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빛유람기

成珍淑

<p><span style="font-size: 22px; color: rgb(237, 35, 8);"> 황혼빛유람기</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재난많은 2020 년도 어느듯 저물어 가고 있는데 코로나19는 아직도 지구촌 저쪽에서 기승를 부리고 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다행히 우리 중국인민들은 중국공산당의 령도를 잘 받들어 코로나를 물리치고 가을철 여행이 성행하기 시작하였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국경절 연휴기간에 CCTV방송에서 수천수만의 중국 관광객들이 조국의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유람하는것을 보노라니 참고참았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헀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우리도 여행가자 !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작년부터 가자고 약속했던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四川九寨沟로 !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span></p> <p>  <span style="font-size: 20px;">작년 가을에 우리 옆집 리봉란네 부부와 같이 湖南张家界 여행 갔다오면서 내년 봄에는 四川九寨沟가자고 약속했더니 그 망할놈의 코로나 때문에 아무데도 못가고 참고 있는 참인데 이제는 국가여행사에서 정상운영을 한다니니까 우리도 어서 떠나자! </span></p><p><br></p><p><br></p> <p><span style="font-size: 20px;">  마침 리봉란이 长春环球旅行社 의 여행정보를가지고 우리 집에 왔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四川九寨沟 双飞8日游 2500元</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와 ! 이건 작년에 비하면 절반값이 아닌가! 그리고 우리가 이미 이 여행사를 따라 홍콩,대만도 잘 다녀왔으니까 올해도 이 여행사 따라 사천으로 가자. </span></p><p> </p><p><br></p><p><br></p><p> </p><p><br></p> <p><span style="font-size: 20px;">  여행간다고 결정은했지만 마음은 그냥 불안하였다</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여행사의 새규정에는 75세 이상의 노인들은 받지 않는단다. 그렇다면 올해 75주세인 우리 남편은 여행 못가는게 아닌가?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래도 여행사에 등록하고 여행비도 바치고 했더니 우리 남편도 올해까지는 받아준다한다. 그러니까 이번이 마지막 여행 될수도 있는게 아닌가?!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여행사에서는 또 68세이상은 반드시 三甲医院에서 떼낸 건강진단서를 가지고 가야한다고 통지를 해서 할수없이 길림성인민병원에가서 돈 팔십원 주고 건강잔단서 두장을 떼내였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여행사의 통지에는 아직은 코로나때문에 비행기우에서 음식은 공급하지 않는다기에 김밥재료들을 사다가 떠나는 날 새벽 세시에 일어나 김밥을 가득 만들어서 가지고 떠났다. </span></p><p><br></p> <p><span style="font-size: 20px;">  10월 19일 오전 열시쯤 우리 일행은 리봉란네 사위가 몰고 온 자가용을 타고 长春龙嘉国际机场에 도착하였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일년만에 다시 칮아온 비행장에는 마스크를 쓴 관광객로 제법 흥성한 분위기였다. 작년보다 검역도 더 엄밀해졋지만 우리는 무사히 검역을 통과하고 비행장 대기실에서 내가 싸온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오후 한시 사십분에 우리가 탄 비행기는 하늘 상공으로 날아 올랐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지금은 건강하고 돈이 있으면 누구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다닐수 있으니 나같은 평민 늙은이도 비행기를 열번도 더 타보는게 아닌가 !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여행사통지에는 비행기에서 음식을 주지않다더니 이쁜 공중아가씨들이 각종 음식들을 자꾸 내주는게 아닌가!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이젠 비행기도 다 정상운영이 된 모양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비행기에 앉아 미녀들이 다정하게 바쳐주는 음식을 먹으니 이런걸보고 향수 (享受: 복을 누린다) 고 하겠죠?!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러나 세상만사는 좋은겻이 있으면 꼭 나쁜것도 있기마련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비행기도 너무 오래타면 지루하고 힘들다. 우리가 이번에 탄 비행기는 도중에 郑州机场에서 내렸다가 다시 가는바람에 밤 여덟시가 거의되여서야 成都机场에 착륙하였다. 그리고 성도여행사의 여행버스를 갈아 타고 호텔에 도착하니 밤 열시가 되었으니 이른새벽부터 밤중까지 시달려서야 목적저에 도달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러나 여행사를 따라갔으면 아무리 늙고 힘들어도 가이드의 지휘에 복종해야 한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어재 저녁에 가이드가 알려준대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서둘러 짐을 챙기고 어서 밥을 먹고 빨리 여행차로 달려가 앞자리를 차지해야 좀더 편하게 여행할수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color: rgb(237, 35, 8);">  成都漫花庄园</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color: rgb(1, 1, 1);"> 이 공원은 이번 여행에서의 첫번째 관광지이다. 70세 이상의 노인들은 신분증만 보여주면 거저 들어갈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입장권 사십원씩 내야 들어갈수 있는 이 공원은 꽃도 많고 규모도 다양하고 화려하였다. </span></p> <p>  <span style="font-size: 20px;">  이번 여행의 중심인 九寨沟 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였다. 오직 한갈래 뿐인 산길에는 각가지 차들이 꽉 들어차서 길이 자꾸 막히는 통에 여행차우에서 열몇시간을 앉아 있어야 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런와중에도 가이드는 자기의 직책을 완수한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소개한다. ~ 여기가 바로 지진때문에 페허로 돠었던 四川汶川입니다. 지진 때 당중앙과 전중국인민이 구원하고 원조하여 지금 이렇게 새로 일떠섰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러나 아직도 길수리가 완공되지 않은 곳은 당장이라도 산사태가 쏟아져 내릴것만 같아서 위험천만이였다. 그럼에도 위험을 불구하고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관강객들을 가득 태운 그 많은 여행버스들이 줄줄이 늘어서있었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럴만큼 四川九寨沟는 정말 신비스러운 관광지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사천가이드의 말에따르면 이곳은 지세가 높고 기온이 낮아서 맑은 날이 별로 없으니까 옷을 든든히 입고 비옷이나 우산도 가져가야 한단더..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운수좋게도 우리가 九寨沟 를 찾아간 10월21일은 구름 한점없이 맑게 개인 날이었다. </span></p><p><br></p> <p><span style="font-size: 20px; color: rgb(237, 35, 8);">  九寨沟风景 중에서 제일 특색인것은 바로 九寨沟的水 이다. </span></p> <p><span style="color: rgb(22, 126, 251); font-size: 20px;">여기물은 이상하게도 새파란 하늘색이다~ 天蓝色~</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마치 남색하늘이 호수에 내려 앉은것 같다고 할까?! </span></p> <p><span style="color: rgb(22, 126, 251); font-size: 20px;">  물은 또 다섯가지 색갈을 띄였다고 五彩池 란 패쪽을 꽂아 놓았다. </span></p> <p><span style="color: rgb(22, 126, 251);">  </span><span style="color: rgb(22, 126, 251); font-size: 20px;">하늘색물밑에서는 더욱 희한스러운 뭐가 춤춘다</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소위 작가인 내가 도대체 어떻게야 이런 광경을 형용할수 있는것인지? 모르는것이 한스러웠다!</span></p> <p><span style="color: rgb(176, 79, 187); font-size: 20px;">  이래서 관광객들은 이렇게 말하는걸가? </span></p><p><span style="color: rgb(57, 181, 74); font-size: 20px;"> 看了九寨沟的水,不用再看别的水了。。。</span></p> <p><span style="color: rgb(237, 35, 8); font-size: 22px;">  九寨沟珍珠滩瀑布</span></p><p><span style="color: rgb(1, 1, 1); font-size: 22px;"> 이 폭포는 세상에 이름난 큰 폭포들처럼 우람찬것은 아니여도 그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여준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진주담폭포의 특색이란 바로 물의 색갈이다. 이쪽에서 보면 새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다도 저쪽 에서 보면 또 파란 하늘색이다</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span></p> <p>  <span style="font-size: 20px;">九寨沟的水 만 특색이 있는게 아니라 九寨沟的山 또한 참으로 특별하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十月份的九寨沟的山,可以说雪山,青山,枫叶山混合在一起的神奇风景。</span></p> <p>  </p><p> <span style="font-size: 20px;">저멀리 제일 높은산 봉우리는 백설이 아아한 설산이다 </span> </p> <p><span style="font-size: 20px;">  설산 앞에는 푸른 숲이 뒤덮인 청산이다. </span></p> <p>  <span style="font-size: 20px;">  청산 아래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가을산이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2px;">  그러니까 시월달에 九寨沟에 오면 </span><span style="font-size: 20px;">겨울산, 여름산, 가을산과 파아란 물이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이게 인간세상인가? 아니면 신화속의 천당인가? 착각할 지경이다. </span></p><p><br></p> <p><span style="font-size: 20px; color: rgb(237, 35, 8);">  举世瞩目的四川都江堰</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color: rgb(176, 79, 187);"> 중국고대 수리건설의 유산으로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color: rgb(176, 79, 187);">유네스코에 등록되여 있으며 풍경이 수려하여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명승고적이디. </span></p> <p><span style="color: rgb(237, 35, 8); font-size: 20px;">  四川峨眉山</span></p><p><span style="color: rgb(1, 1, 1); font-size: 20px;"> 중국 십대명산중의 하나로서 산이 높고 수림이 깊고 경치가 수려하여 각종 절 (寺庙:)들이 많은 절승경계이다. </span></p><p><br></p> <p><span style="font-size: 20px;">  아미산은 공기가 좋고 온도가 온화하고 무성한 수풀이 우거져서야생원숭이들이 살기좋은 명산락원이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아미산 원숭이들은 총명하고 비위도 좋아 관광객들한테 맛있는 음식 얻어먹는 수단과 방법도 많아서 저마다 살이 푸등푸등져서는 아미산을 찾아오는 손님들께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한다. </span></p> <p><span style="color: rgb(237, 35, 8);">  四川乐山大佛~又名凌云大佛</span></p><p>雕刻在岷江,青衣江和大渡河汇流处岩壁上,身高71米,是世界上最大的石刻弥勒佛坐像。</p> <p>  세상에서 제일 높고 제일 크다는 그 石刻弥勒佛坐像 을 보려면 아슬하게 높고 가파른 벼랑에 세운 절벽 계단을 내려가서 다시 톺아 올라야 한다. </p> <p>  한사람씩만 통과할수 있게 만든 그 천길 벼랑 계단을 톺아 오를 때 너무 힘들고 무서워 죽을지경이였지만 이를 사려물고 죽기내기로 오르고 또올라 끝내</p><p> 상봉에 올라 내가 바라 오른 아슬한 벼랑길을 돌아보니 절로 탄성이 터졌다.</p><p> 와~아! 내가 정말 쎄구나! </p><p><br></p><p><br></p><p><br></p> <p>  </p> <p><span style="font-size: 20px;">  그런데 우리 여행팀에는 나보다 더 센 할매가 있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그 할매는 나이도 나보다 두살 더 많고 심장수술을하고 心脏搭桥四个 하고서도 그 벼랑길을 올라 왔단다.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나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하지만 나한테 거짓말 할리는 없다고 생각되여 그러다가 큰일치면 어쩌나 걱정해 주었더니 할매의 대답은 더욱 가관이였다.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여행하다 죽으면 병원에서 고생하다 죽는것보다 얼마나 좋아서, 자식들한테 부담 안주고 보험비도 나올텐테...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 </span></p> <p><span style="font-size: 20px;">  나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런데 도대체 건강진단서는 어떻게 떼냈는가 물으려다 그만두고 말았다. 그까짓 건강진단서 가지고 나와도 보겠다는 사람 하나 없고 아무데도 쓸모없다는것을 잘 아니까... </span></p> <p>  우리 남편은 워낙 공군 (空军)출신이라서 아직도 반듯하고 단단한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 </p><p>그래도 이번 여행할때는 얼마나 힘든지</p><p>~再也不来了!~ 라는 소리를 몇번이나 했다. </p><p> 듣다못해 나중에는 나도 다신 여행나오지 말자고 찬동해 버렸다. </p><p> 하지만??? </p><p><br></p> <p><span style="font-size: 20px;">  하지만 여행조차도 못하게 되면 </span></p><p><span style="font-size: 20px;">나는마지막 취미생활조차도 잃버리게 되는게 아난가?! </span></p> <p>  나도 다른 노인네들처럼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마장도 치면서 즐거운 만년을 보내고저 노력도 해보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재미가 나지 않는걸 어찌하랴 ? ! </p> <p>  할수없이 젊은시절의 취미생활이였던 창작이라도 해보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무자비한 현실은 지금시대에 나같은 노작가의 작품은 이미 도태되였음을 절감하게 되였다.</p><p><br></p><p> </p><p><br></p><p> </p> <p>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 갇혀서</p><p> 버림받은 내 작품들의 [집] 을 만들었다. </p><p> ~황혼빛~ 이라는 책이름으로 산문집을 만들어 불쌍한 내 작품들을 다 안돈해 놓는것으로 애달픈 나의 창작생애를 철저히 종말지었다.</p> <p>  지금 나의 취미생활은 여행이다. 그리고 여해행하며 사진 많이 찍어와서 美篇制作 하는데 재미가 붙어 그걸 만드노라면 다시 여행간듯한 기분에 빠져들어 시간가는줄도 모른다. </p><p><br></p><p> 그러데 여행조차도 못하게 된다면 나는 어디다 희망을 걸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p> <p><span style="font-size: 20px;">  사람은 누구나 다 희망을 걸고 살기 마련이다. 설사 늙고 병든 몸이라 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그 어떤 희망을 바라고 노력하고 분투하고 심지어 발악하노라면 인생길도 끝나는게 아닐까?! </span></p><p><br></p><p><span style="color: rgb(176, 79, 187); font-size: 20px;"> 하다면 이제부터 나의 희망은 어디에다 걸어야 할까?</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