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리향아,처음 너한테 편지 써보네...잘 있어 이런 말하고싶네 1981년 5월12일 넌 이 세상에 왓어.엄마 아빠 집분위기 어느 하나 성숙된곳 없는 집안에서 태여낫구나.정말 외할아버지가 너를 제일 처음 의사 손에서 받아 안으면서 “어이구 여자장군 낳구나...”할때부터 아마 너의 운명은 그런 방향으로 시작됐을지도 그 부실하고 구멍 가득한 가정에서 어찌보면 넌 영웅역할햇어 그것도 부모님이 원하는 모습으로 ——좀 모자라고 외모도 부모님 딸인데 좀 두분보다 못나고 아버지 엄마 둘다 우수한 점은 담지않고 2%부족한 모습으로 참 너도 너무 함들엇겟다.</p><p class="ql-block">엄마는 참 엄청 힘들지만 그거 말로 안하면 모를줄 알고 온갖척을 하면서 그 스트레스를 삼키느라 너한텐 눈빛한번 따뜻하게 안줫지 얼마나 무서웟을가 어린 넌 그런 엄마 다치기만 해도 터질줄 알고 너도 살라고 온갖 재롱은 두 부렷지.오싹해나네 엄마 분노 아직도 감히 울지도 아프지도 않고 엄마 힘들면 너를 버릴까 어린 애기가 어떡하면 100일 안될때 보모의 실수로 고열이 난후로 한번도 안 아팟을가 엄마는 그 말을 자랑스레 하는데 난 알아 넌 아플자갹도 없어 정신 빠작 차리고 잇어야 햇을걸.아빠가 그렇게 허무하게 집떠나고 엄마랑 단둘이 잇으면서 얼마나 무거웟을가 삶자체가 너를 버릴수밖에 없엇지 니자신을 언제 느낄겨를 잇겟어 항상 눈 똑바로 뜨고 엄마 지켜봐야 하는데 아니면 엄마 너를 버리고 떠날수도 있는데 얼마나 무서웟을가 얼마나 나 이젠 알아 니 힘듬 그냥 온몸이 다 망가졋는데 움직이면 죽기보다 더 아픈 고통을 잊으려 그자리에 꼼작도 안하고 살앗지...알아 내가 알아 움직여봐 리향아 한번 움직여봐 와쳐 니 아픔을 외쳐내 내가 함께할게 움직여봐 리향아 ...다 부서졌네 그 고통 내가 알아 이젠 우리 다시 태여나자 너 끝까지 참아서 이생애 할일 완성하고 빨리 이 세상 떠나고 싶은것도 알아 너무 힘드니까 그런데 그게 완성이 아니야 ... 우리 함께 다시 시작하자 리향아 내가 함께 할게 .누구에게도 보여줄게 아니고 누구도 너한테 뭐라할 사람 없어.무서우면 내가 지켜줄게 무거우면 내가 덜어줄게 같이 가자 우리 리향아 사랑해 🌹</p> <p class="ql-block">친할머니가 나를 함박꽃처럼 이쁘다고 우리손녀 왜이렇게 예쁠까 하면서 사랑그득하게 바하봣을거같다 .엄마는 그 얘기에 “걔 어디 그런가고 눈 쨉재에 두부모에 금 두개 그어논것 겉다”고 햇단다.애기는 얼마나 서러웟을가 ...</p> <p class="ql-block">전에 나한테 옷 백 신발은 오직 나를 감추고 포장하는 역할이엿지 나의 이쁨에 풀잎 역할이 아니었다.쇼핑중덕때문에 그렇게 많은 돈을 날리면서도 산 옷들이 하나도 맘에 안드로이드 .왜냐면 수치스런 나를 커버하는 물건들이기에 ....그래서 작년 겨울부터 시작해서 내가 정말 나를 포장하기위한 옷들 하나 하나 다 정리했다.정말 내가 평소에 입는 옷은 아주 편하고 평범한 옷이었다 그것도 아주 간단한 디자인 .이젠 옷장이 사계절 통털어 저렇다.그런데 이와중에 보니 난 내 몸이 뚱뚱해서 이쁜옷은 안 입는다.정말 필요한 옷만 남기고 ...슬프네 ...</p> <p class="ql-block">오늘은 나를위해 수치스런 자신을 덮기위한 옷이 아니라 여자로서 더 이쁘게 해줄게 요즘 살이 쪄도 그래도 너는 나야 받아들일게 지금의 딱 좋은 너를위해 이쁘게 꾸며즐게 </p> <p class="ql-block">옷을 고르려고 돌아 다니는데 마음속 깊이 너무 불안하다 남편하고 아이가 급해할것 같고 먼저 다른 장남감 사러 보내도 마음은 역시 급하다 내 몸에 맞는 옷이 없을것같고 급하고 슬퍼난다.내가 뭐 원하는지 모르겠고 원래 내가 고르던 스타일은 나를 포장하기위한 스타일인것같고 이몸에 이쁜옷을 입더라도 하나도 안 기쁠것 같다.옷이 나한테 주는 기쁨이 하나도 없다.</p> <p class="ql-block">남편하고 아이랑 같이 시내돌이 하고 밥먹고 다른데 가서 더 돌자고 하니 둘다 된다네 이게 바로 사랑 아닌가?그냥 집에 왔다 이보다 도 좋은 하루가 없다 정말 많은걸 느끼고 충만해~~</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