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3>예순이 되고보니 고요함이 좋아서</h3><h3>고향찾아 조용히 시골로 떠나려네.</h3><h3>일터의 인심을 그 누가 묻는거냐</h3><h3>가시덤불 털면서 먼산을 쳐다보네.</h3><h3>문재가 뛰여나면 재수가 없거늘</h3><h3>세상만사 어찌되듯 마음쓰지 않는다네.</h3><h3>하늘의 뜻에 따라 선행을 베풀고</h3><h3>자연의 순리대로 양생을 할진대</h3><h3>마음은 편하고 육신은 탈없으니</h3><h3>나날이 즐겁고 만사는 대길하네.</h3><h3>아침에 집앞에서 까치가 울더니</h3><h3>뜻밖에 고향에서 찾는 소식 있구나.</h3><h3>그동안 고향이 그립고 정다워</h3><h3>조용히 그 모습 그려본적 얼마던가.</h3><h3>선산을 지키는 백년송 있을제</h3><h3>내 이제 흔연이 그 나무가 되리라.</h3><h3><br></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