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새해 첫날-양력설에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음력설에 고봉을 이루고 보름이 지나야 깨기시작하는 술, 술은 좋은점 많은것은 사실이다. 명의들은 관심병,심장병환자가 술을 조금 겯들이면 몸에 리롭다고도 한다. 그래서 옛날부터 병사가 출전하기전, 어부가 출해하기 전, 벌목공이 산에 오르기전에 술을 마시는건 바로 이런 전통습관에서 일것이다.</p><p> 술에는 많은 영양물질이 포함되여있다고 한다. 칼로리,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위가 차거나 입맛이 없거나 쉽게 밥맛을 잃는 사람들이 술을 적당량 마시면 위를 자극하여 위산분비를 촉진하므로 식사를 많이 하면서도 소화를 촉진한다고 한다. 그래서 “한잔 술은 백약의 으뜸”이라는 설도 생겼나보다. 그런데 좋은것도 과하면 독이 된다고 술도 과도하면 백해무익하다. 특히 음주는 간암원인 3위에 꼽힐만큼 몸에 해롭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기도 하지만 량이 많아지면 행동에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술은 인류가 기쁨도 고통도 함께 나누면서 수천년간 사귀여 온 가장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술은 음주자가 연기한 배역에 따라 고운술도 되고 미운술이 되기도 하는것같다.</p> <p> 술과 아버지는 친구사이로 아버지가 웃으면 술도 웃고 아버지가 울면 술도 울었다. 고독이 물처럼 흐르고 어깨에 놓인 짐이 힘에 부칠때면 아버지 손에는 어김없이 술잔이 쥐여져있었다...</p><p>“모두, 건강도 챙겨가면서 마셔요”</p><p>파티나 모임에서 권주가들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얘기한다. 모순되는 이 말은 따지고 보면 '건강을 챙기는 올바른 음주법'이라는 것은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p><p>술을 마실때는 그 장소와 때에 맞추어서 마셔야 제격이다. <거북하고 딱딱한 공식석상에서 마시는 술은 천천히 한가하게 마음놓고 마신다. 대신 편하게 마실수 있는 술은 점잖게 랑만적으로 마셔야 한다. 마음에 슬픔이 있는 사람은 모름지기 정신없이 취하도록 마신다.> 친구중 누군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 친구는 차마시는 방법을 가르쳐주면서 술 끊을것을 권했다. 그러나 차와 술은 서로 다른 종류의 삶의 방식으로써 술은 차를 대신할수 있어도 차는 술을 대신할수 없음을 느낀다.< 술이 말에 올라탄 기사(騎士)와도 같다면 차는 조용한 유덕자(有德者)를 위한 것이다.></p><p>중국 술문화에는 더 이상 마실수 없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마시게 하고 좋아하는 악습이 있다. 언젠가 사람들이 가득 모인 주연에 갔는데 처음에는 조용히 눈치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더니 한참후 술이 몇순배 돌고나니 여기저기서 시끄러운 소리가 일어나고 술좌석은 혼란해지기 시작했다. 한결 주흥을 돋구기는 했지만 너나할것없이 제정신을 잃고 손님들은 큰 소리로 술을 더 가져오라고 재촉하고 자리를 떠나기도하고 바꿔 앉기도 하면서 누가 주인이고 주연의 의미가 뭐였던지도 분간이 서지 않는다. 그러다가 끝내는 술마시기 내기로 떨어지고 말았는데 사람들은 저마다 굉장한 주량을 뽐내고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를 항복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서로 겨루게 된다. 그러다보니 모두 녹초가 되고 여지없이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한다. 이튿날 서로 만난다 하더라도 얼굴마저 기억나지 않는것이 다반사다. </p><p>술은 마시는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 <p>손님이 사양하면 주인은 더 정성껏 권한다. 그렇게 권커니 작커니 하면서 술상이 무르녹고 서로의 관계는 돈독해진다. 술한잔 들어가면 사람은 마음을 연다. 서먹하던 사이가 한순간 가까와 짐을 느낀다. 인맥을 만들고 친한 사이를 만드는데는 술만한것이 없다. 유쾌한 즐거움속에 흠뻑 취해서 형님을 찾고 동생을 만든다. 그러다보니 비즈니스도 용의해 진다. 그러나 무턱대고 주는대로 받아마셔서 내 건강을 해치고 매일이다싶이 술에 빠져있으면 인생은 무너진다. 이제는 그러한 시대가 지나갔다. 술이 귀한것보다는 건강이 귀하고 사람이 귀한 시대에 들어섰다. 더 이상 술을 마시지 못하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마시게 하고 그 사람이 괴로워하는걸 보고 즐거워하는 풍토를 없애야 한다. 적당한 시기, 적당한 장소, 훌륭한 사람들, 이 세가지가 다 구비된 상황에서 술을 마신다면 참으로 인생을 즐기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내 몸이 받지 못할만큼 취하게 마신다면 나한테 득될것이 없다. 실수를 연발할것이고 내 건강 내 인생에도 역작용을 놀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도 술은 폭음하면 안된다. 손님을 접대함에는 주인의 입장보다는 손님의 입장을 생각하고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것이 사람의 살아가는 도리라고 나는 배웠다. 술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술을 못 마신다 하더라도 술의 정서를 느낄수가 있다. 그것이 더욱 중요하다.</p><p>술은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과 결부된, 술마시는 사람의 경지와 함께 한다. </p><p> <글 한자 몰라도 시취를 알고, 기도 한마디 드릴줄 몰라도 신앙심이 있고, 술 한방울마실수 없더라도 취한 정취를 알고있다.> 이러한 사람이야 말로 시인, 성자, 애주가와 한자리에 앉을수 있는 자격있는 사람으로 생각한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