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문득 그대가 떠오릅니다</p><p class="ql-block">시간이 흐른 만큼 그대도 많이 변해있을까요?</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그대가 불러준 노래를 듣습니다</p><p class="ql-block">예나 지금이나 가슴 설레게 하는 목소리</p><p class="ql-block">따라서 흥얼거리며 옛 시간 속을 거닙니다</p> <p class="ql-block">한 순간도 놓지 않던 그리움이 희미해지고</p><p class="ql-block">이렇게 가끔, </p><p class="ql-block">아주 가끔씩만 떠오르는 걸 보면</p><p class="ql-block">세월은 약이 맞긴 하나 봅니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통화 목소리만으로도 마냥 설레고 좋았던 우리</p><p class="ql-block">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누었던</p><p class="ql-block">다정한 얘기들을 하나 둘 기억해내는데</p><p class="ql-block">어느 사이 뜨거운 것이 </p><p class="ql-block">볼을 적시고 있습니다</p> <p class="ql-block">출퇴근시간마저 아쉬워</p><p class="ql-block">한겨울에도 시린 손으로 문자를 주고받던 우리</p><p class="ql-block">바람이 분다</p><p class="ql-block">비가 내린다</p><p class="ql-block">커피 한 잔 어때?</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시각마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p><p class="ql-block">행복하던 우리</p><p class="ql-block">그대 목소리 사이사이로</p><p class="ql-block">지난 일들이 영화의 장면처럼 떠오릅니다</p> <p class="ql-block">얼마 전에 추억의 자리에 나타난</p><p class="ql-block">그대를 보는 순간</p><p class="ql-block">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p><p class="ql-block">그대도 바보 같은 나를 보았을까요?</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비 오고 바람 부는 날</p><p class="ql-block">옛 시간 속으로 거슬러가다가</p><p class="ql-block">어느 쯤에서 그대를 만나</p><p class="ql-block">차 한 잔 나누고 싶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