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는 이렇게(2)

雁南飞Y

<p class="ql-block">  연변인민출판사 창립 70주년을</p><p class="ql-block"> 열렬히 경축합니다.</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   민족출판사업에 반평생을 바친</p><p class="ql-block"> 출판, 편집, 번역 일군들.</p> <p class="ql-block">  검은머리에 흰서리 내리도록</p><p class="ql-block"> 민족출판사업에 반평생을 헌</p><p class="ql-block"> 신한 녀성퇴직원들.</p> <p class="ql-block">  로일대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p><p class="ql-block"> 하나 둘 출판분야에서 퇴직을</p><p class="ql-block"> 한 일부녀성동료들.</p> <p class="ql-block">  자랑찬 지식의 전당에서</p><p class="ql-block"> 반평생을 사업파트너로</p><p class="ql-block"> 함께 분투해온 짝꿍부부.</p> <p class="ql-block">  함께 어깨나란히 손에 손잡고 </p><p class="ql-block"> 퇴직하는 그날까지 출판사업 </p><p class="ql-block"> 에 충성을 다한 잉꼬부부 .</p> <p class="ql-block"> 그 긴긴 나날 어찌 맑은 날만 있었 </p><p class="ql-block"> 으랴! 그 어떤 일 있어도 친자매마 </p><p class="ql-block"> 냥 퇴직하는 그날까지 희로애락을 </p><p class="ql-block"> 함께 나눈 동료들.</p> <p class="ql-block">  "연변인민출판사", 자랑찬 </p><p class="ql-block"> 그 이름과 함께.</p> <p class="ql-block">  민족의 사명감을 안고 열심히</p><p class="ql-block"> 뛰였던 사업터앞에서.</p> <p class="ql-block"> 청사대문에 들어설 때마다 </p><p class="ql-block"> 긍지감으로 가슴 들먹였던 </p><p class="ql-block"> 그 나날을 떠올리면서.</p> <p class="ql-block">  20살의 나이에 이불짐 꿍져지고 </p><p class="ql-block"> 이 대문에 들어선 때가 어제 같은 </p><p class="ql-block"> 데...</p> <p class="ql-block">  교문을 나와 사업터에 첫발을</p><p class="ql-block"> 들여놓던 그때를 회억하면서...</p> <p class="ql-block">몹시도 애착심을 가졌던 청사앞에서. </p> <p class="ql-block">연변대학에서의 사업도 다 밀어놓고</p><p class="ql-block">여기 인민출판사에 자신의 청춘과 반</p><p class="ql-block">평생 다 바쳤던 그날들을 돌이켜보며.</p> <p class="ql-block">  우리 민족의 문자로 출판된</p><p class="ql-block"> 한권한권의 책들을 들여다보면서...</p> <p class="ql-block">  새로 출간된 한종한종의 책들을</p><p class="ql-block"> 펼쳐보면서 격동과 감격으로...</p> <p class="ql-block">  우리 민족의 문자로 된 서적을</p><p class="ql-block"> 한장한장 의심장하게 번져보는</p><p class="ql-block"> 동료.</p> <p class="ql-block"> 자랑스러움에 가슴을 들먹이면서.</p> <p class="ql-block"> 청사마당에서.</p> <p class="ql-block">이 청사는 우리가 퇴직한후 새로 일떠</p><p class="ql-block">선 청사입니다. 그제날 재직에 있을 때</p><p class="ql-block">우린 청사마당에서 라지오방송에 맞춰 </p><p class="ql-block">체조도 하고 배구시합도 하고 뽈도 차</p><p class="ql-block">고 문체활동도 활발히 진행했었습니 </p><p class="ql-block">다. 지금은 비록 그때 그 마당은 아니</p><p class="ql-block">지만 그래도 우린 마당 여기저기를 둘</p><p class="ql-block">러보았습니다. 넓었던 옛 청사마당과</p><p class="ql-block">는 비교도 안되게 비좁은데다 자가용</p><p class="ql-block">차들까지 줄지어 서있어 배구시합은커</p><p class="ql-block">녕 지나다니기도 불편했습니다. 그래</p><p class="ql-block">도 우린 사랑이 넘쳐나는 청사마당이 </p><p class="ql-block">좋았습니다.</p> <p class="ql-block">이제는 사업터를 떠나 안온한 퇴직생 </p><p class="ql-block">활을 하고있지만 그러나 그토록 정답 </p><p class="ql-block">던 사랑의 청사를 잊지 못해 다시다시 </p><p class="ql-block">올려다봅니다.</p> <p class="ql-block">어쩌다 이렇게 만났으니 즐겁게 보내</p><p class="ql-block">야죠. 우린 출판사라는 이 군체에서 갓 </p><p class="ql-block">만났던 20대시절로 되돌아간듯 퇴직</p><p class="ql-block">한 나이라는것마저 가맣게 잊은채 시</p><p class="ql-block">간가는줄 모르고 까르르 웃고 떠들며 </p><p class="ql-block">활개쳤습니다.</p> <p class="ql-block"> 흘러간 70년,</p><p class="ql-block"> 흘러간 청춘,</p><p class="ql-block"> 흘러간 세월. </p><p class="ql-block"> 그 무량한 감개를 뭐로 다 표현할수</p><p class="ql-block">가 있겠습니까? 글로도 말로도 그 무</p><p class="ql-block">엇으로도 다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오</p><p class="ql-block">늘은 이렇게 창립 70주년을 제대로 경</p><p class="ql-block">축한 기분입니다. </p> <p class="ql-block"> 지나온 그 년대에 우리가 걸어온 길</p><p class="ql-block"> 휘황찬란했다면 이제 우리가 걸어갈</p><p class="ql-block"> 길 더더욱 휘황찬란할것입니다. 우 </p><p class="ql-block"> 린우리의 황혼을 보다 더 아름답게 </p><p class="ql-block"> 장식 할것입니다. </p> <p class="ql-block"> 자랑스런 지식의 전당</p><p class="ql-block"> 연변인민출판사여,</p><p class="ql-block"> 길이 빛나라 !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