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오늘도 그이가 그립다 / 정정숙. 낭송:홍승현

메아리 MEARI 诗朗诵

<p><b>오늘도 그이가 그립다</b></p><p><br></p><p><b> 정정숙</b></p><p><br></p><p>밖에 비가 내린다 </p><p>오늘도 그이가 그립다 </p><p>하늘도 울고 나도 운다 </p><p>나무잎위에 눈물이 가랑가랑</p><p>매달려 한없이 가여워보인다</p> <p>운명이 기구했던 그세월</p><p>시들시들 앓기만하는</p><p>안해를 잘못만나</p><p>수십년을 마음 고생으로 살아온 그이는</p><p>엎친데 덮친겪으로 뜻밖에</p><p>뇨도증에 걸려 병마에 시달렸다 </p><p><br></p><p>그이는 3년간 힘든 투병생활에</p><p>모대기다가 어느날 갑자기</p><p>돌연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p> <p>그이는 세상뜨기 며칠전</p><p>나의 두손을 꼭잡아쥐고</p><p>아마도 먼저 떠나갈것같다며</p><p>"아가씨" 홀로두고 가는게</p><p>걱정되고 강역에 내놓은듯</p><p>마음이 불안하다며 </p><p>하늘나라 갈때면 </p><p>나의 모든병을 </p><p>송두리채 뽑아가겠다고 한다 </p><p><br></p><p>이세상에 하늘나라 가면서도</p><p>안해병마저 짊어지고 가겠다는</p><p>사람 어디 있으랴? </p><p>오직 그이뿐일 것이다 </p> <p>이튿날 아침이다 </p><p>그인 나보고</p><p>인젠 &lt;놀부질&gt;그만하고 집에서</p><p>책보고 글이나 좀씩써보라 한다 </p><p>나는 코달아매고 피식웃어대며</p><p>"당신처럼 글쓰긴 딱 질색입니다"하고</p><p>귀등으로 흘러보내고</p><p>노래 교실로향했다 </p><p><br></p><p>그때까지만해도 나의 머리엔 온통</p><p>건강장수 비결이란 노래뿐이였다 </p><p>눈만뜨면 노래가사 외우기에 여념없었다 </p><p><br></p><p>지금에와서야 비로서</p><p>나한테 눈물주고 사랑주고</p><p>꿈과 희망을주는</p><p>그이의 남기고가는 &lt;유언&gt;임을</p><p>알았다 </p> <p>아 .... 가슴 미여지고 </p><p>모질게 아파서</p><p>주먹으로 가슴 탕탕치며</p><p>내 자신이 죽도록 미워진다 </p><p><br></p><p>평생을 기업단위 령도자로</p><p>공작도잘했고 노래, 춤, 악기, 운동</p><p>거기에 팔방 미남으로</p><p>이름 뜨르르했던 그이의 가슴에</p><p>내가 못을박았다 </p><p><br></p><p>한심하기 그지없는 </p><p>이일을 어찌하면 좋단말인가? </p><p>어찌하면 ......</p> <p>결국 나는 천벌받은 것처럼 </p><p>삽시에 백설이 아아한</p><p>허한 벌판에 뼈만 앙상하게 남은</p><p>나무위에 구슬피 울어대는</p><p>한마리 날개부러진</p><p>새의 신세가 되였다 </p><p><br></p><p>한달 남짓이 나는 마치 술중독에</p><p>걸린것처럼 비틀거리며</p><p>크고작은 노래방을 마구 싹쓸이했다 </p><p>바로 그곳에서 발광하는 사자처럼</p><p>울부짖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p> <p>그러던 어느날 </p><p>하늘이 알아주었는지</p><p>나의 곁에 엄마같고 언니같고 </p><p>천사 같은 동창친구가 </p><p>먼곳으로부터 찾아왔다 </p><p>친구는 방황하는 나한테</p><p>뜨거운 손길과 후더운 마음을</p><p>안겨주었다 </p><p><br></p><p>그는 의학교수마냥 먼저</p><p>웃음료법으로 나의 심리상처를</p><p>가셔주고 </p><p>유기농 남새도사오고</p><p>영양보충도 해주었다</p> <p>그의 극진한 사랑으로하여</p><p>나는 상행선에 오르게되었고 </p><p>온얼굴애 덮혔던 먹장구름이</p><p>일소되고 웃음꽃피여나</p><p>드디여 꽃무지개</p><p>꿈을 키워가기 시작했다</p> <p>가슴이 벅차오른다 </p><p>나도모르게 </p><p>한마리의 파랑새로변해</p><p>어엿쁜 깃을펴고 </p><p>사랑의 나무가지위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p><p><br></p><p>독서에 파묻히고 글쓰기에 몰두한다</p><p>유유 상종아라고 </p><p>좋은사람은 </p><p>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나 보다 </p><p><br></p><p>마음속에 정신적 기둥인 </p><p>남편과같은 귀인을만나 </p><p>최대의 행복을 얻게되였고</p><p>삶의 보람과 단맛을 보게 되였다</p> <p>마치 꿈만같다 </p><p>내가 울때면 세상도 울더니</p><p>내가 웃으니 세상도 따라웃는다 </p><p><br></p><p>그이의 &lt;유언&gt;대로</p><p>글밭에서 소망을 이룰수있고</p><p>한점의 부끄러움도없이</p><p>복한 &lt;아가씨&gt;로 풍요로운</p><p>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p> <p>아 ~~보고싶은 내님이여 !</p><p>님께서 내모든병 갇고가주셔서</p><p>고맙고 감사합니다.</p><p>나 즐거운 마음으로 가담가담</p><p>글지어</p><p>하늘에 계시는 당신께 보내드릴테니</p><p>부디 마음 놓으시길 바랍니다 </p><p>오늘도 그이가 그립다 </p><p>사랑하는 그이가 .....</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