</p><p class="ql-block">등록증을 사서 손수 사진바꾸는 작업을해 </p><p class="ql-block">소지하고 다닌 공문서 위조죄가 입증되어 구치소 이감을 기다리며 가진돈이 없고 한</p><p class="ql-block">국서 내가 알던 주위사람 거의가 불법체류자들이기에 면회불가이다보니 삼시세때를</p><p class="ql-block">보리밥에 다무지김치로 에떼웠던 먹고 자고</p><p class="ql-block">자고 먹고 하는 지루한 시간들속에서 한치를 예언못할 미래걱정이며 아들생각 그리고</p><p class="ql-block">한국어를 변변히 못하며 한국생활에 습관이</p><p class="ql-block">되기도전에 남편의 옥살이를 피감해야 하는</p><p class="ql-block">안해의 처경을 고민하며 담배생각에 미칠뻔했고 술이고파서 죽을 지경에 빠졌었다.시키지 않아도 걸레로 방바닥을 알른알른 딲고 변기청소를 하고 소지품정돈을 하고 나머지시간은 꿔온 보리자루가 되어 종일 구석쪽에 우둑하니 앉아 입을 굳게 닫고 있었던 나는 무형인간같아서인지 형사들도 같은 방의 재소자들도 수용소생활 장장15일내내 그닥 터치하지 안았다.</p><p class="ql-block">《죄가 밉디 사람이 밉겠노?명수씨 너무 축처져 있지말고 힘좀내라구.별거 아니야.이제 구치소에 가서 검찰이나 법원조사에 들어 가면 무조건 잘못했다해.초범이고 나쁜 동기가 아니였기에 형이 심하진 않을꺼야.》</p><p class="ql-block">나이 지긋한 구레나릇 담당형사가 구치소로</p><p class="ql-block">이감되는 리무진안에서 내어께를 두들여 준</p><p class="ql-block">다.</p><p class="ql-block">《부탁이 있는데요...》</p><p class="ql-block">《뭔데? 규칙에 어긋나지 안는다면...》</p><p class="ql-block">《누가 저희를 북한스파이로 신고 했는지 알 수 있나요?》</p><p class="ql-block">나는 첨으로 감히 형사의 눈을 직시했다.</p><p class="ql-block">《아~그거...음~》</p><p class="ql-block">차창밖을 내다보며 뭔가 생각에 잠겨 있던</p><p class="ql-block">형사가 입을 연다.</p><p class="ql-block">《내가 말해줬단 말은 무덤까지 비밀로 해</p><p class="ql-block">둘 수 있지?》</p><p class="ql-block">《그럼요...전 중국사람입니다. 이제 들어가면 다시 못나와요.나랑 무슨 철천지원수사이기에 터무니없는 죄명을 덮어 씌우려 했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래요.》</p><p class="ql-block">《하긴~우리 대한민국에도 못된놈들이 많지.자네 혹시 장창혁이라는 사람아나?그무슨 교회장로라던데...내가 알려 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야.》</p><p class="ql-block">장창혁!</p><p class="ql-block">그자의 야비한 나의 스카우트거절에 취했던 앙심먹은 보복이였었다!</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10•국제전화티켓</p><p class="ql-block">《씨발~아저씨나빴어?나 경찰에게 고발할</p><p class="ql-block">꺼야!씨발~억~@#₩&@&....》</p><p class="ql-block">나는 점광섬화의 스피트로 킥을 날렸다.2리터짜리 콜라병에 물을 가득 담아 만든 아령</p><p class="ql-block">을 수원구치소시절 쉬지안고 흔들었고 스피드와 파워를 키우기 위해 하루에 자는 시간밥먹는 시간 책읽는 시간외엔 모든 시간을</p><p class="ql-block">운동에 할애했다.심지어 염치불구하고 이층의 깡패오야봉을 찾아가 싸움기술을 배우기도 했었기에 90킬로의 몽골장신은 60킬로가 채안되는 나의 킥과 펀치에 못이겨 냈으며 몇분이 못되어 코며 입이 터져 피투성이 되었고 초원에서 씨름으로 단련된 체구라 륵골이 나가지는 안았지만 심한 통증에 가슴을 부여 안고 바닥에서 뒹굴며 알아듣지 못할 몽골말로 지지벌거린다.</p><p class="ql-block">《이보게~박씨!그만해!저기 CCTV가 있어.</p><p class="ql-block">일이 커지면 곤란하다구....》</p><p class="ql-block">북쩍대는 소리에 내가 갖힌 룸으로 달려온 </p><p class="ql-block">시경들은 월 한화만오천을 받는 치들이</p><p class="ql-block">여서 평소에 나같은 방장들과 친분을 깊이</p><p class="ql-block">해 쏘주값이나 담배값을 챙김에 자연 우리를 감싸준다.하물며 노가다를 뛰며 쌍욕부터 배워 입이 더러운 이몽골사내가 일찍부터 아니꼬와 적히 패주고 싶어 했었던 그들이라 싸움을 제지하고 몽골사내의 상처를체크한뒤 남들의 눈이 저어되어 나에게 수쇄를 채워 자기네 직발실로 끌고 갔다.</p><p class="ql-block"> 《박방장님~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면회뒤 안색이 너무 아니던대요.우리가 도울 일이라도 있으면 말씀하세요.아참~아까 면회왔던 형님분이 배티켓비와 기타 비용을 모두 정산해주고 갔어요.확실히는 모르지만</p><p class="ql-block">빠르면 담주중으로 중국에 보내드릴 것 이예요.》</p><p class="ql-block">《네에? 담주요?그렇게 빨리요?》</p><p class="ql-block">시경이 넘겨주는 담배를 받아 물며 나는 입</p><p class="ql-block">을 열었다.한국외엔 솔직히 나에겐 길이 없다.중국에 들어 간들 엉치들이밀 자리도 반기는 사람도 없다. 매일같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고리대는 또 어쩌고...</p><p class="ql-block">실은 외국인보호소로 이감되며 나는 정말로 많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큰죄는 아니지만 공문서위조죄란 딱지를 달고 강제축출을 당한다는 건 워낙 하늘의 별따기보다 힘든 한국비자취득길에 함정이나 가시덤풀이 아닐 수 없다.설상가상으로 면회온 형의 입에서 그런 소식을 들으며 눈앞이 캄캄해지고 말못한 울분이 치밀어 올라와 하루에 한룸에 세번씩차례되는 국제전화티켓한장을 구걸하는 몽골아저씨에게 손을 댔던 것이다.</p><p class="ql-block">《박방장님~괜찮아요.이제 중국가시면 본인 이름과 신분으로 입국수속 받아요.여기서 일년여 있으며 방장님보다 더 심한 죄로</p><p class="ql-block">형을 마치고 본국에 축출되었다가 다시 재입귝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 왔어요.보아하니 눈썰미도 좋으시고 신체도 장난이 아니신데 다시 한국오셔서 열심히 일해 돈많이 벌어 가요.》</p><p class="ql-block">자정이 넘어 외국인보호소 소장의 큰일은</p><p class="ql-block">작게 작은 일은 없여 버려라는 특별지시가</p><p class="ql-block">내려져 몽골인을 구타한 안건은 나의 반성서 석장으로 매듭이 지어졌고 나는 밤12</p><p class="ql-block">시가 넘어 시경들과 신라면과 쏘세지를 안주로 쏘주몇잔 나누고 귀방했다.</p><p class="ql-block">코고는 소리,방구끼는 소리,벅벅긁는 소리가 진동하는 간단한 샤와시설이 설치된 화장실을 빼면 6평이 채못되는 방바닥에 여섯명의 장신이 가지런히 누워 있다.방장인</p><p class="ql-block">내잠자리는 필리핀꼬마가 잘만들어 놓았기에 옷을 입은 채로 이불윗에 누워 깊은 고민에 빠졌다.</p><p class="ql-block">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겐 구멍이 전혀 보이지 안는다.</p><p class="ql-block">에라~모르겠다!될때로 되라지...</p><p class="ql-block">나는 주섬주섬일어나 입고 있던 운동복바지를 벗어 허리춤의 스트링터널에 형이 돌아가며 중국가면 비상금으로 쓰라던 백불짜리</p><p class="ql-block">다섯장을 돌돌말아 깊숙히 넣어 감췄다.</p> <p class="ql-block">11•살인범</p><p class="ql-block">나와 흑룡강사람두명 료녕사람세명이 같이</p><p class="ql-block">인천대련페리에 올랐다.우리 일행은 수쇄나</p><p class="ql-block">오라에는 묶이우지 안았지만 배에 오를때까</p><p class="ql-block">지 매한명당 두명의 츌입국관리소 요원이 </p><p class="ql-block">화장실까지 련행했다.</p><p class="ql-block">선상비자이고 특별관리대상이지만 배에 올</p><p class="ql-block">라서부터는 누구도 우리를 터치하지 안는다.도망갈곳이 없자나?미치지 안고는 바닷물에 뛰어 내려 한국땅에 헤염쳐 갈수도 무슨 죽을 죄 졌다고 아까운 생명버릴일도 없기 때문이다. 배안에는 없는 것이 없다.길지</p><p class="ql-block">안는 열몇시간항정내에 여객들의 호주머니</p><p class="ql-block">를 털어 내고저 서양식 한식 중식이 갖춰진</p><p class="ql-block">식당 뿐만 아니라 이쁜 언니들과 술한잔 나눌 수 있는 카라오케도 있었으며 심지어 지하에는 빠징코까지 오펀해 놓았다.</p><p class="ql-block">《우리 여기서 이렇게 만난것도 연분이라면</p><p class="ql-block">연분인데 밑에 내려가 술이나 가볍게 한잔 하지?》</p><p class="ql-block">겉보기에도 덩치좋고 인상좋은 흑룡강아저씨가 방금저녁을 먹고 침대에서 뒹구는 우</p><p class="ql-block">리 일행에게 제의를 걸어 온다.</p><p class="ql-block">《나는 돈이 없는데...》</p><p class="ql-block">《나도....》</p><p class="ql-block">《한잔 하고픈데 주머니사정이...》</p><p class="ql-block">《내게 백딸라있소.모자란부분은 형이 책임질랍니까?》</p><p class="ql-block">허리춤스트링토널에서 돌돌만 백불짜리 지표를 흑룡강치에게 넘기며 내가 물었다.</p><p class="ql-block">《그러자구~어차피 중국들어 가면 또 감옥서 적어도 보름은 썩어야 되는데 오늘밤이라도 찐하게 마셔 보자구.》</p><p class="ql-block">더럽게 비싸다.</p><p class="ql-block">모든게 따따불이다.</p><p class="ql-block">양주는 꿈도 못꾸고 카라오케 메니저와 사정설명을 하고 사정하여 쏘주다섯병과 간단</p><p class="ql-block">한 마른안주 몇가지로 룸에서 노래부르며 </p><p class="ql-block">두시간을 보냈다.그게 500불이란다.</p><p class="ql-block">타향살이 몇해던가</p><p class="ql-block">손꼽아 헤어 보니</p><p class="ql-block">고향떠나 십수년에</p><p class="ql-block">청춘만 늙어...</p><p class="ql-block">나랑 같이 노가다뛰던 김형이 즐겨 부르던 </p><p class="ql-block">노래다.내가 사고치며 역시 나처럼 불법체류였던 그는 다니던 현장일을 그만두고 경찰조사를피해 종적을 감췄다.</p><p class="ql-block">솔직히 꽤 들어 줄만한 노래실력이다.약간</p><p class="ql-block">썩쐠이지만 한이 읽어 지는 찐한 가창력이</p><p class="ql-block">동병상련신세의 이미 술이 거나 해진 우리</p><p class="ql-block">의 심금을 울려줬다.</p><p class="ql-block">《당신들은 어딸란지 모르지만 난 이번이</p><p class="ql-block">세번쩨라우.무조건 감옥가서 6개월은 썩어</p><p class="ql-block">야 되오.관범이니까~게다가 부산의 쬐꼬만</p><p class="ql-block">신발창만드는 공장에서 먹고 자고 300에 </p><p class="ql-block">일했었는데 악덕사장이 불법체류자인 내</p><p class="ql-block">사정을 알고 개처럼 일만 시키고 봉급을 제</p><p class="ql-block">대로 주려 안했으며 욕질과 주먹질을 습관</p><p class="ql-block">처럼 해대기에 참다 못해 몇대 날렸는데 그게 형사안건이라나?검은 딱지 완전히 붙어</p><p class="ql-block">버렸다네.휴우~세번씩이나 한국수속밟으며</p><p class="ql-block">살던 집도 땅도 다 팔아 버렸고 고리대도 적게 않썼는데 ... 사는게 갑갑합네...》</p><p class="ql-block">반이상 남은 유리글라스의 쏘주를 목구멍에</p><p class="ql-block">쏟아 붓으며 흑룡강아저씨가 넉두리를 시작하자 일행은 니한마디 내한마디 자기신세타</p><p class="ql-block">령을 부르는데 스토리가 거기서 거기다.</p><p class="ql-block">배가 부두에 도착하니 일반여객들과 배에서 살다싶이하며 장사꾼들의 보따리를 날라주</p><p class="ql-block">는 헨드케리들이 크고 작은 짐보따리들을 양손에 들고 해관검사대를 통과한다.</p><p class="ql-block">《박명수씨죠?우린 가목사공안국 외사과경찰들이요.》</p><p class="ql-block">미리 해관검사대뒷에서 대기하던 형사두명이 양측에서 내두팔을 잡고 부두를 벗어 나온다.밖에는 도어에 공안이라는 글자가 찍혀져 있는 봉고차가 서있었는데 봉고차안에</p><p class="ql-block">서 그들은 나에게 수쇄를 채웠다.</p><p class="ql-block">《공무니까 이해해주세요.그리고 이제 톨게이터를 경과할때마다 당신은 수쇄찬 손을 들어 줘야 해요.알겠어요?》</p><p class="ql-block">《넵~》</p><p class="ql-block">면회때 형이 분명히 과장인가 하는 양반을 </p><p class="ql-block">찾아 일처리를 핸핬다고 했는데 련행온 형사들께 대고 물을 수도 없고 은근히 조바심</p><p class="ql-block">과 두려움이 쌓여 쫄아 있던 나라 개미소리</p><p class="ql-block">로 형사의 명령에 답했다.</p><p class="ql-block">《살인범 압송이요~》</p><p class="ql-block">돈을 받는 톨게이터를 지날때마다 조수석</p><p class="ql-block">의 형사가 뒷죄석의 나를 가리키며 톨게이터맨에게 말하면 나는 수쇄를 찬두손을 들 </p><p class="ql-block">어 보여 줘야 했다.</p><p class="ql-block">후에 알았는데 그들이 톨게이터비를 아끼려는 목적에 나에게 수쇄를 채웠었고 난 또 맥없이 운명에 없는 살인범이 되었다...</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12•음모는 치밀했다</p><p class="ql-block">장창혁의 아버지는 대구의 유세이다.일찍 박정희대통령시절 세멘트,기와,철근등 건</p><p class="ql-block">축자재 공급상을 하며 장사가 대박을 이루</p><p class="ql-block">어 국민학교도 채못나온 짧은 가방끈탓에</p><p class="ql-block">그릅같은 기업은 만들지 못했지만 돈만 되</p><p class="ql-block">면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하여 대구시내번화가의 대부분 건물이 장창혁아버지이름으로 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땅부자다.장</p><p class="ql-block">창혁은 그가문의 외독아들이여서 진정으로</p><p class="ql-block">금수절을 물고 세상에 태어난 격이지만 워</p><p class="ql-block">낙 성격이 호랑이같고 돈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지독한 성깔의 아버지와 트로벌이 심해 대학시절부터 서울서 자취생활을 하며 가족과 담을 쌓고 살았지만 철이 들어 장가를 가며 어머니가 아버지몰래 물려준 재산을 기반으로 기독교민이 500명넘는 교회의 장로가 되었고 건축현장에서 뼈가 굳은 박시환과 손잡고 건축현장일을 도급맡아 하면서자기집의 건축자재를 현장에 공급하며 돈을 갈퀴로 끌어 모았는데 건축현장측에 인맥깊고 수완이 좋은 박시환이 이윤분배에서 애초의 약속을 어기고 장창혁의 건추자재에 까지 넘보다보니 둘사이가 앙금이 생겼던 것이다.</p><p class="ql-block">《여보게~같은 대구사람끼리 이건 좀...》</p><p class="ql-block">서울강남의 신대륙룸살롱VIP 룸에서 값</p><p class="ql-block">비싼양주며 과일안주 마른명태등으로 한가</p><p class="ql-block">득 차려진 테이블을 마주하고 장창혁과 겉보기에 백킬로가 넘어 보이는 배뚱보번대머</p><p class="ql-block">리와 둘이서 양측에 풍만한 젖가슴이 거의 드러난 나시차림에 여자의 속것이 보일락말락 신다리를 다 드러내놓은 짧은 치마를</p><p class="ql-block">입은 20대초반의 미녀를 껴안고 술을 마신다.</p><p class="ql-block">모두 제정신이 아니야</p><p class="ql-block">다들 미쳐가고만 있어</p><p class="ql-block">어느 누굴 믿어 어찌 믿어 더는 못믿어</p><p class="ql-block">누가 누굴 욕하는 거야 </p><p class="ql-block">그러는 넌 얼마나 깨끗해</p><p class="ql-block">너나 할것 없이 세상속의 속물들이야</p><p class="ql-block">바꿔~바꿔~모든 걸 다바꿔</p><p class="ql-block">《얘야~그만해라.중요한 비즈니스이야기를 하는 중인데 시끄러워죽겠네.》</p><p class="ql-block">당금이라도 튀어 나올것 같은 젖가슴을 흔들어 대며 이정현의 바꿔를 불러 대던 미씨가 장창혁의 고함질에 기죽어 조용히 테이블뒤로 돌아와 양주잔을 들고 날름댄다.</p><p class="ql-block">《박시환 그자식 나정말 손좀볼라니까 형씨가 도와 줘야 쓰겠네. 형씨가 대한민국 검사빠찌를 차고 다닌 년륜이 얼만데...아참~전번에 우리집사람이 싱가포르에 여행갔다가</p><p class="ql-block">롤렉스시계하나 나끼라고 사왔던데 현장뛰</p><p class="ql-block">는 놈이 그게 어울리지안아 형씨줄라고 들고 왔네.》</p><p class="ql-block">장창혁이 들고 다니는 가죽빽에서 정교한 케이스에 포장된 손목시계를 꺼내여 배뚱뽀번들머리에게 넘겨 준다.</p><p class="ql-block">《 이렇게 비싼걸 받아도 되나?장사장이 정그렇다면 방법이 없지는 안는데...》</p><p class="ql-block">케이스안에 담겨있는 가격표를 보며 결심한뜻 뚱뽀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입을 열었다.</p><p class="ql-block">《요즘 건축현장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를 집중단속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지.그런데 불법체류자사용 그걸로는 조금 약하니까 자네랑 박시환그인간이 손잡고 일한시간</p><p class="ql-block">이 꽤 되자나?지금은 찢어져 각자 따로놀고 있지만.그러니 그 박씨 주변에 몇은 되지 안을까?》</p><p class="ql-block">박명수!</p><p class="ql-block">바로 그자다.건방지게 자신의 스카우트에</p><p class="ql-block">NO를 외친 조선족놈이 분명불법체류자이</p><p class="ql-block">다.눈썰미좋고 일솜씨빠른 박명수패거리들</p><p class="ql-block">만 숙청해 버리면 박시환은 이빨빠진 호랑이다.</p><p class="ql-block">《박명수라는 건방진 조선족이 박시환의 노가다현장 주축인데 량인규라는 한국인의 주민등록증을 사진바꿔 쓰고 다니지.》</p><p class="ql-block">《됬네~그러면...대충 그림이 그려지는데...》</p><p class="ql-block">《어떻게 말인디?》</p><p class="ql-block">《이런일은 나같은 검사가 나설일은 아니고 </p><p class="ql-block">분명히 뚜져보면 박명수같은 조선족들은 불법체류자신분외에 가짜신분으로 한국에 입국했을 꺼야.그러니 아예 일을 크게 질러 버리라구.그무슨 북한스파이같은 것 있자나.대신 자네가 실명으로 신고하는게 낫아.어차피 박명수란 그자가 직접은 아니지만 자네밑에서 일했었기에 일이 터지면 자네에게도 불똥이 튈여지가 있단 말이여.뭔말인지 알겠나?》</p><p class="ql-block">뚱보는 피다만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 자리에서 일어 서며 헨드폰을 꺼내 본다.</p><p class="ql-block">《이걸로 박시환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p><p class="ql-block">《내시킨대로 신고하라구~가짜주민등록증</p><p class="ql-block">사용은 적어도 공문서 위조죄이고 불체자이용까지 업시키면 모르긴 하지만 박시환그자 휘청휘청할껄...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네~</p><p class="ql-block">난 얘랑 일어 날라니까...》</p><p class="ql-block">《형씨~정말 고마워...멋진 밤보내삼..롱타임으로 팁계산은 끝냈고 가게윗층 호텔에 방한칸 열어 놨어.외이터가 모시고 갈꺼여...》</p><p class="ql-block">일석이조!</p><p class="ql-block">장창혁의 입에서는 야릇한 미소가 흘러 나왔다.</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13•벌금이 아니고 보증금</p><p class="ql-block">나를 련행하는 경찰들은 그나마 괜찮았다.고속도로톨게이터를 지날때만 수쇄를 채웠고 휴계실에서나 나머지 시간은 상대적으로</p><p class="ql-block">편했다. 차안에서 담배도 맛불질 했고 한국</p><p class="ql-block">에 관한 한담도 나누었으며 내호주머니신세</p><p class="ql-block">를 고려해서인지 비싼건 아니지만 즉식라면이며 쏘세지등을 사서 주기도 했다.</p><p class="ql-block">그렇게 우리 일행은 대련에서 금요일 오후3</p><p class="ql-block">시경에 출발하여 도중에 휴계실들려 잠깐 식사하고 휴식을 취하는 외에 1284킬로를</p><p class="ql-block">줄곧 달려 토요일 오전10시에 가목사시 출입국관리국산하의 규찰대대에 도착했다.경찰들은 나를 직발실의 보일러배관에 수쇄로 한손을 채워 놓고 나름 볼일을 본다.</p><p class="ql-block">누구도 터치하지 않는 두시간가량이 나에겐</p><p class="ql-block">천추같다. 분명히 형이 손을 써놓았다 했었는데 기미가 보이지 안았고 잠시나마 뇌리를 쳤던 자유에 대한 갈망이 수포가 된것 같았고 들은 풍얼로 알고 있는 중국감옥내의 참혹함을 또한번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드니 눈앞이 캄캄했다.</p><p class="ql-block">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나는 끝내 대련서 같</p><p class="ql-block">이 왔던 형사한명에게 끌리워 삼층의 사무실로 들어 갔다. 얼핏 30여평되어 보이는 사무실엔 당안케이스와 서류들이 가쭌하게 정리되어 있는 책상들이 몇개 놓여 있고 백엽창이 설치된 창문을 마주한 벽쪽엔 국방색</p><p class="ql-block">철궤몇개가 세워져 있다.40대의 간부비슷한 중년이 사복차림에 직원들 책상보다 조금 크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철문서궤앞에 따로 놓여진 책상앞에서 낚시대를 정리하고 있다.</p><p class="ql-block">《과장님~내일 낚시가세요?》</p><p class="ql-block">《감찰대대 류대장과 약속이 되어 있어 내일 배빌려 송화강낚시좀 갈려구...》</p><p class="ql-block">《많이 잡아 오셔서 술이나 한잔합시다.그런데 이사람은 어쩌죠?》</p><p class="ql-block">《저사람가족과 연락은 되었나?》</p><p class="ql-block">《네에~관례대로 갈까요?》</p><p class="ql-block">《형사대대의 친구가 전화왔었어.최저 기존으로 빨리 처리해. 오후에는 중요한 약속이 되어 있어 잠시뒤 나가 봐야해.》</p><p class="ql-block">그들이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는 완전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는데 40</p><p class="ql-block">대 간부모양의 경찰은 낚시대정리에 전념하</p><p class="ql-block">며 나에게 눈길한번 주지 안는다.</p><p class="ql-block">《그런데 과장님~이사람네 가족이 오후네시가 넘어야 도착한다는데요.》</p><p class="ql-block">《저사람 가진돈 없대?》</p><p class="ql-block">《아마도요...》</p><p class="ql-block">《그럼 일단 구치소에 보내.월요일에 출근해서 다시 보지뭐.》</p><p class="ql-block">《벌금이 얼마죠?가진 딸라 좀 있긴한데...》</p><p class="ql-block">구치소라니?나는 죽어도 승냥이굴에서 다시 호랑이굴로 들어 가기 싫었다.</p><p class="ql-block">《벌금은 아니고 보증금.》</p><p class="ql-block">《보증금을 얼마 내야 하나요?가진돈이 부족하면 월요일에 더 보충해 드릴께요.》</p><p class="ql-block">《얼마 있는데?》</p><p class="ql-block">과장이라는 경찰과는 말을 못꺼내고 그나마</p><p class="ql-block">대련서 가목사까지 같이 오며 조금 익숙해진 형사와 조심스레 대화를 나눈다.</p><p class="ql-block">《400딸라 가지고 있어요.》</p><p class="ql-block">《400딸라면 중국돈으로 얼마지?》</p><p class="ql-block">《환률이 확실히 얼마되는지 모르겠지만 3000정도요..》</p><p class="ql-block">나와 말을 나누던 젊은 형사가 큰소리로 금액을 말하며 40대과장을 쳐다 보았고 40대</p><p class="ql-block">과장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p><p class="ql-block">벌리까지 가는 기차표를 사라고 주는 인민페200원을 들고 철저한 무산계급이 되어 출입국관리국건물을 나오는 나의 발걸음은</p><p class="ql-block">한결 가볍다.</p><p class="ql-block">유난히 청신해 보이는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마트에 들려 담배한곽을 샀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14•한국의 봄은 따스했다.</p><p class="ql-block">내가 고향떠나 거의 10년이 지나 다시 고향마을에 들어 서니 삭막이란 두글자로 표현해도 절대 과하지 않았다.젊은이들이 거의 한국이나 연해도시로 떠나 버렸고 원래부터 백호안되던 마을에는 거두지 안아 황페해진 터전이며 당장 허물어질 것 같은 초가집들이 즐비했고 몇호 안남은 동네에는 어린애들과 늙은이들 뿐이다.촌마을의 수전이며 한전모두를 주변의 한족들이 싼가격에 도급맡아 농사질하다보니 30대초반의 내가 마을에서 할 수있는 일은 전무이다.</p><p class="ql-block">그래도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이라 마을어른들을 찾아 다니며 가볍게 인사를 올리고 나는 다시 보따리를 쌌다.무작정 친구들이 일하고 있는 청도로 수전3헥타르와 한전 한헥타르반을 이미 3년기한으로 도급맡아 농사짓는 한족에게 헐값에 십년 더 기한을 늘려 팔아 넘겨 노비를 장만해서 떠났다.</p><p class="ql-block">청도에서 북경,북경에서 상해 이렇게 근 7개월을 누볐지만 확실한 길이 보이지 안았다.친구의 소개로 몇몇 한국회사에 입사해 </p><p class="ql-block">일도 해보았고 이촌의 삥허로에서 동생들을</p><p class="ql-block">거늘이며 보호비받고 불법도박장 보디가드역을 하는 불알친구 청수와 어울려 깡패길을 걸어 보려 했었지만 모두가 여의치 안다.</p><p class="ql-block">고리대빚을 값고 풍비박산 일보직전의 내가족을 살릴길은 오직 한국행이라는 판단이 굳어진 마당에 양말회사에서 출근하던 와이프로부터 연락이 왔다.위장결혼으로 실명</p><p class="ql-block">입국한 안해가 공장에서 하루도 쉬지안고 </p><p class="ql-block">부지런히 일한덕분에 사장의 인정을 받아</p><p class="ql-block">베트남인과 몽골인이 위주인 양말후공정현</p><p class="ql-block">장 반장으로 승진되어 확실히 자리를 잡으며 사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려 남편인 나를</p><p class="ql-block">회사명의로 한국에 초청한다는 것이다.</p><p class="ql-block">위장결혼위해 받아 놨던 이혼수속을 공증처를 찾아 안해본인이 없는 조건에 사람찾고</p><p class="ql-block">돈 좀 들여 재혼으로 바꿨고 두살이된 아들을 봐주고 있는 장모를 찾아 가족관계 증명서를 만들며 번잡한 비자신청을 위해 북경과 심양을 동분서주했다.로비가 부족해 역전광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샌적도 한두번이</p><p class="ql-block">아니였고 굶주린 배를 독하디 독한 60도북</p><p class="ql-block">대황 쏘주로 달래며 발똥냄새가 진동하는 싸구려 여관에서 몇밤을 묵었던지 기억에</p><p class="ql-block">안남지만 그래도 일루의 희망이 보임에 힘들지 안았다.</p><p class="ql-block">한국에서 강제축출당해 중국에 돌아와 꼭 일년만에 나는 내이름로된 여권에 박힌 비자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정말로 내판단이 정타를 찔러 한국에서 나의 봄은 따스하기 시작했다.</p><p class="ql-block">이번엔 새벽에 일어나 직업소개소를 누비며 일당을 찾지 안았고 간혹 연락이 닫는 노가다현장의 선후배들도 찾지 안았다.사장님이 특별히 배려해준 나와 안해만 사용하는 작지만 아담한 숙소에서 생활하며 회사의 기사보조로 편직기며 스팀아이롱성형기등 수리기술을 배웠다.그어떤 야심때문에가 아니고 단순한 나에게 삶의 희망을 준 사장님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생각으로 당시 양말업계기술혁신의 특징인 양말바닥 미끄럼방지 넌슬립화공자재 배분공식을 알아 내고저 매캐한 냄새가 코를 지르는 화공자재창고에서 잠을 자며 매일 출고용량을 일일히 체크해 기록함으로 공식을 추산해 회사의 원가절감을 이루어 내기도 했다.</p><p class="ql-block">서서히 회사의 중축이 되어가는 우리 부부는 사장님과 공장장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특히 회사에 입사하여 삼년시간을</p><p class="ql-block">하루같이 변함없이 열심히 일해온 나는 끝내 인금비문제와 타 악환경영향으로 부득이 중국진입을 결정하며 시작된 중국비즈니스에 공장장과 같이 앞장새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p><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15•백수성가의 전설</p><p class="ql-block">《박회장님 금주말엔 시간 어때?》</p><p class="ql-block">《글쎄~비서실에서 아직 특별한 스켓줄알람을 안줘서...》</p><p class="ql-block">《신한은행청도지사 은행장이랑 같이 골프</p><p class="ql-block">한껨 하고파서...》</p><p class="ql-block">청도의 창농CEO 6기회원으로 인연이 되어</p><p class="ql-block">친구로 지내고 있는 고향이 길림성서란인 최회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p><p class="ql-block">《세삼스레 은행장이랑은 왜 섞이려 한답니까?ㅋㅋㅋ소문난 우리 알부자 최회장님께서~로비골프는 적성이 아닌데....》</p><p class="ql-block">《박회장 당신이 날몰라서 그런 말하나?우리 서영그릅은 다른건 몰라도 자금줄은 탄탄해.중국인민은행이면 몰라도 한국은행에</p><p class="ql-block">손내밀 일은 전혀 없다네. 나랑 친분있는 장</p><p class="ql-block">영사있자나? 자네랑도 술한잔한적 있는데.</p><p class="ql-block">뚱뚱하고 한국인이며 대만서 유학해서 중국</p><p class="ql-block">말이 유창한 형사담당영사말이야.그친구가</p><p class="ql-block">조직한 골프번팅이라구.》</p><p class="ql-block">내가 2001년에 한국서 공장장과 같이 다시 </p><p class="ql-block">청도땅에 발디디여 당시 1000여명의 공인</p><p class="ql-block">을 거느리고 완구공장을 본때있게 경영하던</p><p class="ql-block">고향후배의 알선으로 조선족과 한국인이 집거한 청양구가 아닌 래양시에 양말공장을 설립하고 중방대표로 달리다가 미래지향의</p><p class="ql-block">차원에 본사의 지지로 불알두쪽밖에 가진것</p><p class="ql-block">없는 백수가 인금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림이현에 내이름으로된 양말공장을설립하며 </p><p class="ql-block">창업의 길에서 두각을 나타내여 제조업,서비스업,펀드,심지어 부동산업에까지 손을 뻗힌 보창그릅을 만들며 백수성가의 전설</p><p class="ql-block">을 만들어 내면서 저도 몰래 교제계층이 업그레이드되었다.</p><p class="ql-block">《특별한 스켓줄이 없으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최회장님의 콜을 거절할리 없지.그런데 어떤 모드로 칠껀가?》</p><p class="ql-block">《타당500.오삐벌금과 해저드벌금으로 께임비와 식사비충당하기.》</p><p class="ql-block">《좋긴 한데 당신같은 언더가 헨디10개는</p><p class="ql-block">줘야 될것 아닌가?》</p><p class="ql-block">《하하~당당한 보창그릅회장님이 갑자기 약해지며 습관안되게 놀지?》</p><p class="ql-block">《하하하 농담이라구~그런데 나 당신 은행행장 그리고 영사 네명이 달릴껀가?》</p><p class="ql-block">《은행장이 장창혁이라고 한국의 부동산회장을 합류시켜 다섯명이 할꺼 같어.》</p><p class="ql-block">《장창혁?최회장자네가 방금 장창혁이라고</p><p class="ql-block">했나?》</p><p class="ql-block">《맞어~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엄청규모가 큰 부동산그릅이래.맞다~자네네도 부동산에 손대고 있지?잘됐네~이참에 공도 치고 비즈니스도 하고 딱이겠네.ㅋㅋㅋㅋ》</p><p class="ql-block">《나야 좋지~헌데 내가 아는 사람중에 장창혁이라고 영원히 잊지 못할 한국사람이 있는데 혹시 이장창혁이 그장창혁은 아니겠지</p><p class="ql-block">?만약 내가 아는 장창혁이라면 일이 재밌게 그려지는데....》</p><p class="ql-block">《무슨 나모르는 사연이라도 있나?세상에 동성동명이 한둘이겠나? 암튼 연분이 되어 </p><p class="ql-block">돈좀벌면 술이나 찐하게 쏴라구.ㅋㅋㅋㅋ》</p><p class="ql-block">《다섯의 께임이면 너무 복잡해.골프는 됐구 저녁에 안박사에서 한잔쏠게~》</p><p class="ql-block">《진짜지?좋아~그지말고 내친김에 아라비안까지 쿨하게 쏘라구~》</p><p class="ql-block">《알았어~》</p><p class="ql-block">전화를 끊으며 나는 깊은 사색에 빠졌다.과연 강하게 뇌리를 치는 예감이 들어 맞아 그 </p><p class="ql-block">악몽같은 장창혁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액션을 취해야 한다.</p><p class="ql-block">안해와 헤어지고 자식과 흩어 질뻔한 고비를 그자식덕분에 넘겼고 장장180여일의</p><p class="ql-block">옥살이를 그자식이 손수 만들어 줬기때문이다.</p> <p class="ql-block">16•영등포 검찰서의 취조</p><p class="ql-block">내가 수원구치소에 이감되어 한달이 채안되며 검찰에 끌려가 취조를 받기 시작했다.수</p><p class="ql-block">원구치소에서 영동포검찰서까지 꽤 먼거리</p><p class="ql-block">를 구치소범인수송 전용리무진에 수쇄를 차고 오라에 묶여 실려서 오갔는데 대기실에</p><p class="ql-block">서 순서를 기다리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구치소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에떼웠다.</p><p class="ql-block">《검찰이 뭘물어도 이실직고하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세요.그사람들의 펜놀림에 따라 </p><p class="ql-block">법원재판의 형이 결정된답니다. 박형은 이미 공문서위조죄이기에 심하게 다루지 안을 꺼예요.그들이 묻는 말에 토를 달거나 변명</p><p class="ql-block">을 하면 절대 안되요.》</p><p class="ql-block">나를 검찰서와 뒷에 있은 법원조사와 재판</p><p class="ql-block">까지 줄곧 련행해온 30대중반의 박형사가</p><p class="ql-block">나이가 자기보다 한참 어린 나를 박형이라</p><p class="ql-block">깍듯이 대해 주며 많은 충언을 주었다.</p><p class="ql-block">《네에~알겠습니다.그런데 검찰심문도 경찰서에서 처럼 밤잠못자게 하고 때리고 공갈하고 그러는 것 아닙니까?》</p><p class="ql-block">한국와서 노가다를 뛰며 심심할때 비디오</p><p class="ql-block">방에서 빌려와 뵜던 영화속의 취조장면이</p><p class="ql-block">뇌리에 떠올라 나는 조심스레 물었다.</p><p class="ql-block">《ㅋㅋㅋ 깡패영화 많이 보셨네요.옛날엔</p><p class="ql-block">검찰이 사람을 독하게 다뤘었는데 지금은</p><p class="ql-block">아니예요.게다가 박형죄목은 증거가 뚜렷</p><p class="ql-block">하고 말하자면 경범죄예요.모르긴 하겠지만</p><p class="ql-block">필요한 절차만 걸칠꺼예요.》</p><p class="ql-block">박형사의 말이 맞았다.</p><p class="ql-block">각 구치소에서 끌려온 나같은 죄인들이 대기실에서 순번을 기다리다가 호명되면 심문실이나 사무실로 끌려 가는데 나는 두번은 컴퓨터와 서류철이 복잡하게 놓여 있는 사무책상이 들어찬 사무실의 구석쪽에서 취조를 받았고 마지막은 사무실동쪽켠의 백엽커텐이 설치된 통유리로 칸이 막힌 주임의 사무실에서 심문을 끝냈는데 모두가 간단한 질문 몇마디였고 경찰로 부터 넘어온 두터운 나의 심문리포트는 뒤져 보지도 안았다.</p><p class="ql-block">당연히 나는 박형사가 시키는 대로 심문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묻는 말에 이실직고했으며 일해서 돈벌고 싶어서 그랬다고 무조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검찰주임의</p><p class="ql-block">최종심문때이다.</p><p class="ql-block">거의 십분이 지나도록 책상앞에 앉아 있는</p><p class="ql-block">나에게 눈길도 주지안고 컴퓨터 모니터와</p><p class="ql-block">책상윗에 놓여진 두터운 나의 심문리포터를</p><p class="ql-block">건성으로 뒤지던 주임이 짜증을 부린다.</p><p class="ql-block">《야~최검사~바빠죽겠는데 이런 안건을 내한테까지 넘기나?참~우리 대한민국사람들도 밥먹고 할일없는 치들이 많네.열심히 일해 돈좀 벌어 보겠다고 중국서 건너와 고생하는 사람들을 신고하며 야단이야.쯧쯧쯧</p><p class="ql-block">최검사가 알아서 이건을 마무리져....》</p><p class="ql-block">도수높은 금테안경을 건 최형사라는 사람이</p><p class="ql-block">알겠다고 연속 허리를 굽혀 공손히 답하며</p><p class="ql-block">주임손에서 내안건리포트를 건네 받았고 오리무중에 빠져 있는 나를 주임실에서 데리</p><p class="ql-block">고 나왔다. 다시 처음에 조사 받던 구석쪽책상에 끌려 가서 검찰조사리포트에 친필로 상술 조사는 사실에 부합합합니다 라는 글을 적고 이곳 저곳 시키는대로 인지를 찍었다.</p><p class="ql-block">그로써 검찰측취조는 마무리되었고 구치소로 돌아온 나는 법원조사와 판결을 기다렸다.</p><p class="ql-block">아이러니한것은 검찰취조끝나는 날 저녁밥이 유난히 맛있었고 첨으로 꿀잠을 잤다.</p> <p class="ql-block">17•판결서</p><p class="ql-block">법원의 판결서는 의외로 빨리 내려 왔다.</p><p class="ql-block">6개월형에 일년집행유예다.</p><p class="ql-block">재판당시 재판관의 항소의향질문에 무조건</p><p class="ql-block">판결에 복종한다고 했고 만장같이 정말로 눈물흘리며 써바쳤던 반성서에서 내진심이</p><p class="ql-block">읽혀 졌던지 내가 한국내에서 주민등록증위</p><p class="ql-block">조사용한 부분만 인정된 것 같다.중국인이</p><p class="ql-block">지만 그래도 한민족이 모국에서 돈벌이 하고자 불법입국한 부분과 수년을 블법체류한</p><p class="ql-block">부분은 관대해 줬다.</p><p class="ql-block">이제 남은 것은 외국인보호소이송과 강제축</p><p class="ql-block">출이다.검찰조사받고 법원으로 넘어가 형을</p><p class="ql-block">기다리던 3개월과 오산유치장에서의 15일</p><p class="ql-block">은 뭐가 뭔지 모르는 혼돈기라면 판결서를 </p><p class="ql-block">받는 순간부터 나는 미래를 걱정하지 안을 </p><p class="ql-block">수 없었다.</p><p class="ql-block">《박형~판결서 받았다며?참으로 고생했어</p><p class="ql-block">요.이제 중국들어 가면 다시 수속밟고 한국</p><p class="ql-block">에 들어 와서 돈많이 벌어 가세요.대한민국</p><p class="ql-block">은 참으로 좋은 나라예요.일부 양심나쁜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사람사는 세상이니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있기 마련이예요.대체로 대한민국사람들은 마음이 뜨거워요.》</p><p class="ql-block">모처럼 나를 직발실로 불러내여 커피를 따라주고 담배에 불을 붙여 주며 박형사가 축</p><p class="ql-block">처진 나의 어께를 두들겨 준다.</p><p class="ql-block">《그럼요.지금껏 저희를 아껴주신 형사님도</p><p class="ql-block">그렇고 이층의 깡패형 그리고 저희가 한국와서 접촉했던 한국분들모두 너무 좋아요.</p><p class="ql-block">휴우~그런데 중국들어가면 또 옥살이를 면하지 못할건데 두렵고 갑갑하네요.이유가 </p><p class="ql-block">어찌하던 죄를 진것은 분명하고 죄를 졌으면 벌을 받는 것도 당연하지만 솔직히 억</p><p class="ql-block">울하네요...》</p><p class="ql-block">불우물이 패이게 한껏 담배연기를 빨아 삼</p><p class="ql-block">키며 직발실창문을 통해 보이는 파란 하늘</p><p class="ql-block">을 멍하니 쳐다 본다.</p><p class="ql-block">《뭐가요?》</p><p class="ql-block">《장창혁사장이 가만히 있는 나를 왜 신고</p><p class="ql-block">하죠?그것도 터무니없는 북한스파이로....</p><p class="ql-block">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사람밑에서 일하며 사고쳤던 적도 미움께 칠만한 짓도 않했어요.게다가 노가다현장에서 만났으니 연분도 깊지 안고.》</p><p class="ql-block">《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죠.다만 박형이 불법체류로 가짜 주민등록증을 사용하지 안으셨다면 어땠을까요? 이해하기 나름이예요.암튼 여기까지 왔는데 이젠 나쁜건 깨끗히</p><p class="ql-block">잊고 좋은일만 생각합시다.》</p><p class="ql-block">《형사님은 저희 사정을 몰라서 그래요.재</p><p class="ql-block">입국도 그렇고 한국오며 빌렸던 고리대도 아직 많이 남았고 휴우~~~》</p><p class="ql-block">《박형~힘내세요.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p><p class="ql-block">구멍이 있자나요.》</p><p class="ql-block">박형사가 손수 끓여준 라면까지 얻어 먹고 </p><p class="ql-block">귀방하며 이층에 들려 깡패보스에게 정중하게 작별인사를 드렸고 깡패두목은 외국인보</p><p class="ql-block">호소에 이감되면 쓰라고 샴프며 칫솔이며 일상용품을 한가득 챙겨 줬다.</p> <p class="ql-block">18•한국은 결국 노다지판이 아니다</p><p class="ql-block">서울시 대림동,안산시,부천,부평...</p><p class="ql-block">새벽같이 허술한 작업복에 배낭을 멘 나그네들이 승합차에 앉아 노가다를 뛴다.</p><p class="ql-block">용역사무실에서 일당을 찾다가 마땅한 일이 없으면 무거운 발걸음으로 귀가한다.</p><p class="ql-block">직업소개소를 기웃거리며 일자리를 찾는다.</p><p class="ql-block">건축현장에서 식당에서 병원에서 농촌시골에서 직장에서 땀흘리며 일을 한다.</p><p class="ql-block">현지인들의 기시에 습관되야 했고 강노동에</p><p class="ql-block">찌들어지는 자신의 건강을 대가로 마니벌이</p><p class="ql-block">에 전념해야 해야 했다.</p><p class="ql-block">어린자식과 사랑하는 남편과 안해와 소중한</p><p class="ql-block">가족곁을 떠나 그리움을 품고 살아야 했다.</p><p class="ql-block">외국인보호소에서 직접겪은 스토리다.</p><p class="ql-block">연변어데서 왔다는 강씨아저씨는 충실한 기독교신자였다. 거금들여 불법으로 한국와서</p><p class="ql-block">손이 발이 되게 열심히 일해 돈좀 몯아 5년여 헤여져 살던 안해를 한국에 데려오던날</p><p class="ql-block">일당일을 찾아 용역사무실을 찾았는데 갑자기 들이닥치는 출입국단속반의 검문에 걸려</p><p class="ql-block">버렸다.</p><p class="ql-block">《아저씨~괜찮으니까 뛰여 내리지마세요.삼층이예요.일층이 LPG까스충전소입니다.</p><p class="ql-block">정말 위험해요~》</p><p class="ql-block">건물삼층에 있는 용역사무실이라 단속반의 </p><p class="ql-block">치밀한 작전으로 도망갈 구멍을 못찾은 강씨는 창가의 책상을 밟고 창문턱에 뛰어 올라 단속반직원들의 고함소리를 무시한채 아래로 뛰어 내렸다.</p><p class="ql-block">퉁~탁~억...</p><p class="ql-block">강씨가 정신을.차렸을 때는 사고 이틀뒤이다.단속반에 의해 부근의 병원에 실려가 장장긴 네시간의 수술을 걸쳐 간신히 목숨을</p><p class="ql-block">건졌지만 골절로 온몸에 철판투성이고 숨쉬기마저 힘든 고통을 참아 내야 했다.</p><p class="ql-block">상근동골은 백날이라고 꼭 석달만에 퇴원하여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었는데 사이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교회에서 묵고 있다는 안해의 얼굴을 한번도 볼수가 없었다.안해역시 불법임에 단속이 무서웠던 것 이다.</p><p class="ql-block">구치소의 깡패가 알려준대로 빡빡민 머리에</p><p class="ql-block">구치소로고가 찍힌 가방을 들고 인상찡그리</p><p class="ql-block">며 개폼잡은 덕분에 입소즉시 방장이된 나는 강씨의 7일단식을 친히 목격했고 물로만 연명하는 단식과정에 검은 머리가 하얗게 파뿌리되는 아이러니를 목격했다.</p><p class="ql-block">《소장님~이러다 강씨 송장치르겠어요.어떻게 방법좀 찾아 주세요.》</p><p class="ql-block">내가 갇힌 방에서 벌어진 일임에 방장인 나는 소장사무실을 찾아 갔다.</p><p class="ql-block">《죄졌으면 죄값은 치러야지 저런다고 일이</p><p class="ql-block">해결되나?내버려둬~자기가 살기 싫다는데</p><p class="ql-block">굶다가 죽으면 화장시켜 골회를 중국에 보내 버리지뭐.》</p><p class="ql-block">담당의경을 통해 보고를 받아 강씨의 상황을 빤히 알고 있는 소장은 노발대발한다.</p><p class="ql-block">《그래도....》</p><p class="ql-block">《됐어~박방장은 풀뽑으러나 가라구.》</p><p class="ql-block">날아 다니는 참새가 부러운 재소자들에겐</p><p class="ql-block">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바깥땅을 밟으며 풀뽑는 일이 최고의 향수임에 나는 강씨일을</p><p class="ql-block">잠시 뒷전에 두고 귀방하여 다른 방의 방장들과 의경의 감시하에 보호소건물을 벗어나왔다.</p><p class="ql-block">《잉~강아저씨~식사하시네요.이게 어떻게</p><p class="ql-block">된 일이죠?》</p><p class="ql-block">풀을 다 뽑고 귀방하여 아침까지 우리가 슬</p><p class="ql-block">그머니 넘겨주는 우유마저 거부하던 강씨가</p><p class="ql-block">7일을 굶었기에 쌀알은 안되고 보호소에</p><p class="ql-block">서 특별히 만들어준 죽인데 그걸 플라스틱</p><p class="ql-block">숟가락으로 입에 떠넣고 있었다.</p><p class="ql-block">《내일 출소한대요.방금전 강씨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와 소장이 왔다 갔어.저 강씨가</p><p class="ql-block">그와중에 목사에게 편지를 만장같이 써보냈</p><p class="ql-block">나봐.한국엔 목사가 파워좋던데~강제축출</p><p class="ql-block">마저 시키지 않는다나....》</p><p class="ql-block">하루24시간 순번으로 파워대며 담배불이 꺼지지 않는 화장실구석에 꽂아둔 담배꽁초로 담배를 붙여 불며 한방의 친구가 그런</p><p class="ql-block">강씨를 못내 부러워 한다.</p><p class="ql-block">《ㅋㅋㅋ정~ 부러우면 자네도 단식하던가.</p><p class="ql-block">아참~안되겠네.자네는 교를 믿지 안았으니 </p><p class="ql-block">도와줄 목사님이 없자나.》</p><p class="ql-block">부모가 한국갔다고 훙청망청 돈을 써대는 젊은이들은 절대 몰랐을 꺼야!</p><p class="ql-block">한국은 도처에 돈이 구불어 다니는 노다지판이 아니라는걸,그들이 쉽게 날려 버리는</p><p class="ql-block">한푼두푼이 부모들의 피땀이라는걸! </p> <p class="ql-block">19•눈에는 눈 이에는 이</p><p class="ql-block">세상일은 희한하다.</p><p class="ql-block">산과 산은 영원히 부딛칠 수 없다지만 사람</p><p class="ql-block">과 사람은 그 연이 악연이던 호연이던 연만</p><p class="ql-block">닫으면 어떡해든 만난다.그래서 원쑤는 외</p><p class="ql-block">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었던 같다.</p><p class="ql-block">《자네랑 어제 골프쳤던 장창혁회장사진 보여 줄래?》</p><p class="ql-block">흑룡강로옆에 자리한 신강화룬오성급호텔이 운영하는 다방의 VIP룸에서 나는 세금</p><p class="ql-block">회피위해 물밑 송금을 즐기는 한국회사에</p><p class="ql-block">환치기를 해주며 대박터쳐 현재는 가상화페굴착회사며 인터넷게임회사를 운영하며 청양에서 제일고급 양식집과 카라오케룸살롱</p><p class="ql-block">까지 경영하는 최회장과 번팅을 잡았다.</p><p class="ql-block">《비싼밥에 술까지 사주신 우리 박회장님 부탁인데 ㅋㅋㅋ 자~》</p><p class="ql-block">최회장이 도촬한 장창혁의 사진을 내앞에</p><p class="ql-block">내민다.</p><p class="ql-block">나이에 맞지 않게 눈섭문신을 했지만 눈섭밑의 검갈색 기미를 감추지 못했고 몸관리</p><p class="ql-block">에 엄청신경을 썼던지 세월이 꽤많이 흘렀거만 피부는 탄력있고 윤기있었으나 특징적인 매부리코와 양측으로 살짝쳐진 입모양은</p><p class="ql-block">변하지 안아 나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p><p class="ql-block">장창혁이다!</p><p class="ql-block">짤라당~</p><p class="ql-block">나는 최씨의.헨드폰을 탁자에 던져 버리고</p><p class="ql-block">담배를 꺼내 물었지만 라이타를 쥔손이 너무 떨려 몇번이고 시도했지만 담배불을 붙일 수 없었다.</p><p class="ql-block"> 《박회장 자네가 갑자기 왜이래?》</p><p class="ql-block">탁자에 떨어져 액정이 산산조각나고 빠떼리가 떨어져나간 자신의 헨드폰을 줏어 쥐며 최회장이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린 나의 담배에 불을 붙여 줬다.</p><p class="ql-block">Every night my dreams</p><p class="ql-block">I see you I feel you</p><p class="ql-block">That is how know go on</p><p class="ql-block">Far across the distance ce</p><p class="ql-block">And spaces between us</p><p class="ql-block">You have come to show you go on</p><p class="ql-block">Near far wherever you are</p><p class="ql-block">......</p><p class="ql-block">다방의 최고급스피커에서 은은히 울려 퍼지는 테타닉호주제가인 내마음은 영원히란 음악을 들으며 묵묵히 담배세가치를 연속태운</p><p class="ql-block">나는 억지로 진정을 찾았다.</p><p class="ql-block">《최회장~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을 들어 봤지?자네가 내신세 영원히 못잊는다고 입에 달고 다녔자나.이번이 나를 도와줄 찬스같어.》</p><p class="ql-block">《장창혁이란 사람과 무슨 원한이라도...난</p><p class="ql-block">어제 술상에서 신한은행 은행장과의 대화에</p><p class="ql-block">서 돈냄세를 맡고 그들이 꾸미는 프로젝트에 끼일려 했는데...》</p><p class="ql-block">《어떤 프로젝트지? 상세하게 설명해줘.》</p><p class="ql-block">《나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장창혁이란자가</p><p class="ql-block">그있자나?부산한상대회에 갔을때 묵었던 해운대옆의 호텔건물이 그자꺼래.한국건</p><p class="ql-block">축계에서 거물급에 속하나봐.2008년금융</p><p class="ql-block">위기로 조금 휘청이기는 했던 같은데 그래도 쩐주는 확실해.그러니까 영사란자도 직접나서 주고 은행장과 손잡고 비즈니스를 윈윈하지...》</p><p class="ql-block">《잘됐네~자네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자들의 프로젝트에 가담해줘.투자가 필요하다면 우리 보창에서 밀어 줄께.대신</p><p class="ql-block">자네는 반드시 욕심을 버려야 해.이번은 꼭 도와줘야한다구.부산에서 졌던 신세갚는 셈으로 해두지.》</p><p class="ql-block">《알았네~돈은 언제나 벌 수 있지만 자네같은 친구는 잃을 수 없지.하물며 자네아니라면 오늘의 내가 있을리 없는데...》</p><p class="ql-block">결단했는지 최회장이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끄며 정교한 은주전자안의 보리차를 내컵에 채워준다.</p><p class="ql-block">《아참~자네 헨드폰 무슨 모드이가?》</p><p class="ql-block">《왜? 새것으로 바꿔줄려구?》</p><p class="ql-block">《당연한것 아닌가? 내가 뿌셔버렸는데...》</p><p class="ql-block">《됐어..이제 장창혁과의 프로젝트가 윤곽보이면 자네를 다시 찾을게.》</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20•부산호텔 광천수사건</p><p class="ql-block">최영호의 인생은 말그대로 순탄했다.</p><p class="ql-block">용정시 전업국국장의 외동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만끽해 호의호식으로 동년을 보냈으며 공부가 싫어 고중을 채못다니고 사회에 발디뎌 아버지의 </p><p class="ql-block">루트를 통해 조건 미달이지만 향파출소호적</p><p class="ql-block">관리경찰이 되었다.상대적으로 봉급이 적고</p><p class="ql-block">사소한 일처리로 눈코뜰새 없는 경찰일이 </p><p class="ql-block">적성에 안맞아 부모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p><p class="ql-block">청도에 진출했으며 청도에서 운이 좋아 불법환치기를 하는 한국인 김사장을 만나 환치기에 뛰어 들었고 몇년이 안지나 그업계</p><p class="ql-block">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청도시내 도심의 오피스텔을 임대해 공공연히 현대케피탈유한</p><p class="ql-block">회사라는 간판을 걸고 기존의 간단한 환치</p><p class="ql-block">기에서 현지건축업계에 한국자금을 주입시</p><p class="ql-block">켜 높은 이익을 창출해냈고 깡패들과 손잡고 지하도박장에 돈을 풀었고 한국인이 집거한 청양구에 최고급일식집과 룸살롱을 경영하며 30대초반에 천만장자가 되었다.</p><p class="ql-block">《야~다시한번 말해봐!방금 뭐라고 나불였어? 거지같다고? 고작 호텔보이주제에 누굴 </p><p class="ql-block">낮잡아 보고 까불어?》</p><p class="ql-block">마시지 안은 광천수두병값이 업된 계산서를</p><p class="ql-block">손에 들고 최영호는 노발대발한다.</p><p class="ql-block">《어쩌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 아이미까? 고작 만몇원 갖고 이렇게 떠들어 대니 거지아이고 뭠까?》</p><p class="ql-block">한상대회주최측에서 청도조선족기업인들에</p><p class="ql-block">게 특별안배한 뷰호텔은 해안대변에 자리한 건물 30층에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설치되어 있는 외국여행객과 한국내 해운대유람객</p><p class="ql-block">을 상대한 오성급호텔이다.삼일간의 한상대회를 마치고 서울에 가려고 체카웃도중 뜬끔없이 계산서에 광천수몇병값이 업되며 시</p><p class="ql-block">비가 벌어 졌던 것 이다.</p><p class="ql-block">《그래서 어쩔건대?》</p><p class="ql-block">《물값 계산하시고 가시면 됨다.》</p><p class="ql-block">《마시지도 안은 물을 계산하라고? 너네들 사람우습게 보네~》</p><p class="ql-block">《우리 호텔이 뭐가 모자라 손님같은 조선족에게 그런 바가지를 씌우겠어? 알았니까 </p><p class="ql-block">그대로 가요~물값은 내가 똥밟았다 생각하고 책임질꺼니까?》</p><p class="ql-block">쨔악~</p><p class="ql-block">최영호가 점광섬화의 스피드로 보이의 귀썀을 날리며 사태는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p><p class="ql-block">퍼졌다.호텔측에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받</p><p class="ql-block">고 달려온 경찰은 무조건 최영호에게 수쇄를 채웠다.최영호가 던진 카운터의 꽃병에 맞아 피가 흐르는 머리를 잡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보이는 엠브레이카에 실려 병원에 </p><p class="ql-block">갔고 최영호는 해운대파출소유치장에 갖혔</p><p class="ql-block">다.</p><p class="ql-block">《자네가 도와줘야 할것 같네.간단한 치안</p><p class="ql-block">사건으로 다룰 것 같지 안네.느낌에 형사들이 내가 해온 사업에 대해 조사들어간 것 같네.어제 외환관리국 단속반에서 나를 심문했어.》</p><p class="ql-block">《일반 치안사건인데?》</p><p class="ql-block">《내여권으로 한국내 계좌를 추적했던 같아.환치기편리를 위해 만들어 이용했던 몇개의 계좌의 자금유출이 어마어마하니까 당연히 외환관리단속반으로 넘어 갔을꺼야.큰일인데...》</p><p class="ql-block">《그러니 몇푼안되는 돈갖고 일을 왜 크게</p><p class="ql-block">만들어? 외국까지와서 참을만하면 참았어야지.암튼 대충 내용을 알았으니 내가 여기서 변호사를 선임해 볼께.한국은 중국처럼 </p><p class="ql-block">아는 사람찾아 꽌씨이용해 편리를 도모할</p><p class="ql-block">수 없어.한상대회주최측 사무국장님과도 회동중이니 너무 걱정말아.》</p><p class="ql-block">한화천만원을 합의금으로 보이와 합의를 이루고 천만원들여 유명변호사를 선임했고 한상대회주최측의 파워가 작동되며 최영호에 대한 조사는 인보이스언더벨류차원의 불법환치기송금으로 점을 찍으며 오천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사건발생 15일뒤 최영호는 유치장에서 풀려 나왔다.</p><p class="ql-block">분망한 업무일정을 재쳐놓고 십여일을 동분서주한 내노력을 은혜로 최영호는 그일이후</p><p class="ql-block">자신의 가슴속에 새겨두었다.</p><p class="ql-block">실은 한국측이 환치기혐의로 중국측 협조를</p><p class="ql-block">요청하고 조사의 심도를 높였다면 고작한화</p><p class="ql-block">일억의 문제가 아니다.자칫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어 옥살이를 할뻔했기 땨문이다.</p> <p class="ql-block">21•LG홈플러스사기극</p><p class="ql-block">2009년부터 중국의 부동산붐에 힘입어 청양곳곳은 저렴한 인금비와 원부자재가격을</p><p class="ql-block">바탕으로 영위하던 악세사리,가방,복장등등</p><p class="ql-block">제조업공장건물이 볼도젤에 허물어져 나가고 고급아파트단지와 오피스텔들이 우후죽</p><p class="ql-block">순처럼 일어나 워낙 도처에 농토였던 마을들로 만들어진 쬐꼬만 구가 일신월이한 새기상을 펼쳤다. </p><p class="ql-block">장창혁일당은 건축상에게 땅을 팔고 살던</p><p class="ql-block">집을 팔아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된 당지</p><p class="ql-block">인들의 불룩해진 호주머니를 노렸던 것이다.그래서 현지의 영향력을 도모하여 재칭도우한국총영사관에 인맥을 뚜졌고 청양구에 진출한 신한은행 청도지행에 러브콜을 날렸다.</p><p class="ql-block">청양구에 쇼핑,오락,한국문화의 정수가 돋보이는 LG홈플러스를 앉히는 프로젝트인데</p><p class="ql-block">얍싹빠르고 갑질에 습관된 LG측은 건물이 완공되어 입주가 가능할때 인테리어투자와</p><p class="ql-block">제품투입을 약속했고 야반도주며 뭐며 갈수</p><p class="ql-block">록 신용이 하락하는 한국투자기업에 청도시</p><p class="ql-block">정부는 당연히 주목하지 않음으로 중국은행</p><p class="ql-block">측 대출은 꿈도 꾸지 못하는 장창혁일당은 </p><p class="ql-block">하는 수없이 신한은행의 대출을 끌어 들이고 건물이 일어설 촌정부를 회뢰하는 방침</p><p class="ql-block">을 선택했다.그들은 촌정부의 모든 간부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4박5일 초특급VIP려</p><p class="ql-block">행을 시켜주고 실권자인 촌주임과 당서기에</p><p class="ql-block">게 스위스손목시계같은 비싼선물을 해줬고</p><p class="ql-block">아무런 투자없이 10%프로젝트투자주식을</p><p class="ql-block">약속하기도 했다.</p><p class="ql-block">당연히 각매체에 대서특필된 것 처럼 백년</p><p class="ql-block">기업을 만들어 현지인의 민생에 밑거름이 </p><p class="ql-block">이 되어 주는 순전한 이윤창출의 도구가 </p><p class="ql-block">아닌 한중문화의 교량보를 만들 생각은 전</p><p class="ql-block">혀 없었던 장창혁일당은 LG홈플러스를 접</p><p class="ql-block">목시켜 인지도 높은 상권으로 업그레이드</p><p class="ql-block">시킴으로 높은 가격에 부스를 팔고 부대로 짓은 아파트를 팔아 자신들의 호주머니를</p><p class="ql-block">채우려는 작전을 꾸몄다.</p><p class="ql-block">문제는 선행자금이다.토지를 임대하고 건물</p><p class="ql-block">을 올리는 정상적인 자금은 중국에서 설립한 회사의 명의로 정상인입이 가능하지만 </p><p class="ql-block">회뢰와 비리에 사용될 어마어마한 접대비는</p><p class="ql-block">속수무책이라 환치기로 성공한 최영호를 찾게 되었던 것이다</p><p class="ql-block">《최회장님 자금 실력으로 한번에 어느정도</p><p class="ql-block">인입이 가능하죠? 》</p><p class="ql-block">청양구의 유일한 오성급호텔 쨔르주점3층의 무궁화식당 VIP룸에서 최영호와 단둘의</p><p class="ql-block">식사자리에서 장창혁은 이실직고했고 높은 </p><p class="ql-block">이윤이 배동된 물밑환치기를 최영호에게 의</p><p class="ql-block">뢰한다.</p><p class="ql-block">《대충 금액이 얼마나 되죠?》</p><p class="ql-block">《당장은 한화오억정도...》</p><p class="ql-block">《파샬로 가능한가요?》</p><p class="ql-block">《좋기는 한번에가 좋죠.아시다 십히 이미 설계도면은 나왔고 당장 기초를 파고 건물을 올려야 하는데 기술감독국이며 환경보호국 그리구 이름모를 수많은 부서들의 승인이 필요해요.이모두를 한국인인 내가 쩐으로 넘겨야할 산들이기에 환전이 현재로써 급선무라....》</p><p class="ql-block">《몇천만원까지는 쉽게 헨드링이 되지만 너무 큰 금액이라 그것도 한꺼번에 라니 조금 답답하네요....》</p><p class="ql-block">《그래서 시가보다 훨씬 낮은 환율을 감내하는 것 아니겠어요.최회장님이시라면 꼭 방법이 있으시리라 믿어요.》</p><p class="ql-block">《대련이나 연길 심양 등지로 자금을 나눠 송금했다가 청도로 모두는 방법이 있긴 한데 요즘사람들 돈앞에선 장수가 없다보니 </p><p class="ql-block">모험이 커요.유일한 방법은 저희가 한국에</p><p class="ql-block">갖 상장시킨 가상화페주식을 사시는 것 입니다.한국에서 현찰을 움직일 필요가 없고</p><p class="ql-block">정상적인 투자임에 세무처리도 당당히 할 수 있고...》</p><p class="ql-block">《내가 그주식을 사서 어쩌라구요?》</p><p class="ql-block">피우던 담배를 비벼끄며 장창혁이 최영호를 </p><p class="ql-block">쳐다 본다.</p><p class="ql-block">《회장님이 주식을 한국에서 구매하고 저희는 중국내에서 이틀뒤 다시 팔아 버립니다.그러면 회장님은 떳떳하게 중국서 인민페로 본전과 이익금을 받으실 수 있죠.》</p><p class="ql-block">《이익금요? ㅋㅋㅋ이익금은 됬고 가능하고 안전하기만 하다면 저에게 약속한 금액만 환전해 주세요.》</p><p class="ql-block">《참~정회장님은 저희회사의 가상화페를 우습게 생각하시네.상장7일만에 이미 따따</p><p class="ql-block">불로 뛰었답니다.그건 그렇고 회장님께서 </p><p class="ql-block">저희의 방안에 동의하신다면 내일 빨리 액</p><p class="ql-block">션을 취해 주세요.적은 돈이 아니기에 저희도 자금 좀 준비해야 해요.》</p><p class="ql-block">《알겠습니다.최회장님이 선뜻 나서 주셔서</p><p class="ql-block">일이 쉽게 풀릴 것 같네요.신세 꼭 갚겠네요》</p><p class="ql-block">호텔을 나오며 최영호는 고급진피헨드빽속</p><p class="ql-block">의 펜형녹음기의 작동을 끄고 나에게 전화를 날렸다.</p><p class="ql-block">《어이~친구야. 장창혁그자가 자네랑 내가 두주전에 만들어 상장시킨 가상화페주식을</p><p class="ql-block">오억원구매한다네.》</p><p class="ql-block">《인민페로?》</p><p class="ql-block">《하하하 왜 딸라아니냐 묻냐?》</p><p class="ql-block">《그정도 스케치면 인민페오억도 게발의 피일껀데...》</p><p class="ql-block">《상세한건 만나서 이야기하고...노비로 쓰일 돈이라네...》</p> <p class="ql-block">22•정치자금 세탁혐의범</p><p class="ql-block">한무리의 장정들이 로산구의 기린호텔총통특실 77777번룸앞에 갑자기 몰려 들었다.대부분이 깔끔한 곤색양복차림이고 그중에</p><p class="ql-block">몇명이 경복을 입었는데 손에는 경용자동보총과 권총을 쥐고 있다.</p><p class="ql-block"> 《안녕하세요? 룸서비스입니다.》</p><p class="ql-block">《잠간만...》</p><p class="ql-block">타월로 만든 눈처럼 하얀 고급잠옷을 대충 </p><p class="ql-block">걸친 장창혁이 도어를 열어 주자 장정들은</p><p class="ql-block">쏜쌀같이 룸으로 몰려 들었고 어리벙벙해</p><p class="ql-block">있는 장창혁의 두손에 뒤로 수쇄를 채운다.</p><p class="ql-block">《난 대한민국상인이다~너들 무슨 사람들</p><p class="ql-block">이냐? 무슨 이유로 날 체포하냐?대한민국영</p><p class="ql-block">사관에 고발할꺼야!》</p><p class="ql-block">《자기야~누구왔어?》</p><p class="ql-block">샤와실에서 라체의 몸으로 아슬아슬 타월로 </p><p class="ql-block">몸을 감싼 20대중반의 미녀가 샤와중 밖의 소란음에 놀라 젖은 머리를 내밀며 묻는다.</p><p class="ql-block">《당신은 누구야?우리는 국가안전국요원들</p><p class="ql-block">이라구.빨리 옷을 찾아 입고 나와!》</p><p class="ql-block">질겁해 얼굴색이 파래진 미녀는 샤와실문을 잽싸게 닫아 버렸고 시간이 꽤흘러 옷을 차려 입고 바들바들떨며 샤와실을 나왔다.그런 그녀에게도 장정들은 수쇄를 채우고 머리에 피대를 세우고 노발대발하는 장창혁과</p><p class="ql-block">똑같이 눈부위에 구멍이 두개 뚤린 검정천</p><p class="ql-block">모자를 씌워 기린호텔을 나온다.</p><p class="ql-block">결국 미녀는 청도시국가안전국 심문실에서 간단한 심문을 걸쳐 정치자금세탁안건과 관련이 없음이 증명되어 관할파출소로 이송되었고 장창혁만 십평이 안되는 심문실의 특제찰의자에 앉혀져 있다.벌써 얼충 네시간이 넘았건만누구도 터치하지 안는다.오금이 절이고 수쇄가 채워진 손목에 피가 통하지 안아 통증이 심했지만 말도 통하지 안는 중국땅에서 이대로 매몰될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와 눈앞이 캄캄해진 장창혁은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한다.</p><p class="ql-block">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여~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나라이임하옵시며,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p><p class="ql-block">어 지리오니 불쌍한 이자식을 불구덩이에서</p><p class="ql-block">구해 주옵소서.생계땜에 불가피 지었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옵시고 가련히 여기셔서 </p><p class="ql-block">행운을 하사하옵소서~아멘~~</p><p class="ql-block">간단한 도시락과 광천수를 때가 되면 가져다 주는 외엔 그대로 방치하다가 자정이 넘</p><p class="ql-block">어서 심문이 시작되었다.</p><p class="ql-block">《성명!》</p><p class="ql-block">《장창혁》</p><p class="ql-block">《나이!》</p><p class="ql-block">《65년생 한국나이로 56살입니다.》</p><p class="ql-block">《적관!》</p><p class="ql-block">.......</p><p class="ql-block">장창혁을 마주한 책상뒤엔 빨간 빠찌를 찬</p><p class="ql-block">양복정장차림의 남자세명과 심문기록을 담당한 노트북키보드를 두들이는 여직원이 앉</p><p class="ql-block">아 있다.중간에 앉은 사십대 초반이 중국어</p><p class="ql-block">로 물으면 여직원 옆자리의 이십대중반이 </p><p class="ql-block">통역한다.</p><p class="ql-block">《우리는 청도시국가안전국요원들이고 당신을 중국내에서 정치자금세탁한 혐의로 긴급체포한다.중국의 일관적 제도는 로실하게 지은 죄를 탄백하면 관대처리하고 항거하면 엄벌한다.함으로 시간을 질질 끌지 말고 있는 대로 탄백하라.》</p><p class="ql-block">《이보게~국가안전국인지 뭔지 나는 모르겠고 내신분은 정상적인 한국상인이요.재칭도우대한민국총영사관 장영사가 내신분을</p><p class="ql-block">충분히 증명할꺼요.난 청양번화가에 LG홈플러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비즈니스</p><p class="ql-block">맨이란 말이요.터무니 없이 정치자금세탁이</p><p class="ql-block">무슨 말이요?》</p><p class="ql-block">《서영그릅 최영호회장을 잘~알지? 그자가</p><p class="ql-block">당신과 있었던 한화오억의 믈밑 환치기사실을 이미 인정했어.그래도 우길꺼냐? 정 이렇게 나온 다면 당신에게 이롭지 안을건데?》</p><p class="ql-block">《최영호회장?알지.그사람이 하도 부탁해서 한국에서 갖 상장한 가상화페주식을 사준 것 뿐인데 그게 정치자금세탁인가?》</p><p class="ql-block">《ㅋㅋㅋ배포크고 대단한 분이시네.쑈양~최영호사무실에서 몰수한 녹음기내용을 리플레이해봐!》</p><p class="ql-block">노트북의 스피카를 통해 들려 오는 자신과</p><p class="ql-block">최영호의 밀담을 들으며 장창혁의 이마에서</p><p class="ql-block">비지땀이 흘러 내렸다.</p> <p class="ql-block">23•보복은 치밀했다.</p><p class="ql-block">삼면이 바다인 로산자락의 당지인이 운영하</p><p class="ql-block">는 허술한 찻집이다. 성의 없이 먼지가 펄펄</p><p class="ql-block">나는 세멘트바닥에 가로세로 놓은 꺼먼때로 원색을 잃은 탁자위엔 파리떼가 춤을 췄고 누런 물때묻은 주전자며 찻잔들이 식욕을</p><p class="ql-block">잃게 하지만 눈이 확~트이는 절경과 멀리</p><p class="ql-block">서 간간히 들리는 파도소리가 심금을 울렸</p><p class="ql-block">으며 유아독존의 정적이 너무 맘에 들어 내</p><p class="ql-block">가 매번 그릅의 중대한 사안이나 힘든 결정</p><p class="ql-block">을 고민할때면 자주들렸다.</p><p class="ql-block">《여기 참~이쁘구먼.낮 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조심하는게 맞지.그런데 꼭 그렇게 큰 대가까지 치르며 장씨를 칠껀가? 자네는 그릅의 회장이야~우린 이제 돈보다 명예나 지위에 신경써야 한다니까.단언컨데 이번 일로 자네나 자네그릅의 이미지와 신용도가 흐려질꺼야.》</p><p class="ql-block">나와 탁자를 사이두고 바다바람을 피해 옷깃속에서 라이타를 켜서 담배불을 붙이며 최영호가 입을 연다.</p><p class="ql-block">《난이미 그릅전용 변호사루트를 동원</p><p class="ql-block">했다네.자네가 높은 이윤에 눈멀어 장씨의</p><p class="ql-block">주식매매를 이용해 돈세탁을 도와준 부분</p><p class="ql-block">은 자진 신고와 장씨고발로 간단한 벌금과</p><p class="ql-block">상장주식 제재로 끝낼 수 있어. 한국의 가상</p><p class="ql-block">화페주식의 80℅가 우리 보창꺼니까 당신에</p><p class="ql-block">겐 별로 큰영향이 없을 것 이고 약속대로 이번 건으로 초래되는 모든 비용은 내가 안겠</p><p class="ql-block">네. 대신 나 박명수는 인격을 걸고 담보한다.</p><p class="ql-block">자네신세 영원히 맘에 담고 살꺼야~》</p><p class="ql-block">《그런 뜻이 아니자나.우린 상인이야.또 상인이기전에 반백의 나이라고.때론 버리고.잊는 것도 바람직하지.자네일이니 이유불문하고 액션을 취할꺼야.수차 말했었지만 자네는 나에게 친구이기전에 은인이라고...》</p><p class="ql-block">《암튼~나서 줘서 너무 고마워.일단 내계획부터 말해 줄께.LG홈플러스상권을 청양에</p><p class="ql-block">세우려면 한국인인 장씨는 해빛에 가린 수</p><p class="ql-block">많은 물밑작업이 필요할꺼여.그러자면 당연히 대량의 자금이 소요되지.문제는 이부분</p><p class="ql-block">자금은 명목이 없기에 정상송금이 안될꺼야</p><p class="ql-block">장창혁그자가 그릅총수로써 분망한 일정을 </p><p class="ql-block">뒷전에 두고 직접 청양으로 날아온 이유이기도 하겠지.우린 이부부을 노리는 거야.당연히 환전은 자네의 강세이기도 하고.모르긴 하겠지만 장씨도 자네의 그실력을 노렸기에 접근을 시도했을 꺼야.》</p><p class="ql-block">《간단하네뭐~금액이 얼마될지 모르지만</p><p class="ql-block">대련이나 연길 심양으로 파샬송금해 청도에</p><p class="ql-block">서 바지를 내세워 환전해 주고 죄증을 남겨뒀다가 장씨의 환치기소행을 신고해버리지뭐...》</p><p class="ql-block">최영호가 담배한가치를 다시 꺼내 입에 물며 나를 쳐다본다.</p><p class="ql-block">《그렇게 쉽지안아.장창혁그자가 그렇게 녹록한 위인이 아니야.상계에서 뼈가 굳은 그자가 그정도 생각은 갖고 있고 방어대책도 </p><p class="ql-block">마련했을꺼야.게다가 막상일이 터지면 다칠</p><p class="ql-block">사람이 너무 많아.누구일지 모르지만 내세울 바지도 믿을 수 없고.그러니 자네는 내가</p><p class="ql-block">하는 말 잘들어봐.자네는 장씨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환치기방식인 주식매</p><p class="ql-block">매모드를 제시하는 거야.한국에서 말하자면</p><p class="ql-block">정상으로 우리 주식을 구매하고 중국에서 다시 장창혁그자가 구매한 주식을 누군가를 시켜 팔게 하고 장창혁에겐 인민페로 계산해 주는 방식이지. 누군가의 신고가 없다면 중국에서나 한국서 문제점을 찾지 못하지....》</p><p class="ql-block">《무슨 뜻인지 대충알것 같네.내가 직접환</p><p class="ql-block">전을 해주고 증거를 남기고 다시 이유를 만들어 장창혁의 불법환전을 신고한다는 거 자나 ~ㅋㅋㅋ박회장 자네 정말 무섭네...》</p><p class="ql-block">《불법환전이 아니고 정치자금세탁이야~스케치 크게 그려야해! 딱~한방에 끝내자구...》</p><p class="ql-block">《정치자금세탁? 그건 너무....》</p><p class="ql-block">담배를 쥔 최영호의 손이 세차게 떨린다.</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24•장창혁은 마약밀매범이였다</p><p class="ql-block">심문도중에 갑자기 잦은 하품을 하고 오한에 걸린 것 처럼 온몸을 바르르떨던 장창혁이 쇼크에 빠졌다.심문요원들에 의해 병원</p><p class="ql-block">에 실려 갔고 각종검진을 걸쳐 정신을 차렸지만 콧물 눈물 흘리며 약인을 못이겨 울며 불며 발광하다가 강심제와 진정제주사를</p><p class="ql-block">맞은 뒤 잠시 진정을 찾는다.</p><p class="ql-block">장창혁의 오줌과 피화험결과는 양성이다.</p><p class="ql-block">장창혁의 오줌과 피엔 C10H15N함량이 1000g이상이라는 뜻이다. 밤샘 심문의 결과가 요원들을 실망시켰었는데 안건이 새로운 방향으로 반전되며 탈세루세에 불과한 불법환전을 안전국이 다룰 케이스가 아니여서 일반 경제안건수사대대로 리포트를 넘기려던 와중에 이중대한 발견을 안전국은 형사대대마약단속반으로 장창혁을 넘겼다.</p><p class="ql-block">《있는대로 아는대로 다~말하겠습니다.한모금만 부탁드려요~제발~~》</p><p class="ql-block">마약단속반 심문실에서 특제 철의자에 손발이 묶이워 강력일광등을 마주하고 앉은 장창혁은 심문책상위에 노여진 얼음흡입전용 광천수병을 보자 탕게가 풀렸다.</p><p class="ql-block">《언제부터 마약에 손댔는가?》</p><p class="ql-block">《거의 십년이 넘습니다.》</p><p class="ql-block">《마약래원은?》</p><p class="ql-block">《한국의 깡패조직들이 ...》</p><p class="ql-block">《그자들의 이름과 주소!》</p><p class="ql-block">《한모금만~딱 한모금만~제발 부탁입니다.》</p><p class="ql-block">《치약짜듯이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지 안고</p><p class="ql-block">사실대로 탄백하면 령도에게 보고해서 당신은 필경 외국인이니까 한번쯤 요구를 만족시키지...》</p><p class="ql-block">《LG홈플러스프로젝트는 위장이고 실은 갈</p><p class="ql-block">수록 엄해지는 단속으로 저희가 한국서 수년간 경영해온 마약네트윅이 공급부실땜에</p><p class="ql-block">무너질 위기에 몰리다보니 운남의 마약제조</p><p class="ql-block">기술자와 손잡고 청도에서 제작해 어선으로</p><p class="ql-block">한국에 밀입국시키려 했어요....》</p><p class="ql-block">비지땀을 흘리며 장창혁이 탄백한다.....</p><p class="ql-block">그랬다.어머니가 아버지몰래 넘겨준 재산으로 건축현장에 뛰어 들어 동분서주하며 선천적인 상업기질과 노력으로 성공을 맛본</p><p class="ql-block">장창혁은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며 충동과 스릴감에 못이겨 자연 대마초를 피워대다가 얼음에 손댔는데 2008년외환위기를 겪으며 하루아침에 찌부러져가는 부동산</p><p class="ql-block">경기땜에 망가져가는 자신의 그릅을 기사회</p><p class="ql-block">생시키고저 모험은 크지만 이윤이 하늘을 찌르는 마약판매에 개입했던 것이다.마약판매로 벌어드린 어마어마한 자금을 이용해</p><p class="ql-block">정계와 상계를 넘나들며 갈수록 부풀어 오르는 자신의 야심을 이루기 위해 몇손을 걸쳐 한국에 유입되는 그마저 운송문제로 자주 제동이 걸리는 공급원을 해결하고저 지리적으로 바다하나를 사이뒀고 한국인과 조선족이 대거 집거한 청양에 LG홈플러스상권을 만듦으로 마약제조의 편리를 도모하려</p><p class="ql-block">햤었다.</p><p class="ql-block">이틀뒤,</p><p class="ql-block">장창혁은 중범죄혐의범이 입는 파란베스트</p><p class="ql-block">차림에 족쇄를 차고 청도시 대산수용소에</p><p class="ql-block">입감되었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25•타래떡이된 현실</p><p class="ql-block">외국인이라해 특별한 대우가 없다.타 혐의범들과 같이 지정시간에 기상하고 밥먹고</p><p class="ql-block">취침하며 하루하루를 손꼽아 헤며 보낸다.</p><p class="ql-block">다행히도 영화나 텔레비젼드라마에서 나오</p><p class="ql-block">는 구타와 모욕 기시같은 것은 없다.누구도</p><p class="ql-block">장창혁에게 입금시켜주지 안았기에 도시락</p><p class="ql-block">을 주문못해 수용소에서 제공하는 삼시세떼로 에떼워야 했지만 그런데로 참을 수 있었다.문제는 주기적으로 찾아 오는 약인이다.</p><p class="ql-block">때론 수만마리의 개미가 몸을 헐뜯는 것 같고 때론 천근되는 돌이 가슴을 짓누르는 것 </p><p class="ql-block">같고 가끔은 미치게 스며드는 한기땜에 온몸이 전율하고 자주는 누군가의 기습을 당하는 환상에 빠지며 입감3일뒤에 끝내 졸도하며 병원에 실려 갔다.</p><p class="ql-block">한편,</p><p class="ql-block">뒤늦게 장창혁의 체포사실을 파악한 주칭도우총영사관에서 자국국민보호차원에서 정상적인 법률원조에 나서줬고 한국의 장창혁</p><p class="ql-block">가족에게 현황설명을 해줌으로 한국에서 액션을 취하기 시작했다.북경과 인맥이 닫은 </p><p class="ql-block">변호사단을 동원하고 다행히 중국내 불법마</p><p class="ql-block">약복용과 불법환전은 사실화되었지만 구상중이던 마약제조 및 해외밀수출은 집행미수</p><p class="ql-block">여서 사회에 그어떤 악영향을 초래하지 안았기에 국제인터폴협조문을 정식으로 중국측에 보내 장창혁의 한국내 마약판매 및 불법도박장운영등 혐의를 기해 강제송출을 요청했다.</p><p class="ql-block">장기투약으로 당뇨와 고혈압등 질환이 발작해 더이상 수용소 수용이 어려워진 장창혁의 몸상태를 고민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미 검찰로 넘어간 장창혁의 조사는 마약강제해독시설로 이감되어 치료와 조사가 병행</p><p class="ql-block">되었고.</p><p class="ql-block">또 한편 ,</p><p class="ql-block">예상외로 마약이 윈윈되며 불똥이 최영호에</p><p class="ql-block">게도 튀었다.한밤중에 집으로 쳐들어온 마약단속반에 련행되어 강한 심문조사를 받았으며 거액의 보증금을 걸고 자유를 찾은 최영호는 나를 찾아 왔다.</p><p class="ql-block">《미안하네~정말 어쩔 수 없었네.몇밤을 눈한번 못붙이게 하니 죽을 것 같아 사실대로 말해 버렸어.자네도 고생좀했지?》</p><p class="ql-block">훙양로에 있는 보창그릅오피스텔 내사무실의 고급이테리쏘파에 몸을 깊숙히 파묻고 </p><p class="ql-block">앉아 비서가 따라준 커피를 홀짝이며 최영호가 입을 연다.</p><p class="ql-block">《자네 무슨 소리야?난 별일 없었는데...》</p><p class="ql-block">《잉~우리가 신고한 장창혁은 마약밀매범이래.정치자금새탁으로 국안국조사를 받던</p><p class="ql-block">중 불어 버렷어.그덕분에 나도 마약단속반에 불려가 몇일을 조사받았단 말이야.》</p><p class="ql-block">《자네 뭐라했나?마약밀매범이라고?장창혁이?그래서?》</p><p class="ql-block">《그래서라니?》</p><p class="ql-block">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려다가 사무실벽에 붙어 있는 흡연금지표말을 보고 다시 호주머니에 넣으며 최영호가 반문한다.</p><p class="ql-block">《도대체 뭐가 뭔지 모를 소리를 하니까 그러지.》</p><p class="ql-block">《말그대로 장창혁은 정치자금세탁혐의범</p><p class="ql-block">으로가 아니고 마약밀매혐의범으로 조사를</p><p class="ql-block">받고 있고 우리가 새탁해준 오억은 마약제작용도로 판단되어 내까지 소환조사받았다</p><p class="ql-block">는 거야.난 조사중 심문에 못이겨 자네를 들먹였고....》</p><p class="ql-block">《휴우~이건 아닌데....난 그저 내가 당했던</p><p class="ql-block">대로 돌려 주려 했었는데....문제가 심각해지네...암튼~잠깐만 여기서 기다려봐~우리 법률고문변호사와 대화좀 나눠 보고 올께.》</p><p class="ql-block">나의 보창그릅사무청사 이층에서 면비로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는 왕명은 북경법률대학을 나온 유망변호사로써 수년간 그릅의 벌륙고문업무를 봐주고 있다.외출중이던 왕변호사가 나의 긴급호츨에 오층소회의실</p><p class="ql-block">유리도어를 노크하기까지는 십분이 채안걸렸다.</p><p class="ql-block">나에게서 대충 사건상황을 요해한 왕변호사</p><p class="ql-block">는 내가 보는 앞에서 공안측 지인과 검찰측 지인들에게 부지런히 전화를 해댔다.높은 </p><p class="ql-block">봉급을 주고 최고급대우를 해주는 그릅총수</p><p class="ql-block">에게 잘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p><p class="ql-block">《안건이 심각하긴하지만 다행히 장창혁측</p><p class="ql-block">한국선에서 손을 쓴것 같네요.북경의 모모한 분으로부터 안건에 관한 특별지시가 내려왔다나요.LG홈플러스상권은 지역경제발</p><p class="ql-block">전에 엄청 큰기여가될 프로젝트라 지방정부에서 적극지지하라고 했다나요. 》</p><p class="ql-block">《그럼 장창혁은 어떻게 되지?》</p><p class="ql-block"> 《아무리 높은 빽이더라도 정치자금세탁은</p><p class="ql-block">아니더라도 불법환전은 혐의가 인정될꺼고</p><p class="ql-block">불법마약투입도 입건될 것 입니다.》</p><p class="ql-block">《그렇게 되면?》</p><p class="ql-block">《공안기관에서 검찰로 넘어 갔으니 검찰의 공소를 걸쳐 법원재판까지 갈려면 아무리 빨라도 앞으로 삼개월은 더 걸릴 것 입니다.》</p><p class="ql-block">《삼개월이라...난 그자식땜에 6개월을 살았는데...그건 그렇고 그다음은?》</p><p class="ql-block">《장창혁의 한국내 죄행이 더 엄중함으로 </p><p class="ql-block">한국경찰측의 국제인터폴협조요청이 수락</p><p class="ql-block">될것입니다.다시말하면 강제축출이죠~》</p><p class="ql-block">사무실로 돌아온 나는 타래떡처럼 비비꼬인 현실을 최영호에게 설명해주고 50만원이 담겨 있는 은행카드를 서랍에서 꺼내여 최영호앞의 탁자에 놓았다.</p><p class="ql-block">《이건 뭐지?》</p><p class="ql-block">《ㅋㅋㅋ수고비.비번은 1234567》</p><p class="ql-block">《뭐야~그깟 돈땜에 한건 아닌데~》</p><p class="ql-block">《넣어둬~그래야 내맘이 편해...》</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26•양심이 몇근 가던가?</p><p class="ql-block">《보고!보고!》</p><p class="ql-block">마약강제퇴치소의 생활은 말그대로 고역이다.정해진 작식시간을 엄수해야 했고 되지</p><p class="ql-block">않는 중국말로 매일매일 규장제도를 외워야</p><p class="ql-block">했다.</p><p class="ql-block">경종을 울려 악습을 버리고</p><p class="ql-block">관리교육에 복종하고 </p><p class="ql-block">마음을 씼고 얼굴을 개변해 새사람 되리다...</p><p class="ql-block">죽을 것 같다.</p><p class="ql-block">마약쟁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말그대로 </p><p class="ql-block">인간지옥이다.말이 통하지 안아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어 그런대로 장창혁은 타범인들의</p><p class="ql-block">터치를 그닥 받진 안았지만 마약인을 끊는 </p><p class="ql-block">뼈를 갉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p><p class="ql-block">에 쌓여 있는 죄수들 사이는 말그대로 화약</p><p class="ql-block">통이기에 시시때때 불똥이 자신에게 튈까 </p><p class="ql-block">저어 됨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특히는</p><p class="ql-block">수시로 불려가 검찰의 심문을 받는 외에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 장창혁은 미지의 미래때문에 걱정이 태산같아 어떻게든 이곳을</p><p class="ql-block">벗어 나가고 싶어 재청도전라도상회 회장인</p><p class="ql-block">유일한 불알친구를 팔기로 작심했다.</p><p class="ql-block">《무슨 일인가?》</p><p class="ql-block">《타인의 죄행을 적발하면 정말로 감형혹은</p><p class="ql-block">관대처리를 받나요?》</p><p class="ql-block">《당연하죠~중국의 법조에 따라 당신이 고발한 죄행의 엄중성에 따라 공헌을 기해 앞으로의 법정판결에서 관대처리되죠.》</p><p class="ql-block">《정동혁을 고발하렵니다. 현재 청양에서 악세사리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친구 에게서 마약을 사서 복용했어요.당연히</p><p class="ql-block">그친구도 나같은 마약쟁이입니다. 지금 재칭도우대구상회회장을 맡고 있는데 그사</p><p class="ql-block">람주변을 뒤지면 홍콩은행을 경과한 외환세</p><p class="ql-block">탁은 물론 엄청 많은 죄행들을 파낼 수 있을</p><p class="ql-block">것 입니다...》</p><p class="ql-block">장충혁의 뇌리에는 180의 장신에 늘 의미심장한 미소를 달고 다니는 터프한 성격의 </p><p class="ql-block">경산도 사나이가 떠오른다.사업을 하는 부모를 따라 어려서 상경하며 긴접촉은 없었</p><p class="ql-block">지만 한고향이고 소꼽친구라고 청도에 오면</p><p class="ql-block">풀코스로 접대해준 정동혁에겐 너무 미안하</p><p class="ql-block">고 죄송하다.</p><p class="ql-block">하지만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개에 쏘주한잔이 엄청 당겼고 자유자재로 날아 다니는 철창밖의 참새가 너무 부러웠다.</p><p class="ql-block">장창혁에겐 양심이 더이상 몇근가지 안는다!</p><p class="ql-block">生命诚可贵</p><p class="ql-block">爱情亦美好</p><p class="ql-block">若为自由故</p><p class="ql-block">两者皆可抛</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27•김변호사와의 미팅</p><p class="ql-block">무역회사와 헨드케리회사등 쬐꼬만 오피스만 갖고 움직이는 회사들이 집거한 흥양로의 광고산업원안 커피숍이다.</p><p class="ql-block">크지는 안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다육식물로 묘한 인테리어를 해놓음에 오가는 각양각색의 차들과 인파로 들썩이는 상권중에</p><p class="ql-block">사막의 오아시스처럼 화이트칼라엘리트들의 발길을 끌었다.</p><p class="ql-block">桜色舞うころ</p><p class="ql-block">私はひとり</p><p class="ql-block">押さえきれぬ胸に</p><p class="ql-block">立ちつくしてた</p><p class="ql-block">若葉色 萌濡れば</p><p class="ql-block">想いあるれてる</p><p class="ql-block">すべてお 見失い</p><p class="ql-block">あなたへ流れた.........</p><p class="ql-block">이쁘장하고 늘 야사시이한 커피숍여주인은</p><p class="ql-block">유명한 일본명지대 유학생이다.부동산과 음식업을 경영하는 남편따라 청도와서 이커피</p><p class="ql-block">숍을 오펀했는데 일본의 다방문화와 서비스정신을 성공적으로 이목시켰다.</p><p class="ql-block">잔잔하고 간들어진 나카시마미카의 노래가</p><p class="ql-block">커피숍 구석구석에 감춰진 스피카서 들리는</p><p class="ql-block">처음 와보는 가게라 어리벙벙해 있는 나를 </p><p class="ql-block">향해 구석진 창가의 테이블을 마주하고 앉아 있던 김변호사가 화려한 미소를 짓으며 </p><p class="ql-block">손짓한다.</p><p class="ql-block">《박회장님 그간 잘지내셨죠? 참으로 오랫만이네요~일단 주문부터...이집의 아메리카노가 일품이랍니다.》</p><p class="ql-block">《그럼 아메리카노로 할께요.그런데 변호님</p><p class="ql-block">이 갑자기 무슨일로...》</p><p class="ql-block">주칭도우대한민국총영사관 지정변호사임에</p><p class="ql-block">김변호사의 미팅전화를 받으며 대충 짐작이</p><p class="ql-block">갔지만 나는 앙증스레 귀여운 커피잔을 손에 들고 우아하고 지적인 냄새가 한껏 풍기</p><p class="ql-block">는 김변호사의 금테안경뒤에 감춰진 이쁜 두눈을 넌지시 쳐다본다.</p><p class="ql-block">《박회장님이나 저나 모두 바쁜 몸이기에</p><p class="ql-block">단도직입적으로 본론에 들어 가죠. 실은 영사관의 의뢰로 장창혁의 변호를 맡았어요.》</p><p class="ql-block">《장창혁요?그사람 누구죠? 》</p><p class="ql-block">《저희 변호사사무실의 실력을 믿으세요.사건접수되면 반드시 각종 정보루트를 동원해 치밀한 조사가 이루어지죠.죄가 밉지 사람은 미워하면 안되요.하물며 박회장님은 청도의 유명한 조선족상인이시자나요~상인에겐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고 영국수상이 말했거든요.그사람을 용서해주세요.여기까지로 엔드하는게 어떨까요?》</p><p class="ql-block">《변호사님~혹시 벼랑끝까지 몰리는 절망감을 느껴보신 적 있나요? 한치앞을 예견못</p><p class="ql-block">하는 미래땜에 삶의 의미를 상실해 보셨나요? 장창혁그자는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p><p class="ql-block">었죠.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으며 이를 갈고 또 갈았는데 변호사님이시라면 쉽게 포기할까요?》</p><p class="ql-block">《저희가 조선족여성협회회장으로 있을때</p><p class="ql-block">적지 않게 접촉하며 박회장님위인을 인정하게 되었어요.그래서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드렸었죠.박회장님 혹시 부메랑이라고 오스트레일리아 유목인들이 사냥에 사용되던 무기를 아시나요? ㄱ자모양의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인데 사냥물을 향해 힘껏 던지지만 묘</p><p class="ql-block">준이 안되면 제자리로 돌아오죠...》</p><p class="ql-block">김변호사의 박식과 조용하지만 감복력 깊은 화술에 나는 적히 탄복되었다.</p><p class="ql-block">《변호사님 뜻을 대충 알것같아요.다만 장창혁건에 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같은데요?》</p><p class="ql-block">《윗선의 배려로 마약부분은 단순한 불법투약으로 종지시켰지만 불법환전부분은 조사가 끝나지 안았어요.박회장님께서 계속 보복을 윈윈하신다면 장창혁은 반드시 엄벌을</p><p class="ql-block">피하지 못하죠.대신 수많은 민족기업과 한국기업들이 후폭풍에 상처를 입어요.잘아시자나요~털어서 먼지없는 기업이 없자나요.게다가 저희가 알기로 장창혁그자가 제가 살기 위해 막무가내로 소꼽친구까지 안에서 팔고 있대요...》</p><p class="ql-block">《죄송한데 담배한대...》</p><p class="ql-block">《네에~》</p><p class="ql-block">여사앞이라 메너를 지켜야 했고 가게내 흡연구역이 아닌 가게밖의 큰양산이 꽂혀진 테이블에 걸터 앉아 줄담배를 피워대며 나</p><p class="ql-block">는 깊은 사색에 빠졌다.</p><p class="ql-block">《조건이 있어요~아니!변호사님께 부탁드리고 싶네요...》</p><p class="ql-block">《무슨 부탁요?저희가 도울수있는 일이라면....》</p><p class="ql-block">《북한스파이로 몰려 조사받다가 결국 공문서위조죄로 유치장에서 구치소로,구치소에서 외국인보호소 이렇게 작히 6개월을 명에</p><p class="ql-block">없는 옥살이를 했어요.저희가 알기론 장창혁은 법원판결이 끝나 강제축출까지 삼개월만 살면 될 것 같던데 유망하신 김변호사님이 나서면 보외취의도 가능하겠죠.아닌가요?》</p><p class="ql-block">김변호사는 금테안경을 손으로 추슬러 올리며 말없이 머리를 끄덕인다.</p><p class="ql-block">《내가 가지고 있는 증거를 모두 버려버릴께요.김변호사님 말씀처럼 여기서 엔딩합시다.대신 그자가 강제축출되기전에 한번만 만나보게 해주세요.부탁입니다~》</p><p class="ql-block">《노력해 볼께요...》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28•장창혁이 죽었다.</p><p class="ql-block">《조금만 더 참으세요~이미 회장님의 병원진단서와 취보후심가석방서류가 제출되었어요.윗선의 특별지시가 있어서 예상대로라면 삼사일정도만 고생하시면 될것이예요.》</p><p class="ql-block">《고마워요~정말 고마워요.이은혜 백골난망이외다.》</p><p class="ql-block">마약강제퇴치소의 변호사면담실에서 장창혁은 눈물을 흘리며 허리굽혀 김변호사에게</p><p class="ql-block">감사의 뜻을 표한다.</p><p class="ql-block">《하지만 법원판결이 나오는 즉시 강제축출될것이고 여기서 나가시더라도 지정호텔에서 병치료하시며 판결을 기다리셔야 할것이예요 ...》</p><p class="ql-block">《알겠습니다~그정도는 생각하고 있었어요.》</p><p class="ql-block">《회장님 안건리포트가 검찰을 걸쳐 법원이</p><p class="ql-block">송중임에 더이상 다른 액션은 무의미하신 것 아시죠?앞으로 얼굴보며 살사람들인데</p><p class="ql-block">....》</p><p class="ql-block">《무슨뜻인지 충분히 알만해요...》</p><p class="ql-block">30분의 면담이 끝나 귀방뒤 장창혁은 콧노래를 흥얼거렸다.조금만 참으면 고생끝 행복시작이라고 생각하니 마냥 해피했다.간만</p><p class="ql-block">에 화장실에 붙어 있는 거울앞에서서 염색을 못해 파뿌리가된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p><p class="ql-block">으로 쓰다듬고 초라한 죄수복옷깃을 추슬려</p><p class="ql-block">멋을 부려 본다.김변호사가 가져다준 세면도구로 깨끗히 씻고 몰려오는 피로에 못이겨 침대에 누웠다.</p><p class="ql-block">《보고~보고~》</p><p class="ql-block">《사람이 잘못되었어요~빨리와주세요~》</p><p class="ql-block">괴이한 장창혁의 코고는 소리에 놀라 의식을 잃고 있는 장창혁을 발견한 동방죄수들의 고함소리를 듣고 달려온 직발경찰과 의사들이 간단한 구급체크를 한뒤 큰병원으로</p><p class="ql-block">이송했지만 이송도중 세상을 떠났다.</p><p class="ql-block">중국법절차에 따라 부검이 실시되었고 장기</p><p class="ql-block">마약투입으로 취약해진 장기공능과 기존의</p><p class="ql-block">고혈압과 고당뇨질환 그리고 강한 정신적 충격이 발기한 급성심근경색이 사망원인이</p><p class="ql-block">라는 결론이 주칭도우대한민국총영사관에 </p><p class="ql-block">정식통보되었고 영사관측은 한국의 장창혁</p><p class="ql-block">가족에게 긴급입국비자를 내주었다.</p><p class="ql-block">정적을 깨고 심장을 부른다</p><p class="ql-block">낙엽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p><p class="ql-block">우수에 잠긴 고독을 노린다</p><p class="ql-block">바람결에 휫날리던 영혼이 </p><p class="ql-block">아픈 추억을 부른다</p><p class="ql-block">허탈속에 가슴긁는 집념이</p><p class="ql-block">목터지게 불러대는 찬송가가</p><p class="ql-block">손목부러지게 두드려대는 목탁음과 함께</p><p class="ql-block">순한 양처럼 환청에 빠진 나더러</p><p class="ql-block">버릴 것은 버리란다</p><p class="ql-block">잊을 것은 잊으란다</p><p class="ql-block">김변호사님으로부터 장창혁의 부고를 듣고</p><p class="ql-block">나는 첨으로 아파트서재에서 줄담배를 피웠다. 뽀오얀 담배연기속에서 육필로 낙서하며 착잡한 맘을 달래어본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29•벌레씹은 기분이다</p><p class="ql-block">하장진의 화장터다.</p><p class="ql-block">코로나19의 횡행으로 대거 집거가 불가하고 추도식이 취소된 마당에 수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상복을 입고 끼리끼리 모여서 순번을 기다린다.</p><p class="ql-block">아버지~이렇게 가시면 어떡해요?</p><p class="ql-block">여보~여보~난 어떻게 살라나?</p><p class="ql-block">특수시기라 직계가족몇명만 초청입국되어 </p><p class="ql-block">주칭도우대한민국총영사관측의 담보로 삼주간의 강제격리를 하지않고 장례에 참석한</p><p class="ql-block">가족들은 오열한다.그만큼 가족의 기둥이고 </p><p class="ql-block">희망이던 장창혁의 객사타향이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p><p class="ql-block">김변호사의 노력으로 몇안되는 조문객과 같</p><p class="ql-block">이 나는 바퀴가 달린 철제침대에 백포로 돌돌싸여 있는 장창혁의 바싹마른 체구와 파뿌리같은 백발 그리고 백포옆으로 살짝보이</p><p class="ql-block">피기없는 얼굴을 주시하며 정말로 착잡했다.벌레씹은 기분이다.</p><p class="ql-block">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깨고 북한스파이로 </p><p class="ql-block">몰려 수쇄차고 오라에 묶여 합동조사팀에 </p><p class="ql-block">게 개처럼 끌려 다니며 증거조사받던 나날들과 좁고 어두운 방에 홀로 갇혀 참담해진</p><p class="ql-block">미래를 통곡하게 했던 장본인이고 자칫</p><p class="ql-block">가파인망의 비극이 초래될번한 액운을 불러</p><p class="ql-block">온 원쑤였는데 고인이 되어 버린 그가 어쩐지 밉지 안았다.오히려 반백이 넘어 세월이</p><p class="ql-block">흘렀건만 맘속에 새기고 보복을 궤했던 자신이 허무하고 옹졸해 졌다.</p><p class="ql-block">비록,</p><p class="ql-block">장창혁덕분에 수용소에서 구치소로 구치소에서 외국인보호소로 전전하며 육체적 고</p><p class="ql-block">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했지만</p><p class="ql-block">그런 장창혁이 아니였다면 허술한 작업복차림에 공구박스들고 다니며 건축현장에서 일당에 만족하는 막벌이 인생을 살았을지 모른다....</p><p class="ql-block">싸늘한 시체가 되어 화로에 밀려 들어가 한줌의 재가 되어 골회함에 담기는 과정을 지켜보며 공수래공수거라는 노래가사가 뇌리를 친다.</p><p class="ql-block">멋진 인생 고달픈 인생</p><p class="ql-block">가리지 말고 살아가 보자</p><p class="ql-block">세상살이 마음대로 안 되는게 인생이 것을</p><p class="ql-block">부지런히 살다보면 좋은 날도 있을 태니까</p><p class="ql-block">각박한 세상 고민도 없고 한 없는 사람</p><p class="ql-block">어데 있더냐?</p><p class="ql-block">한번 왔다 가는 인생 나그네 길인데</p><p class="ql-block">공수래 공수거</p><p class="ql-block">허공에 구름인 것이.......</p><p class="ql-block">화장터를 나와 나는 무작정 헨들을 틀어 양구바다가로 악셀레이버를 한껏 밟았다.방역</p><p class="ql-block">땜에 발길이 끊긴 바닷가 주차장엔 가물의 보리알처럼 차몇대가 주차되어 있다.언제</p><p class="ql-block">부터 내렸던지 가을비가 옷깃을 적신다.바람을 피해 높은 구조물뒤에 서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구름꽉낀 비내리는 하늘을 쳐다보며 사색에 잠겼다.</p><p class="ql-block">후회가 아닌 반성이다.</p><p class="ql-block">나의 보복으로 시체가된 장창혁에게 하는 반성이 절대 아니다.얼마 안되는 인생살이를 보복에만 집념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p><p class="ql-block">어차피 공수래공수거라는데 내릴줄알고 버릴줄아는 여유를 모르고 살아 왔던 자신을</p><p class="ql-block">반성했다.</p><p class="ql-block">《여보세요~나야~》</p><p class="ql-block">《네에~회장님~》</p><p class="ql-block">《전번에 봐뒀던 켐핑카를 당장 구매하게.》</p><p class="ql-block">《네에~?회장님께서 갑자기...》</p><p class="ql-block">《이유 묻지말고 지시대로해.그리고 중대한</p><p class="ql-block">결정이 있으니 담주의 정기주주회의를 내일로 당겨.중대한 결정을 회의에서 발표할꺼야!》</p><p class="ql-block">나는 비서와의 통화를 끝내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주차장에 아무렇게 세워진 차쪽으로 </p><p class="ql-block">발길을 옮겼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마지막회• 여 백</p><p class="ql-block">《아들? 아빠야~》</p><p class="ql-block">《아빠 이시간에 어땋게 전화하셨어요?》</p><p class="ql-block">대서양저켠에서 잠기가 꽉찬 아들의 목소리가 내귀를 자극한다.</p><p class="ql-block">《왜?애비가 아들에게 전화하는데 시간때를 가려야 하냐?》</p><p class="ql-block">《아빠~그런뜻은 아니고 여기는 지금 새벽두시예요.》</p><p class="ql-block">《맞다~쏘리쏘리.아빤 계속 시차를 잊고 있네.늙기는 늙었네. 암튼 이미 통화되었으니 </p><p class="ql-block">우리 이야기좀 나누자꾸나.》</p><p class="ql-block">《아빠~혹시 무슨 일이라도...》</p><p class="ql-block">《 어제 부로 그릅의 모든 직책을 내놓았어.다른 뜻은 없고...이젠 쉬면서 생의 여백을 찾고 싶어.그래서 경영권뿐만 아니라 내가 갖고 있던 주식도 내놓았어.더 늙어 운신이 어렵기 전에 너엄마랑같이 캠핑카를 몰고 전국곳곳을 유람할련다.》</p><p class="ql-block">《잘~ 하셨어요.지금까지 앞만 보며 달려 오신 아빠자나요?이젠 쉬세요~.》</p><p class="ql-block">《그런데 넌 그럽경영관리를 계승할 생각은</p><p class="ql-block">없었었냐?솔직히 아빠의 이결정이 서분하지 않고?》</p><p class="ql-block">《아뇨~저희는 조만간엔 미국떠날 생각은 없어요.이미 친구두명과 동업하여 자매체 플렛폼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어요.아마존사이트와 아리바바 두 포털사이트와 협력계약도 맺었어요.저희는 아빠아들답게 중국만 아닌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래요.그러니 저희 걱정은 하지 마시고 아빠는 남은 인생 엄마랑 해피하게 보내세요》</p><p class="ql-block">번호판을 달고 반짝반짝 빛나게 딲은 킴핑카에 골프채며 일상용품을 챙기며 미국서</p><p class="ql-block">유학하는 아들과 통화를 마치고 안해가 타준 블랙커피를 홀짝이며 나는 깊은 사색에</p><p class="ql-block">빠졌다.</p><p class="ql-block">주주회의를 끝내며 나는 이십여년을 사용</p><p class="ql-block">했던 폰번호를 없애버렸다.생활비차원에</p><p class="ql-block">월별로 일정금액만 받기로 하고 근 30년</p><p class="ql-block">같이 했던 사무실키 마저 넘겨 줬다.보유하고 있던 그릅의 주식60℅를 나만 믿고 초창기때 부터 성실하고 부지런히 일해온 최측근 박남수에게 그릅의 회장직을 맡기며 넘겼다.아들 창록이놈 몰래 장만해둔 창업자금오맥만원외에 우리 내외는 사는 아파트</p><p class="ql-block">만 남기고 모든 재산을 민족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p><p class="ql-block">진정한 맘의 여백은 야망과 욕심을 발기하는 재산이 아니라 정신적 만족과 육체적 픙요를 이끄는 심태라는 점을 늦게 나마 터득</p><p class="ql-block">했기 때문이다.</p><p class="ql-block">얼굴이 잘생긴 사람도</p><p class="ql-block"> 늙어 가는게 슬프겠지</p><p class="ql-block">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p><p class="ql-block">저녁이면 벗게 되니까</p><p class="ql-block">내손에 주름이 있는 건</p><p class="ql-block">길고 긴 내인생의 훈장인것이고</p><p class="ql-block">마음에 주름이 있는 건</p><p class="ql-block">버리지못한 욕심의 흔적인걸</p><p class="ql-block">청춘은 붉은 색도 아니고</p><p class="ql-block">사랑은 핑크빛도 아니고</p><p class="ql-block">마음에 따라서 변하는 </p><p class="ql-block">욕심속 물감의 장난이지</p><p class="ql-block">그게 인생인거야.......</p><p class="ql-block">(전편끝)</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성명: 이길용</p><p class="ql-block">필명: 답 스</p><p class="ql-block">나이: 70개띠</p><p class="ql-block">현 청도조선족작가협회 회원</p><p class="ql-block">현 연변작가협회 회원</p><p class="ql-block">후 기</p><p class="ql-block">글 좀 쓴다고 우연히 들은 나의 70친구 양용일씨의 취중진담을 토대로 부메랑을 쓰기로 작심했다. 그의 자서전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본인의 거듭되는 거절을 받아 들여 조금은 과장하고 많이는 상상으로 필을 날렸다.긴글 읽기 싫어 하는 현대인의 구미에 맞춰 매장의 편폭을 2000자이내로 맞췄으며 </p><p class="ql-block">매일 매일 새벽을 읽으며 장장 40일을 고전했다.</p><p class="ql-block">어쩌면 내본인이 고상해서 몇푼안되는 원고</p><p class="ql-block">료나 명성같은 것을 고민했던 것은 아닌 같다.오로지 언제 인가 십년이고 이십년이고 세월이 흘러 누군가가 이소설을 읽으며 그</p><p class="ql-block">때는 그런 일도 있었구나~알아 줬으면 하는</p><p class="ql-block">바램이 앞섰던 것 같다.</p><p class="ql-block">이자리를 빌어 나의 절친이고 항상 멋진 양용일군에게 본의 아니게 글을 쓰는 와중에</p><p class="ql-block">있었던 혹은 아예 없었던 그의 가족사를 들먹였던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p><p class="ql-block">대신 독자 6000명을 돌파한 영광을 지금껏</p><p class="ql-block">아픈 과거를 잊고 민족기업인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군에게 드리련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