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rgb(22, 126, 251);">보찍쓰 췬원 2020/8 월 디카시 수상작</span></p><p>2020년 8월 디카시 수상자</p><p>☆☆☆☆☆☆☆☆☆☆☆☆</p><p>■. 대상 : 리준실 </p><p>작품명: 이향 </p> <p>심사평(시인:이기영)</p><p> </p><p>8월의 창작 디카시는 대략 938편 됩니다. 오늘까지 116명의 회원수를 감안한다면 양적으로는 많은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하지만 질적으로는 편차가 심합니다. </p><p>디카시는 시의 한 장르이므로 아무리 짧게 시적 언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비유나 상징으로 대상을 표현해야 합니다. 사물이나 풍경을 보고 ‘서글프다, 힘들다, 황홀하다...’등의 직접적 진술은 수필이나 소설에서 표현 가능하지만 시에서는 피해야 합니다.</p><p>시에서는 독자들이 왜 서글픈지, 얼마나 힘든지, 어떻게 황홀한지를 돌려서 말해야 시가 됩니다. 이번 8월 대상에 선정된 작품은 비유적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디카시입니다. </p><p>대상의 ‘이향’(리준실)은 순간포착이 빛을 발하는 건 물론이고 짧은 언술에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달팽이를 소재로 하여 ‘이향’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고 있어요. 정처도 없이 동가숙서가식하는 달팽이의 고단한 삶에도 하룻밤 유숙한 집이 있고 마당이 있었지요. 그러나 곧 떠나야 합니다. 유랑의 삶이 그런 것이지요. 그러나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나 봐요. 하여 제 발자국을 도장처럼, 화인처럼 찍어놓고 돌아서는 장면입니다. 뭉클한 감동이 일어나는 순간이지요. ‘가슴 뭉클하다’는 느낌을 드러내지 않고도 충분이 감정을 전달하는 이런 표현이 좋은 비유적 표현입니다. </p><p>금상이나 은상에 선정된 작품 또한 비유적 표현에서는 탁월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카시를 공부하는데 좋은 텍스트가 될 만합니다</p><p>9월에도 디카시와 함께 한 시간들이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p><p>수상자에게는 축하를,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다음을 기약하는 응원을 보냅니다</p><p>감사합니다</p> <p>■. 금상 : 조문찬 </p><p>작품명: 구름방석 </p> <p>■. 은상 : 김정권 </p><p>작품명: 욕망 </p> <p>■. 은상: 채선애 </p><p>작품명: 우공이산 </p> <p>■. 동상: 이영매 </p><p>작품명: 여운 </p> <p>■. 동상 : 이점숙</p><p>작품명: 인생길 </p> <p>■. 동상 : 김춘산 </p><p>작품명: 비이슬 </p> <p>■. 가작: 박계옥 </p><p>작품명: 오르가즘 </p> <p>■. 가작: 김영산 </p><p>작품명: 쟁탈전 </p> <p>■. 가작: 서영근 </p><p>작품명: 불장난 </p> <p>■. 가작: 김춘희 </p><p>작품명: 강제결혼 </p> <p>■. 가작: 이초선 </p><p>작품명 : 마중 </p> <p>■. 이 달의 신인상: 주해봉 </p><p>작품명 : 순리 </p> <p>■. 이 달의 신인상 : 안치 </p><p>작품명 : 탐구의 소년 </p> <p>8월 총 출품수 : 938편</p><p>대상: 리준실 </p><p>금상: 조문찬 </p><p>은상: 김정권 </p><p> 채선애 </p><p>동상: 이영매 </p><p> 이점숙 </p><p> 김춘산 </p><p> </p><p> 가작: 박계옥 </p><p> 김영산 </p><p> 서영근 </p><p> 김춘희 </p><p> 이초선 </p><p>이 달의 신인상: 주해봉 </p><p> 안 치 </p><p> 디카시 심사위원: </p><p> 시인 이기영 </p><p> 시인 다람 강성은 </p> <p>‘디카시’란 디지털카메라(digital camera)와 시(poem)를 합성한 용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 곧 감흥을 체험하고 그 감흥을 영상(디카사진)과 문자(시)로 전달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디카시에서의 영상과 문자는 둘이 하나의 텍스트를 구축하는 화학적 결합이며, 각각 독립성을 지니지 못한다. 즉, 디카시는 단순히 시와 사진이 조합된 시사진이 아니다. 모래와 자갈이 시멘트와 결합하여 콘크리트가 되는 이치와 같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