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金秋

<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 나의 집 근처 《지원군 공원》엔 요즘 "무궁화 "가 내기를 하듯 앞다퉈 피고 있다. </p><p class="ql-block"> 무궁화(无穷花)는 한자어이고 "무궁"이란 단어는 시간이나 공간이 끝이 없다는 뜻인데 무궁화란 이름을 붙여준 데는 이 꽃의 개화시간이 7월부터 9월까지어서 생긴 이름이 아닐까 하고 내 나름대로 추측을 해본다.</p><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무궁화는 근화(槿花)라고도 한다 )</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내가 무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꽃구경 힘든 여름철에 무궁화가 피여 나고 무궁화가 한국의 국화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이다. 사흘이 멀다하게 지척에 있는 "지원군 공원"을 다니며 무궁화를 관찰하고 생각하면서 친근해 지기 시작했다.</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내한성이 강해 조선반도 곳곳에서 서식하고 중국의 북방지역에도 잘 자란다. 높이 1∼4m사이 이고 교목과에 속한다. 많은 가지를 치며 회색을 띤다. 잎은 늦게 돋아나고 어긋나며 자루가 짧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표면에는 털이 없으나 잎 뒷면에는 털이 있다. 꽃은 반드시 새로 자란 잎겨드랑이에서 하나씩 피고 대체로 종(鍾) 모양이며 자루는 짧다.</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무궁화는 흰색,연분홍색,분홍색,다홍색,보라색,자주색,등청색,벽돌색 등이 있다. 꽃의 밑동에는 진한 색의 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다.</p><p class="ql-block"> 꽃은 홑꽃과 여러 형태의 겹꽃이 있다. 홑꽃의 꽃잎은 대체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5개인데 밑동에서는 서로 붙어 있다. 겹꽃도 있다지만 "지원군 공원"에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 했다.</p><p class="ql-block"> 꽃은 다수의 수술대가 (雄蕊)하나로 붙어 있으며 암술머리는 (雌蕊)다섯 갈래로 얕게 갈라진다.</p><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무궁화는 조선반도의 산천 곳곳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다. 근로한 백의 민족 답게 땅이 척박하건 비옥하건 가리지 않고 억세게 살아가는 그 모습에 언제나 경견함을 금치 못한다.</p> <p class="ql-block">(언제나 피여날 준비를 하고 있는 꽃망울. 웃 사진속 연두색 부분 )</p> <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무궁화는 한민족을 상징한다. 무궁화에는 우리의 민족정신이 깃들어 있고 우리 민족의 얼이 있고 무궁화의 생태적 특성은 우리의 민족정신과 여러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p><p class="ql-block"> 생명력이 강하다. 어떠한 역경에서도 악착같이 살며 끈기있게 꽃을 피운다. 이와 같이 무궁화의 생명력이 왕성함은 우리 겨레가 가난에 허덕이면서도 5천년 역사를 이어온 굳건한 의지력과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p><p class="ql-block"> 무궁화는 봄에 뭇꽃들과 함께 피지 아니한다. 묵묵히 때를 기다렸다가 다른 꽃들이 대부분 지고 난 다음 여름 햇살을 받으며 줄기차게 피는 모습은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드러낸 것이다.</p><p class="ql-block"> 한여름의 더위는 한겨울의 추위와 마찬가지로 시련이자 역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련을 딛고 꽃이 별로 없는 계절에 우아한 자태로 주변을 장식하는 것은 우리 선조들이 추앙하던 고귀한 덕인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p><p class="ql-block"> 무궁화는 꼭두새벽에 피기 때문에 그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모습은 여간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면 볼 수 없다. 나팔꽃이 일찍 핀다지만 그보다 더 일찍 피는 것이 무궁화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타고난 근면성을 표상하는 것이다. 또 무궁화는 나날이 새롭게 피어 항상 새로움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민족의 진취성을 나타내고 있다.</p><p class="ql-block"> 속취가 없을 뿐만 아니라 요사함과 오만함이 없으며 자극을 주거나 자신을 내세우는 개성적인 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점잖은 것이 군자다운 풍모를 갖추고 있다. </p> <p class="ql-block">(아침 이슬을 먹은 무궁화 모습)</p> <p class="ql-block">  무궁화가 한국의 국화로 (国花)제정 된데는 이렇게 이상의 충분한 리유가 있었다!</p> <p class="ql-block"> 2021.9.20</p> <p class="ql-block"> 약 속 </p><p class="ql-block"> 김 추 </p><p class="ql-block">중천에 보름달 구름에 갇혀 있고</p><p class="ql-block">어둠속 무궁화 슬피우네</p><p class="ql-block">기다리는 이 오지 않는 다고...</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중추절 달빛 아래서 </p><p class="ql-block">만나자던 그 약속</p><p class="ql-block">추풍에 날려 갔나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잊을리가 있소 </p><p class="ql-block">낮에 내린 장대 비에</p><p class="ql-block">황해로 떠내려 갔다가</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룡왕의 도움으로 </p><p class="ql-block">천신만고 끝에</p><p class="ql-block">옷도 갈아 입지 못하고</p><p class="ql-block">빈 손으로 왔소이다.</p><p class="ql-block"> 9.21</p><p class="ql-block">(오늘 낮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보며 시 한수 지어 본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