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른 봄이면 진달래가</p><p>천지꽃이라는 이름으로 </p><p>다시 </p><p>피어나는 곳이다</p> <p>사래 긴 밭을 갈면 가끔씩</p><p>오랜 옛말이 기와조각에 묻어 나오고</p><p>룡드레우물가에</p><p>키 높은 버드나무가 늘 푸르다</p><p> </p> <p>할아버지는 마을 뒤 산에</p><p>낮은 언덕으로 누워 계시고</p><p>해살이 유리창에 반짝이는 교실에서</p><p>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한창이다</p> <p>백두산 이마가 높고</p><p>두만강 천리를 흘러</p><p>내가 지금 자랑스러운</p><p>여기가 연변이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