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창작동아리 작품모음(17)

清风居士

写作，是一种责任。 既然想写作，就应该担起作为作者的职责。 不是因为执着，而是因为值得。 - 题记于清风轩 2021.3.12 신발 - 한태익 - 가는 길 고요하다공손히 걸은 내 삶 수천리 걸었어도 갈 길 아직 수만리라 신들메 조이고 가자 희노애락 인생길 신발 - 박송천 - 한마음 변함없이 따르는 단심이야 무거운 걸음에도자국꽃 덩그란데 다슬어구멍난 틈새사연 많아 아리오 신발 - 한경애 - 새신발나래 돋혀 동내방네 어깨 으쓱 행복도 잠깐이다발굽에 물집 났다 친구도 때가 묻어야 친해지는 법이야 엄마의 이야기 - 한경애 - 운동화가 빵구났다 발가락  햇쭉 삣쭉 퉁소눈이 가난 웃는주눅 든 소녀시절  햇님도 얼굴이 붉어 땅만 보고 가더래요   신발 -고향순 - 앞서가도 괜찮아요 뒤 따른다 탈이 날가 험한 길 뭔 대수요 즐겁우면 그만이지 입 뻥긋 구석에 밀린 그순간이 무섭지 신발 -청풍거사 - 내 딛는 자국마다앞으로만 가자했다 멈추면 탈 나건만세월 흘러 부릅뜬 눈 무엇이멍에였을가태산 지고걷는 길. 개학 -청풍거사 - 수학시간 재미 없어 몰래 그린 낙서 그림 눈 삐뚤, 입도 삐뚤 어데서 본 것 같다 하하하,우리 엄마다 숙제 안해 야단치는... 신발 - 조려화 - 긁히고 벗겨지고해지고 버려져도 묵묵히 받쳐주는든든한 동반자여 신발끈 고쳐매고서또 한고개 넘으세 개학 - 조려화 - 방학에 날뛰더니개학날 울상됐네 새학기 첫날인데언제 쉬나 달력보네 새들아 너흰 좋겠다 학교 가지 않아서 신발 -고향란 두발로 자국 찍는 그날부터  동반자다 어데든  함께 라면 가시밭길 무서울가 내 몸이   닳고 닳아도  꿈을 잃지 않으리 개학 - 고향란 빠끔히 얼굴 내민 가방속 책과 연필 또다시 친해보자넌지시 깍지 건다 우리는 짝꿍이잖아 머리 아픈 친구야 신발 -김설연- 머나먼 인생길에평행선 그려간다 고달픔 나눠 지고 리듬을 맞춘 세월 배신을모르는 동행닳아도 정이 드네 신발 - 한영규 - 소 간 데는 나도 갔지 나귀 간곳 왜 못가랴   험한길, 오솔길도 헤쳐온 지난세월 오늘은 번쩍 빛나는 삶을 살아 갑니다. 마음은 언제나 봄 -박달 신영남 - 목청 뽑던 해란강은 겨울잠이 한창인데 내 마음 창가에는 벌써 봄이 화창하다 저 석양 불타는 사념 떼쟁이 잔 들어준다 신발 - 한매화 - 홀로 하는 뜀박질은 힘들어 나는 싫다 나란히 사이 좋은 인생만리 동반자여 평생을 함께 가세나 피안 거긴 어델가 출근길 - 신영남 - 드바쁜 출근때면 꽁무니엔 푸념소리 "어휴, 저 꼬라지,머리 좀 정리해요 " 사는 게 이런겁니다작은 일상 행복들 ... 구두 - 배련희 - 한치의 오차없이앞서거니 뒤서거니 말없이 닳아버린그대의 뒤모습에 세월의 찬가 부르며엮어가는 멜로디 사랑의 누룩으로 발효한 시간앞에 소중한 맘 기억하며나란히 찍어가는 오늘도 사랑의 메아리 눈꽃 되여 날린다 개학 - 유춘란 - 연필도 새 것이다 공책도 새 것이고 책가방도 새 것이다 내 생각은 새 것 아냐 친구는 원래 게 좋아 정 들어서 더 좋지 끌신 - 리준실 - 비까비까 기또보다 바람 새여 더 정답다 따스한 살붙이로 평생 살아 불평없는 나 하나 품어줄 가슴 닳아 야윈 내 사랑. 머무시는 동안 즐거운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