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세월의 배에 실려간 시간을 찾아서</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나의 2021년은 치포 단장으로 시작의 문을 열었다. 거울속에 비친 어딘가 낯선 모습울 보면서 기쁨이라는 보배샘이 깊어짐을 환희로 받아안았다. 용모의 변화에서 어깨동무 건강울 읽었고 그곳에서 꿈의 부호들이 하나둘씩 사상의 문을 노크했다. </p> <p class="ql-block"> 1월은 새해룰 맞이하여 향해 가야할 길을 정하고 그 위에 설 자신의 자리를 제대로 알아보느라, 2월은 정월이라 한살 더 먹은 나이값을 치르기에 자신에게 꽃달아 줄 새도 없이 멋없이 흘려보냈다. 그러다가 자연의 원기가 살아나는 3월을 맞아 봄이 주는 사랑에 빠져 행복 장정의 서막을 올렸다.</p> <p class="ql-block"> 네번째 가 되는 그달에는 찬정엄마 부름받고 몽골의 바람을 밀고 당기느라 땀투성이로 보냈다. 꿈의 첫줄은 이렇게 풍부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한주에 글을 한편 쓰겠다던 보이는 설계도가 차곡차곡 쌓이는 무형의 부모사랑지에 포장되었다. </p><p class="ql-block"> 세월의 고랑울 네번 넘기고 행장을 떨치고 나섰다. 보이지도 않눈 길에 나서 활개쳐 걷기 시작하니 별별 산새들이 내 주변에 날아 들고 그들이 싣고 온 꽃내음 향이 심중의 눌리움들을 하나하나 가볍게 들어내주었다. 아, 살아간다는 것은 세상을 색칠하는 모든 색깔과 융합을 그리는 붓필의 조화인것을 !</p> <p class="ql-block"> 자기 설 자리를 잘 진단한 때문인가,, 지나온 몇개월의 침전끝애 생의 절정을 바라고 피기를 준비하는 5월이 품을 열고 생명의 젖이 가득한 가슴을 내밀었다. 풍만하고 부드러운 가슴에 얼굴을 묻는 순간 색바랜 희망이 꽃으로 맞아준다. 그 꽃잎들에는 세월타령이 아니라 나날을 멋있게 사는 법이 적혀 있었다. </p> <p class="ql-block"> 오월이라 첫 몇달의 사랑을 파 먹은 꽃들이 길가에 산위에 민가의 베란다에 지천으로 피어있다. 자연의 모든곳을 채운 연고인지 피는것으로 만족함을 자랑하고는 있으나 귀함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마도 아름다움의 범람에서 오는 마이너스 효과가 인런것이겠지! 그는 비여있던 것을 채우기에게만 충성하느라 소중함을 담아두는 사랑집 차리기는 소홀시 해버렸다. 그래서 오월에게는 거짓 호시절이라는 혐의딱찌가 붙어있는가!</p> <p class="ql-block"> 그것을 혜안으로 뿌리채 알아본것이 6월인가 싶다. 지는 세계로 뷴류해보낼 것은 미련없이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열어 풍년의 조건에 추를 달았다. 새것이면 그저 좋은줄 로 진맥하는 우도 피해갔다. 자리 옮겨 피기를 거듭하는 자에게 계관도 씌워주었다. 보기에만 화려한 겉옷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실속을 품어낼 지기를 선별하기 시작했다.</p> <p class="ql-block">칠월과 팔월은 유월의 심사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생을 보내야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만물의 허를 뽑아 실을 바꿔 오느라 땀동이룰 거꾸로 쏟았다. 그덕을 입고 계절의 가슴에 9월이라는 멋진 명찰이 걸렸다. 구월은 세상을 한줌에 쥐고 알짜만 짜기 시작했다. 성숙의 잔치 걸음이 거침이 없이 빨라졌다.</p> <p class="ql-block"> 도심의 시골에서도 시골의 도심에서도 성숙의 향연이 풍악을 울린다. 시월이 왔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황금도포를 떨쳐입고 푹푹 익는 구수함을 무한으로 갖고 왔다. 시월은 아름다움의 최상보좌에 앉아 행복의 우주층을 휘정거리며 날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약간 눈쌀을 찌푸렸다. 그에 날씨가 싸늘해지니 사람들은 몸을 좀 굽혔다. 겸손해진 것이다!</p> <p class="ql-block"> 처음에 이어 예까지 오는 와중에 얼마나 많은 붉은 등을 이기고 또 얼마나 많은 푸른 산맥을 넘나들었던가! 이제 세월을 어루만지는 일에 좀 익숙해지려고 하는데 고놈의 열두오리가 기진해지다니! </p><p class="ql-block"> 내 가슴에 이 상심의 삽작문이 열리려 하는데 영영 간줄로만 알았던 365일이 희망플러스를 더 하더니 내 세계를 칭칭 동여 매고 있지 않는가!</p><p class="ql-block"> 알았다. 세월은 가는게 어니라 천만년을 품어내는 포용의 신이라는것을! 그래서 세월은 무심장유령마냥 정처없이 가버리는것이 아니라 다른 모습 으로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라 높이 추대했던가.</p><p class="ql-block"> 그러니 2022년 새 한해에도 기억의 가슴속에서 영생하는 세월의 배를 계속 저어 해바라기꽃 닮은 나날들을 차근차근 만들어가 보자! 다음해 이때에 너의 앞에 섰을때 길이 멀어도 헛발 디디지 않고 잘 다녀왔노라고 얘기할 수 있게 !</p><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 2021년을 보내고 2022년을 맞이하면서</p><p class="ql-block"> 2021년 12월 31일 23시</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