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리다리 한번 걸어보고싶다는 친정엄마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하여 룡정시 로투구진 위룽완에 관광차로 하루 여행을 떠났다.<h3><br></h3> <h3> 왕청에서 2시간 반 달려서 위룽완에 도착했다. 위룽완은 사면이 낮다란 초록색 산에 둘러싸여 있었다. 산중턱에는 룡 발톱처럼 뾰족바위들이 보였고 구불구불한 산등들이 서로 잇닿아 있어 마치 룡무리들이 꿈틀거리고 있는것만 같았다.</h3> <h3> 옛 철길이 동서로 뻗어있고 그 아래로 작은 강이 흘러가고 있었다.가끔 화물차들이 뿡뿡ㅡ기적소리 울리며 지나가고 있어 옛추억들이 떠올랐다.</h3> <h3> 오늘의 첫코스는 유리다리 보는것이다. </h3> <h3> 유리다리 보려면 1시간의 힘든 등산을 하는것도 모르구 울 최녀사는 처음부터 기분이 둥둥 떠서 좋아보였다.</h3> <h3> 가파른 올렛길을 걸어 올라가노라면 공중화원이 있단다. 분홍색, 록색, 보라색 미궁같은 꽃그늘을 지나니 진짜 꽃밭이 눈앞에 보였다. 울긋불긋 각가지 꽃들이 우리모녀의 발목을 잡는다.</h3> <h3> 백년나무에는 유람객들의 간절한 빨간 소망들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달려있었다.</h3> <h3> 길옆에 아이들의 적성에 맞는 동물조각들이 힘든 등산길에 이채를 더 돋군다.</h3> <h3> 드디여 울 최녀사 보고싶은 유리다리에 올라섰다. 다리길이 288메터 , 다리높이 138메터 .</h3><h3> "아는 돌다리도 세번 두드려보고 지나가라"고 하더니만 이 유리다리는 어떻게 지나감둥? </h3><h3> 표 검사하는 아줌마 왈 ㅡ</h3><h3>"용기만 있으면 그저 막 건너감다"</h3> <h3> 용기만 가지구 유리다리에 올라선 우리 최녀사 대담히도 잘 걷슴다.</h3><h3> 유리다리를 대개 절반 건넜을가 비가 촉촉히 내리기 시작했다. 되돌아갈수도 없구 우산쓰고 모녀가 서로 부축하면서 유리다리를 겨우 다 건넜다. </h3> <h3> 뒤이어 장대같은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휴식터에서 비끊기를 기다리면서 유리다리를 다시 내려다 보았다. 칠색무지개처럼 참 아름다웠다.</h3><h3> 어쩌면 우리가 걸어온 인생길도 유리다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h3><h3> 찬찬히 유리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슬아슬한게 담이 약한 사람한테는 겁이 난다. 그러나 이왕 다리에 올라섰으면 끝까지 가야 한다.</h3><h3>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아슬아슬한 숱한 험난한 고비도 결국 내몫이기에 마지막까지 힘내서 가야 되지 않겠는가?</h3><h3> 힘든 고비를 다 넘고보면 유리다리가 아름다워 보이는것처럼 우리의 지난세월도 결국 갈색 추억이 되는것이다.</h3> <h3> 비 걷히구 해가 빠금히 얼굴을 내밀었다. 나와 최녀사는 내리막길 준비에 나섰다.</h3> <h3> 내리막길 내려오면서 최녀사와 나는 배역을 바꾸었다. 내가 엄마로 최녀사는 아이로. 388메터 내리막길을 내려오면서 나는 앞에서 잔소리를 많이 했다. 팔 다리는 어떻게. 허리는 어떤 자세를 취하라구. 최녀사가 오늘따라 아이처럼 내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바람에 안전하게 지면에 내렸왔다.</h3><h3> 울 최녀사 얼굴보소. 동심이 묻어난 어린아이 같지예. ㅋㅋ</h3> <h3> 산에서 내려오면서 룡이 물트럼 하는 다리를 건넜다.. 다리목에서 이쁜 로씨야 계집애 둘을 만났다.</h3><h3> "도부로 여유또르 ! 이치 쪼우썅바" 로어와 중어를 같이 답새겼더니 알아들었는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수가 었있었다. </h3><h3> 고마워서 내가 "다스비 다냥" 했더니 소리없이 웃어주는 애들.. 참 이뻐지예.ㅎㅎ</h3><h3> 다음생에는 너희들처럼 늘씬하고 하얀 얼굴로 태여났음 좋겠다. 호호</h3> <h3> 점심은 간단히 랭면으로 해결했다.산에서 온오전 해맸더니 한사발 게 눈 감춘듯 후닥닥 해치웠다.</h3> <h3> 오후 두번째 코스는 물 놀이터 구경하기이다.. 물 놀이터는 아이들의 천국이다. </h3><h3><span style="line-height: 1.8;"> 최녀사는 물 놀이는 마다하고 사</span><span style="line-height: 1.8;">진만 찍</span><span style="line-height: 1.8;">었다.</span><br></h3> <h3> 물 놀이터에서 실컷 구경하고 나오는 최녀사의 포즈를 보면 오늘 여행이 대단히 만족되고 기쁜 표정이였다.</h3> <h3> 오후 4시 즐거운 하루 여행을 마치구 집으로 오는 관광차에 올랐다. </h3><h3> 길가에 한창 잘 자라고 있는 벼모며.옥수수며 참외밭을 지나오면서 <span style="line-height: 1.8;">짧지만 </span><span style="line-height: 1.8;">처음으로 엄마와 둘이서 한 </span><span style="line-height: 1.8;">여행도 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span></h3><h3><span style="line-height: 1.8;"> 엄마 덕분에 태여나 아름다운 이 세상을 오래오래 유람할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span></h3><h3><span style="line-height: 1.8;"> 울 엄마 건강하셔 부디부디 우리곁에 오래오래 지켜주세요.</span></h3><h3><span style="line-height: 1.8;"> 부족한 이 딸이 엄마한테 가끔 효도여행 시키겠습니다.</span></h3><h3><span style="line-height: 1.8;"> 밤잠 못 이루도록 즐거운 하루였습니다.</span></h3><h3><span style="line-height: 1.8;"> 방문한 여러분 고맙습니다. </span></h3>