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존재

微风

손룡호 오늘은 아버지 명절 나의 아버지는 없습니다 아들 며누리 손자데리고 아버지 명절 축복해 준답니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나는 아버지 명절도 측복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꿈속에서도 웃지 않는 겁니까 아버지의 웃는 얼굴 정말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기억납니다내가 막내손에서 누룽지를 뺏자 아버지는 다시 뺐아 반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기억납니다토끼풀을 뜯어오라 동생들을 내모니 맏이부터 하라고 쫓아냈습니다 기억납니다백점을 못 맞으니백점인생 없다면서 노력하는 사람 되라 하셨습니다 기억납니다 장춘 사평 천진 해방전역에서 련속 일등공을 세우면서 전화속을 전전했던 이야기 항미원조지원군을 인솔하여 조선에 도착하여 조선측에 교대하는데조선측경위원이 올리는 인사 큰 형님 조선인민군 경위전사손기관이 인사올립니다 두형제 두분은 뜨겁게 포옹하셨습니다 친 형제 큰 형은 중국인민해방군 길림성군구지원군전선지원처 참모넷째 동생은 조선인민군경위전사 기억납니다 소학교1학년 국경경축 날 주석대를 향하여 꽃을 흔들 때미소를 지으면서 박수치던 아버지 산밑 무장부사격련습장에 슬며시 나타난 나를 쫓지 않고 안전구역에 딱 앉아지켜보게 하던 아버지 기억납니다전례없던 그 년대 목에 개패를 걸고 그 앞에서 울고 있는 나를 피하라고 눈짓하던 아버지 애들 새 총에 등에 피멍 들면서도 떠날 줄 모르는 나에게 빨리 떠나라고 엄혹한 시선을 보내시던 아버지 기억납니다 지식청년으로 농촌으로 내려갈 때 기차역까지 나와 벗어주던 손목시계를 기억납니다추운 겨울에도 집문 앞에 나와 소식없는 막내아들 기다리며 쿨록쿨록 기침 깇던 아버지 기억납니다어머니가 몸져 눞자 액화가스 켜다가 얼굴화상 입던 모습을 기억납니다 생명의 마지막 나날에 우리보고 하시던 말씀아픈 형제 잘 돌보고 엄마 잘 모시라고 아버지는 우릴 키우셨습니다 가장 기대하는 눈길로 가장 든든한 손길로 가장 사려깊은 마음으로 혼자서 살아 갈 수 있게 여러사람과 함께 일 할 수 있게 좋은 세상 좋은 사람으로자기보다 더 좋은 인생을 살아달라고 기도하면서 갔습니다 가면서도 엄숙히 웃지 않으셨습니다인젠 신이 되여 내 인생 둘러리로 보이지 않는 존재로 영존합니다 2020.6.20 　吉珲支援前线战勤三团参加平津解放纪念一九四九年三月十一日在河北唐山市摄影。 　父亲，孙一官当年任团长，第二排中间穿黑色衣服的人。 　于一九四八年二月四日参加珲春土改工作队的相关负责人留念，孙一官坐在前排左侧第一位。 1965年任安图县武装部部长时的照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