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 련화야.안녕?너한테 편지는 처음이구나.참 많이 무심했네.벌써부터 뭉클하구나..</p> <p class="ql-block">사진속 풍경이 낯서네..백일의 너 한돌의 너..너는 어떤 시간을 보냈어?전혀 이때 기억은 나지를 않는구나..그냥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찌릿 아파나..영롱한 련화야..맑고 순수한 련화야...너를 환영해..니 탄생을 축복해.</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요즘 자주 늘 긴장감에 차 있는 나를 발견하는데 그것이 우리집의 긴장된 분위기속에서 흡수된거라는게 알려..늘 부재했던 아빠와 늘 불안했던 엄마,어쩌다 아빠가 오면 둘은 신경전만 했고,그러다 아빠는 말없이 집한구석에 누워계셨고 엄마는 눈물을 마음속에 머금고 주방에서 밥을 하셨지..그러나 늘 말썽을 부렸던 오빠를 욕하는 소리를 들으며 너는 숨죽여 알아서 뭐든지 척척 해내군 했지..</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너라도 잘하면 엄마가 기쁠줄 알았지? </p><p class="ql-block">1학년인가?2학년인가? 네가 전교12.9활동에 사회를 맡게 되었지..지금 생각해봐도 참 대단해~얼마나 잘하고 믿음직했으면 그 어린 너한테 그걸 시켰을까..반면에 그 어린 넌 얼마나 노력했을까..</p><p class="ql-block">긴장했지?부담스러웠지? 그냥 기대만하고 자랑스러워만 했지 부모의 그 어떤 실질적인 도움도 없이 그 큰 무대에 선 너..결국엔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했지..</p><p class="ql-block">그 모든 실수가 너는 니 탓으로 너의 부족함으로 가져가고 참 괴로웠지..니탓이 아니야..니가 부족한거 아니야..너는 너무 잘해냈어~넌 참 대단하고 훌륭해..어린너는 혼자서 너무 많은걸 감당해왔어...비난했던거 미안해..</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사진속 웃고 있는 우리..듬직한 아빠,현숙한 엄마,착한 아들,똘똘한 딸..우리가 사회적으로 지켜온 이미지지..너무나도 완벽하게 우리 맡은바 역할을 잘 해낸것 같애..</p><p class="ql-block">니 머리속에 이 사진 이미지가 딱 박혀서 저 완벽한 모습을 지키려 참 애써왔지.. 보여주기 행복에서 이젠 진짜 행복을 찾아..이젠 그 가족에서 나와..너의 진짜 행복을 찾아..넌 자유야..화내고 울어도 돼..울다가 웃어도 돼...그 참고 참았던 많은 감정들 자유로이 표현해도 돼..함께 해줄께.</p> <p class="ql-block">늘 관계를 맺고 이어가는데에 넌 참 힘들었지..네가 맺은 최초의 엄마와의 관계를 돌이켜보면 관계라는것이 존재 하지않았더라.. 늘 힘들어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엄마를 조금이라도 웃게해주려 죽어라 성취를 해오기에 바빴지..하지만 늘 엄마는 슬퍼했고 너는 좌절했지..</p><p class="ql-block">그러면 또 혼자서 방법을 찾아헤맷고 혼자서 좌절하고 스스로 자책하며 외로이 버텨왔지..</p><p class="ql-block">함께 한다는게 너한테는 참 낯설수밖에 없었겠다..그토록 엄마와 함께하는 기쁨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끝끝내 못 느꼈지...이젠 엄마는 상실하자..이젠 다른사람과 함께해..너랑 함께하고싶어하는 사람 참 많아~사진속 친구들한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는거 알아..고마운 친구들..마음속에 간직하고 이젠 니 옆에 친구들과는 나누면서 즐거운 추억들 쌓아가~이젠 행복해도 돼 </p> <p class="ql-block">외로이 버터온 세월들속에서 그래도 넌 참 용케 잘도 살아냈어!</p><p class="ql-block">지금까지 이렇게 버텨온거 너무너무 고마워..너무너무 수고많았어</p><p class="ql-block">어떻게든 살아내려 애써온거 잘 알아..참 힘들었지..하루하루 너 정말 최선을 다 했어. 그 시간들속에 널 안아줄께...혼자둬서 참 미안해..이젠 손잡고 같이가자..</p><p class="ql-block">너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어. 하고싶은거 마음껏 하며 살자. 비난은 걷어치울께.무조건 니 편 들어줄께!</p><p class="ql-block">사랑해!축복해!고마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