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살며시 찾아온 </p><p>가을 아침공기를 마시며 </p><p>정든 고향 산천을 바라본다.</p><p>마을 뒤에 놓인 </p><p>돌다리를 건너 잠간 쉬여가며 </p><p>옛 추억에 잠겨본다</p> <p>내가 고향을 떠난지도 </p><p>벌써 30년이 넘었다.</p><p>고향에 오면 </p><p>제일 먼저 생각나는게</p><p>부모 형제였다</p><p><br></p><p>옛날 우리 아버지께서는 </p><p>정치 대장직을 담당해 오면서 </p><p>집집마다 돌아다니며 </p><p>빈곤호들의 곤난을 해결해 주기위해 </p><p>좋은일 궂은일 가리지않고 </p><p>고생을 엄청 많이 해왔다</p> <p>나는 삼남매중 둘째딸로서 </p><p>우로는 언니가 계셨고 </p><p>아래로는남동생이 있었다.</p><p>철없는 동년 시절에는 </p><p>많이 방황했었고 </p><p>언니 동생들과 싸우기도 해서 </p><p>아버지한테 혼난적도 많았다.</p><p>지금은 그때를 생각하면 </p><p>아버지한테 너무 미안하고 </p><p>눈시울이 젖어든다</p> <p>철들어 고향에 돌아와 보니 </p><p>아버지는 7년전에 돌아가셨고 </p><p>아버지가 서 계시던 곳에는 </p><p>달랑 돌다리만 남아있었다. </p><p>그날따라 아버지가 </p><p>사무치게 그리워 지면서 </p><p>어린애처럼 돌다리에 앉아 </p><p>한참을 엉~엉~울었다</p> <p>나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p><p>아버지가 자주 다니시던 길을 누비며 </p><p>고향마을를 한바퀴 돌았다.</p><p>몇년만에 찾아온 고향이라 </p><p>대 변화에 크게 놀랐다.</p><p><br></p><p>습근평주석께서 연변을 시찰하신후 </p><p>촌민들의 생활이 </p><p>날따라 번영해가고 있었다.</p><p>옛날 초가집은 </p><p>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p><p>진흙땅으로 번벅된 오솔길은 </p><p>대번에 쭉 뻗은 </p><p>콩크리트대통로로 변하였고 </p><p>향촌에 문화교실도 건립되여 </p><p>아름다운 문명 도시로 변했다.</p> <p>고향마을에 젖어 </p><p>시간 가는줄 모르고 </p><p>오후5시가 되서야 연길로 돌아왔다.</p><p>하루의 로정을 끝마치고 </p><p>집에 돌아와 어머님 곁에서 </p><p>더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였다.</p><p>지금은</p><p>80고령이신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p><p>살아 생전에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p> <p>자식이 철들어 </p><p>부모한테 효도할 시간이면 </p><p>부모는 그 효도를 </p><p>기다려주지 못하는것이 </p><p>우리의 현실이다.</p><p>살아가는 동안 </p><p>내 인생 비틀거리며 </p><p>가끔은 하늘을 쳐다 볼수없을 만큼 </p><p>무너지는 절망감이 있었지만 </p><p>그 또한 지나가면서 </p><p>내 인생에 새꿈을 꿀수있는 </p><p>배움의 교과서가 되였다.</p> <p>그렇다.</p><p>우리는 인생열차에 몸을 실었으면 </p><p>종착역까지 무사히 가는게 </p><p>인생이 아니겠는가?</p><p>이제는 </p><p>세상 모든 근심과 걱정을 털어놓고 </p><p>친구들과 운동도 하고 </p><p>여행도 다니면서 </p><p>행복한 그림자를 남기고 살련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