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별

황일성

<h3>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소슬한데</h3><h3>한쪼각 가는 구름 허공에서 맴도누나.</h3><h3>외기러기 무리잃고 남쪽으로 나는데</h3><h3>끼륵끼륵 울음소리 처량하게 들리네.</h3><h3><br></h3><h3>천리를 배웅해도 나중에는 리별인데</h3><h3>잘 가라, 잘 있으라 손짓만 하누나.</h3><h3>돌아선 뒤모습 오래도록 바라보니</h3><h3>눈앞은 흐려지고 코마루 시큰하네.</h3><h3><br></h3><h3>활주로 상공을 하염없이 바라볼제</h3><h3>비행기는 서서히 하늘로 오르네.</h3><h3>공항의 하늘가에 그리움만 남겨놓고</h3><h3>아득히 저멀리 남으로 날아가네.</h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