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념

황일성

<p>잠자리가 낯설은가 자리에 누웠는데</p><p>자정이 되였건만 잠들수 없구나.</p><p>창밖을 바라보니 별들이 총총한데</p><p>애꿎은 벌레소리 귀찮게 들려오네.</p><p><br></p><p>마음을 가시고 눈을 감아보았지만</p><p>떠오르는 잡념을 물리칠수 없구나.</p><p>옛일을 더듬으며 하나씩 따져보니</p><p>옳고그름 부질없이 쓴웃음만 나오누나.</p><p><br></p><p>하늘이 유정해서 인간세상 살피는가</p><p>착한이는 보살피고 악한이는 징벌하니</p><p>마음이 착하면 만사가 대길하고</p><p>심보가 고약하면 날치다가 망한다네.</p><p><br></p><p>물욕이 과하면 신심이 힘들고</p><p>사욕이 넘치면 량심마저 버리나니</p><p>그윽히 있으니 마음은 편하고</p><p>착하게 살아가니 앞길이 환하구나.</p><p><br></p><p>무정한 세월속에 인간은 유정하여</p><p>희로애락 느껴가며 인생은 늙어갈제</p><p>지난일 모두다 웃음속에 붙이거늘</p><p>새날이 밝는가 먼동이 트는구나.</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