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수상소감: </b></p><p><br></p><p><b> . </b><b style="font-size: 22px;">한국 한반도문학상 대상 </b></p><p><b style="font-size: 22px;"> 수상소감</b><b> </b></p><p><br></p><p><b> 몸은 비록 본토인 남도 북도 모두 아닌 수육만리 이역에서 나서 자랐지만 한번도 그 품을 잊은 적 없습니다. 한평생 아프게 해외에서 떠돌며 높으신 그 사랑을 받지 못해도 혈관 속에 용용히 굽이쳐 흐르는 건 백색의 끓는 피입니다. 네거리 유랑하는 고아처럼 끝없이 타향에서 떠돌아도 언제나 어디서나 어머님 주신 흰옷을 입고서 어머님을 그렸습니다... </b></p><p><b> 한글을 배워 알기 시작한 어려서부터 저는 문학을 통해 자기 민족의 뿌리를 찾기 시작하였고, 문학을 통해 망국노의 통한을 안고 남부여대하며 선조들이 부득불 피눈물로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고국의 5천년 풍운역사와 비록 후에 8.15해방을 맞아 독립은 하였다지만 그 심한 후유증으로 아직도 분단에 이별에 투쟁에 이상에 아파 울 수밖에 없는 오늘의 슬프고 뼈아픈 현실도 깊이 깨닫게 되었으며, 문학을 통해 그 고난의 백의민족이 언젠가는 반드시 기어이 이룩해내고야 말 내일의 부강조국의 "통일"을 열렬히 꿈꾸어 왔습니다. 국토적 통일을 이루기 전에 먼저 정신적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데, 문학이 그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저는 굳게 믿습니다. </b></p><p><b> 문학으로 본토인 남과 북은 물론 전 세계 방방곡곡에 뿔뿔히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팔천만 백의겨레가 드디어 하나로 되는 그 가슴 벅찬 "통일"을 계속 꿈꾸면서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수여해주신 이번 이 <<한문도문학상>> 대상을 저더러 더더욱 주어진 그 역사적 책임과 사명을 다 하라는 고무와 편달, 당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더 굳세게 붓대를 틀어잡고 정진할 것을 역사와 민족 앞에 다시 한번 맹세합니다! </b></p><p><br></p><p><b> 1918년 10월 17일</b></p><p><b> 홍용암</b></p><p><b>.</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